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설립…탈황 촉매제 연구·개발 기업
강진·순천·광양에 공장·연구소 설립한 전남기업
자체 기술로 다량 특허 보유 및 제품 생산화 성공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로우카본은 이를 제거하는 탈황 촉매제를 개발하는 전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은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로우카본은 이를 제거하는 탈황 촉매제를 개발하는 전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중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로우카본이 환경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과 해외 선진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외치고 저탄소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모든 지구인의 화두가 된 시대다. 전남도도 2021년을 ‘2050 탄소중립 원년’으로 지정하고 에너지 기본소득형 태양광풍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러한 흐름 속 로우카본의 기술력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로우카본은 지난 2016년 설립, 석탄화력발전소와 선박 배기가스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탈황 촉매제’를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혁신소재 생산 및 관련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본사와 공장은 강진군, 핵심소재 연구소는 광양시, 남부센터는 순천시에 설립해 총 37명의 근로자를 두고 있다.

전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로우카본 공장 전경. (사진=로우카본).
전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로우카본 공장 전경. (사진=로우카본).

미세먼지 원인 중 하나인 황산화물은 석유·석탄이 연소할 때 생기는 이산화황과 삼산화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을 일컫는다. 미세먼지 외에도 산성비는 물론 식물이 말라죽는 등 다양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특히나 산업 배기가스에서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탈(脫)황 방법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그러나 탈황은 배기가스 처리과정에서 별도의 설치가 필요하고 설비 가동 시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드는 단점이 존재해왔다. 

로우카본은 이러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기존 장치 집약적인 탈황기술에서 탈피했다. 로우카본은 소재기술을 접목해 세계최초로 황산화물 배출을 극소화하는 ‘연소 전처리 탈황소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특허인증을 받은 이 기술을 선박유와 석탄화력발전 등 중유보일러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설치기간이 짧다는 장점 외에도 환경보호, 최대 80%의 경제적효과가 나타나 해양수산부로부터 신기술 인증, 중소벤처기업부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취득했다.

전남도 또한 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도는 2020년 ‘전남도 일자리 우수기업’에 선정한 이후 최근 4일 김영록 지사가 직접 공장과 본사를 방문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4일 로우카본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4일 로우카본을 방문해 공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전남도 제공).

김 지사는 “로우카본은 환경과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뜻있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지구환경을 위한 기술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이어 “환경‧기후변화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남도도 올 한해 신재생 에너지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로우카본은 미세먼지가 큰 문제로 자리잡기 훨씬 이전부터 관련 연구와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때이니만큼 부지런히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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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전남 강진군에 위치한 ㈜로우카본은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탈황 촉매제’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는 기술을 연구‧생산하는 기업이다. 강진 외에도 순천, 광양 등에 연구소를 설립해 전남 지역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저탄소와 신재생 에너지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이때,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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