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젯 "PC시장, AMD 젠3가 인텔 코멧레이크보다 인상적"
노트북 시장, 11세대 타이거레이크로 성능 향상
인텔 M1 등장으로 x86기반 CPU 시장 위협

엔가젯은 올해 CPU 시장의 주요 이슈로 젠3, 타이거레이크, M1을 각각 꼽았다. 
엔가젯은 올해 CPU 시장의 주요 이슈로 젠3, 타이거레이크, M1을 각각 꼽았다. 

해외 IT매체 엔가젯이 30일(현지시간) 2020년 CPU 시장의 주요 이슈로 젠3, 타이거레이크, M1을 각각 꼽았다. 

PC에서는 AMD의 젠3, 노트북에서는 인텔 타이거레이크가 혁신을 보였으며, x86을 벗은 애플의 Arm 기반 M1 SoC(시스템온칩)이 프로세스의 새로운 미래를 보였다는 것.

엔가젯은 "인텔이 또 다른 하이엔드 칩 10세대 코멧레이크를 공개했다"며 "몇 개의 (새로운) 코어를 추가했지만 여전히 오래된 14nm 트랜지스터 설계에 기반한 제품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AMD는 최대 16코어를 지원하는 향상된 젠(Zen)3 데스크톱 아키텍처로 맞섰다"며 "이는 지난 몇 년동안 봐온 것과 같은 패턴으로 놀라움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AMD는 작년에 이미 16개의 코어를 탑재한 젠2 기반 프로세서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AMD는 젠3 코어 수나 클럭 속도를 크게 증가시키지 않았지만 기존과 비슷한 전력 소비량에서 IPC(instructions per-clock)를 크게 향상시켰다. IPC는 클럭당 수행하는 명령어의 수로, IPC가 높을수록 게임과 응용 프로그램을 더욱 원활하게 실행할 수있다.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AMD)
AMD 라이젠 5000 시리즈 프로세서 (사진=AMD)

엔가젯은 "이 칩(16코어 라이젠 9 5950X)은 비싸지만 엄청나게 빠르다"며 "이는 젠4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젠4에서 AMD는 새롭게 설계된 마더보드 소켓, 새로운 제조 프로세스, 고속 DDR5 메모리를 지원하며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젠4 아키텍처 CPU가 2022년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돼, 아직은 현재의 인텔과 AMD 칩에 만족해야 한다.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모바일 CPU (사진=인텔)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모바일 CPU (사진=인텔)

엔가젯은 인텔이 출시한 PC용 CPU 코멧레이크는 "흥미롭지 않다"고 전했지만, "2020년 모바일칩은 새로운 아키텍처와 제조의 쇼케이스"라며 노트북용 CPU에서는 인텔이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먼저 출시한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노트북 칩은 상당히 효율적이었지만, 성능 면에서 약간은 저조한 클럭 속도가 단점이었다. 하지만 11세대 타이거레이크는 빠른 속도와 새로운 GPU 아키텍처로 높은 성능 향상을 이끌었다.

엔가젯은 "타이거레이크가 탑재된 (델) XPS13에서 포트나이트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을 1080p 해상도에서 원활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공개한 Arm 기반 M1 SoC는 인텔과 AMD가 독점한 x86 시장을 흔들었다.

애플은 인텔을 버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A시리즈 칩을 바탕으로 설계한 M1 SoC를 공개했다. 

엔가젯은 M1에 대해 "몇 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상당히 빠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애플이 M1보다 최대 8배 향상된 CPU와 GPU 코어의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용 AP인 A12X와 같은 모습을 한 맥북용 M1 SoC (사진=위키피디아)
스마트폰용 AP인 A12X와 같은 모습을 한 맥북용 M1 SoC (사진=위키피디아)

애플 M1과 함께 RISC-V 기반 리눅스시스템 채택이 늘어나면서 x86 기반의 인텔과 AMD 제품들과 함께 CPU 시장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히 CPU 하드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로 독점되고 있는 PC용 OS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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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x86과 RISC
x86은 데스톱, 노트북, 서버 등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아키텍처다. 인텔에서 개발한 8086에 적용된 명령어 세트와 이에 호환되는 프로세서와 후속작 AMD64을 포함한 말이다.

8086은 1978년 출시되어 40년 이상된 32비트 기반의 명령어 세트다. AMD64는 AMD가 1999년 개발한 64비트 확장판 아키텍처다.

인텔과 AMD가 개발한 기술인만큼 두 회사가 x86 C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1970년대에 등장한 프로세서 기술이다. RISC는 명령어가 전부 1워드(word) 길이로 짧다. 고정된 길이의 명령어를 사용하고 명령어의 종류가 미리 정해져 있으므로 해석 속도가 빠르고 여러 개의 명령어를 처리하기에 적합하다.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데이터센터용 CPU에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RISC 기업으로 Arm이 있으며, IBM의 서버용 CPU도 RISC 기반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이 최신 RISC V 기반으로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이 맥북에 탑재한 M1 SoC 역시 RISC 기반 프로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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