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정보기술, 모든 산업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 개발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삼성·LG 등 고객사 사로잡아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목표
“광주 AI 산업 결실 맺으려면 뿌리산업도 챙겨야”

김득주 (주)미소정보기술 호남본부 본부장.
김득주 (주)미소정보기술 호남본부 본부장.

지난 2019년 서울에서 200억 원대를 가로챈 다단계업체가 적발됐다. 서울시가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인공지능(AI) 수사관’을 도입한 덕에 이뤄낸 쾌거다. 수사관이 일일이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검색했던 기존 방식 대신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방대한 양의 수사 단서를 신속·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다단계 사기 범죄 검거의 일등공신인 AI 수사관은 ‘㈜미소정보기술’의 손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광주에 둥지를 튼 미소정보기술. 김득주 미소정보기술 호남본부 본부장은 가족들이 있는 광주로 내려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소정보기술이 광주지역에 사무소를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들어봤다.

김득주 본부장이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소정보기술에서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김득주 본부장이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소정보기술에서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 미소정보기술은 어떤 기업인가.

김득주 미소정보기술 호남본부 본부장은 “미소정보기술은 2006년 설립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분야 전문기업이다. 특히 빅데이터에 관한 전 분야를 아우르며 지난 5년간 100여 건에 달하는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행해오면서 역량을 키워온 저력 있는 회사다. 매년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다방면의 솔루션을 개발하며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핵심 기술을 소개한다면.

김 본부장은 “미소정보기술은 비정형 데이터의 수집에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류‧분석하고, 데이터로부터 추출한 정보의 시각화에 이르기까지 빅데이터 전 영역에 걸쳐 고객들로부터 검증 받고 인정 받은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솔루션은 의료분야와 접목되면 의료 솔루션이 되고, 금융분야와 접목되면 금융 솔루션이 되는 등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다. 각 산업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변신해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국산 솔루션보다 성능도 우수하고, 경비도 절감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특히 미소정보기술의 ‘스마트 TA(Smart TA)’는 업계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 TA’는 미소정보기술이 보유한 자연어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분류‧분석하는 솔루션으로, 스마트 TA를 도입한 여러 고객사에서 국내‧외 어느 솔루션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득주 본부장이 미소정보기술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득주 본부장이 미소정보기술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ETRI의 KSB 융합연구단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인 'BeeAl'의 기술을 전수받았다. 'BeeAI'는 IoT, 빅데이터, 기계학습 및 도메인 지식을 융합해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공통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프레임워크이다"고 말했다.

그는 "ETRI로부터 이전 받은 기술을 자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인공지능 플랫폼인 '스마트 AI(Smart AI)'와 접목, 인공지능을 포함한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조합해 구성할 수 있게 됐고, 인공지능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배포·운영하고 평가할 수 있는 등 '스마트 AI' 솔루션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삼성·LG 등 대기업들과의 비즈니스가 눈길을 끈다.

㈜미소정보기술 고객사. (사진=미소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 고객사. (사진=미소정보기술 제공).

김득주 본부장은 “그렇다. 미소정보기술은 의료분야를 비롯해 제조, 금융, 통신·유통, 공공 등 여러 분야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특히 삼성, 현대, LG전자 등 국내 유수의 기업·기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는 러시아 기업 3개사와 ICT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특화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관련 사업에 대한 추진 현황과 성과를 듣고 싶다.

그는 “최근 암센터 빅데이터 플랫폼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활용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서 활약하고 있다”면서 “국내 유수 병원들의 임상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가장 많은 레퍼런스와 성공사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소정보기술의 주요 사업영역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스템 구축 ▲의료정보 분석 ▲소셜·텍스트 분석 ▲성능 컨설팅 등이다. 지난 2019년에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 10개 과제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에 국립암센터와 함께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자체 개발한 ‘스마트 CDW(Smart CDW)’를 한림대 의료원 산하 6개 병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 전남대병원 등에 공급했다. 이 스마트 CDW는 병원 안에 분산된 비정형 의료정보와 임상·연구 데이터 등을 통합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고 덧붙였다.

미소정보기술이 쌓아온 수상·인증 경력도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2020년 하반기 우수기업 연구소(ECRC)에 선정됐다. 이 외에 스마트시티 SOC-ICT 우수기업 스마트시티 의료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디지털 경영혁신 대상, 코리아빅데이터 어워드 K-ICT 빅데이터 경영자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미소정보기술의 수상·인증. (사진=미소정보기술 제공).
(주)미소정보기술의 수상·인증. (사진=미소정보기술 제공).

◆ 최근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행을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광주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안동욱 대표이사님께서 ‘AI 분석 플랫폼을 광주에 널리 전파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국내 AI 기술이 발전하고 사업이 영위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게끔 광주와 함께 하기 위해 내려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추진력과 결단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지자체에서 주도적으로 AI 기업을 육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든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미소정보기술이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이사, 이종엽 ㈜비티에프테크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최성도 ㈜브이로이드 대표이사. (사진=광주시 제공).
㈜미소정보기술이 지난해 10월 14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부터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이사, 이종엽 ㈜비티에프테크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최성도 ㈜브이로이드 대표이사. (사진=광주시 제공).

◆ 경쟁 기업들도 광주에 속속 내려오고 있다. 대응 전략은.

김 본부장은 “광주시의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 사업과 발맞춰 인공지능 플랫폼을 광주를 비롯한 여러 혁신도시에 서비스함으로써 AI 관련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가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관련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데 많은 AI 기업들이 탄탄한 지원 아래 광주에 정착해 시너지를 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득주 본부장이 향후 미소정보기술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득주 본부장이 향후 미소정보기술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가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득주 본부장은 “시장님 주도 하에 관련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한다.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AI 정책에 대해 아쉬운 점도 있다. 현재까지 광주시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65개의 기업‧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을 살펴보면 전문 분야도 다양하다. 정책을 마련할 때 한 가지에만 집중해 지나치게 많은 예산‧자원을 투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인공지능의 기초가 되는 것이 데이터”라며 “있는 데이터들은 정제하면 되지만 새롭게 수집하려면 센서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지센서 등과 같은 AI의 원천 기술·부품들은 독일·일본·중국 등에서 수입해 개발된다"며 "광주시가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기존 뿌리가 되는 산업을 육성하지 않는다면 외국 부품 의존 문제가 되풀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득주 본부장은 센서산업을 비롯해 AI 제품·기술의 기반이 되는 제조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득주 본부장은 센서산업을 비롯해 AI 제품·기술의 기반이 되는 제조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광주가 나서서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부품의 국산화를 통한 국내 AI 제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면 시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AI 기반이 되는 제조산업이 지역에 자리를 잡게 되면 경쟁력 제고는 물론 향후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  AI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김 본부장은 “본인이 원하는 영역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처음부터 좋은 조건을 찾기보다 일단 시작해 경험을 쌓다보면 자연스럽게 역량은 커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처음에는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더라도 이렇게 역량을 키워 진정으로 필요한 시점에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득주 본부장이 AI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김득주 본부장이 AI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김득주

현) (주)미소정보기술 호남본부 본부장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석사 졸업

(주)한국 IBM 광주사무소장

(유)한국어도비시스템즈 공공영업팀장

(유)프리스타일테크놀러지코리아 영업담당 이사

(주)이큐포올 영업담당 이사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취재노트
탄탄한 AI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미소정보기술. 미소정보기술이 광주시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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