대화형 챗봇 도입 증가부터 임상연구에 활용도 ↑
데이터 자동해석하도록 도와주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개발 협업 추세
실질적 투자·R&D 변화 및 AI윤리 향한 인식 ↑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지구촌 모두에게 가장 힘든 해로 기록될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집콕살이는 AI를 더 일상으로 끌어들였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은 AI 알고리즘으로 진화를 거듭해 사용자 맞춤형 추천을 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와 방역에도 AI·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이처럼 전례없는 팬데믹으로 AI 발전에 속도가 붙은 2020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아온다. 많은 IT 전문가들이 2021년에는 AI가 인간의 전유물로 완전히 자리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이 가장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챗봇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버추얼의 크리스 이즈키엘 대표는 과학기술 전문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IE)과의 대담을 통해 2021년부터 챗봇이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즈키엘 대표는 자사가 개발한 V-Person을 예로 들어 “가상 접속 에이전트가 인간의 질문을 듣고 최고의 답변과 조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챗봇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역할도 필수적이다. 챗봇은 인간과 대화를 나누는 ‘AI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정해진 질문 외 예상치 못한 복잡한 상황에도 대응하는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이즈키엘은 이 훈련 속도도 2020년까지보다 최소 열 배 이상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어 그는 “2021년에는 AI 기반 대화형 챗봇이 더 많은 기업에 도입되고 매끄러운 대화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궁극적인 고객 환경을 구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인간과 더욱 통합되면서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이 모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IE와 마찬가지로 IT매체 TNW도 AI 필드에 종사하는 현역 전문가들에게 2021년에 대해 물었다.

먼저 AI플랫폼 기업 마지(Modzy)의 아라쉬 라나마 연구책임자는 “많은 기업이 AI를 통합 운영하면서 사용자 신뢰를 단단히 구축하는 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더 일상화되고, 그에 맞춰 사내 원격 네트워크가 견고해져야 한다. 라나마는 이를 AI 기반 플랫폼을 도입해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물기계학(바이오메카닉) 연구기관 비콘의 킴벌리 더피 박사는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절히 사용하는 임상, 생체역학 연구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패턴을 식별하고 효율적인 연구방법은 다량의 데이터를 AI에게 훈련시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더피 박사는 “데이터가 자동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이미 임상 그룹과 연구 그룹들 사이에 협업이 이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음성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의 조 페트로 CTO는 내년부터 AI로 인해 사회적 파이낸스 구조도 조금씩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I 기술 기업이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자하는 방식부터 실질적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AI윤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상당 부분 높아진다. 페트로는 “AI가 거의 모든 일상에 침투하면서 사생활 보호 논란과 정확성 등이 기업· 개발자가 아닌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며 “내 개인정보를 담은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그 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관찰하는 민간단체도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관련기사] [송구영신 특집] AI타임스가 선정한 '2020년 AI 뉴스 TOP 12'

[관련기사] [AI 뉴스 TOP 12 - 상편 ] GPT-3의 퀀텀 점프, TOP 뉴스 1위 선정

키워드 관련기사
  • 올 하반기 해외 AI 스타트업 11조원 투자 유치…전년비 15% 증가
  • [AI로 만드는 컬처] ⑩인공생태계 Infranet, ML이 주도하는 세계 바깥을 비추다
  • KISA, 2020년 지능형 CCTV로 재난·재해 안전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