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동 1동 인구 62.6% 취약계층 속해
고독사 위기가구 200세대 AI스피커 지원
인공지능 활용 코로나시대 돌봄 틈새 해소
‘사람향기 가득한 농성골 이웃공동체’ 사업 추진

인공지능활용 고독사 예방사업 등 특별지원구역 사업 추진을 위해 15일 광주광역시 서구청 상황실에서 10개 기관·단체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광주 서구 제공).
인공지능활용 고독사 예방사업 등 특별지원구역 사업 추진을 위해 15일 광주광역시 서구청 상황실에서 10개 기관·단체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광주 서구 제공).

광주광역시 서구가 농성 1동 취약계층 200여 세대에 인공지능 스피커 설치를 통한 돌봄 체계 구축을 시작한다. 코로나시대 고독사 위기 가구 비대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성 1동은 2020년 5월 기준 1만 1천 214명 인구 가운데 취약계층이 7천 472명으로 62.6%에 달한다. 연도별 농성 1동 취약계층 비율은 2015년 47.7%(8,545명 중 4,078명), 2016년 48.3%(8,362명 중 4,040명), 2017년 53.1%(8,487명 중 4,509명), 2018년 67.5%(9,059명 중 6116명), 2019년 62.5%(10,976명 중 6,865명)로 인구증가와 함께 타 동의 취약계층이 계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는 지난해 8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공모에 사람향기 가득한 농성골 이웃공동체 사업이 선정됐다. 농성1동을 대상으로 3년간 보건복지부와 광주광역시로부터 8억 7000만 원의 예산과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8천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AI 활용 고독사 예방 사업을 진행한다.

최근 15일 서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10개 기관·단체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서구청△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농성1동 주민자치회△농성1동 보장협의체△농성1동 통장단협의회△농성1동 지속가능발전협의회△농성1동도시재생뉴딜사업현장지원센터△농성빛여울채종합사회복지관△서구지역자활센터△서구자원봉사센터 등 10개 기관·단체장이 참석해 농성공동체를 조직하고 주민자생력을 회복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서구에서는 1월 중으로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 선정을 마치고 현장조사를 통해 취약계층을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설치를 통한 돌봄 체계 구축 이외에 마을관리협동조합 구성, 지역주민 공동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혁신 및 보건 서비스 질 향상 등 복지 수요에 자체 대응할 수 있는 주민 주도 사업도 진행한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이번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사업을 통해 이웃이 서로를 도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변화 할 수 있도록 주민공동체 등과 협력하여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Mini Interview)

◆ AI돌봄은 어떻게 진행 되는가.

지난해 말 예산이 세워져 1월 중으로 업체 선정을 하려고 한다. AI돌봄에는 8천 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SK, KT 등 좋은 AI 시스템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음악감상, 날씨확인, 감성대화, 응급상황시 119 지원 등 기능을 갖춘 AI스피커를 검토 중이다. 업체 선정 후 마을 주민 대상 희망 가구를 조사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피커를 제공하고 설치 후 통신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 농성 1동에 취약계층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농성 1동은 개발된지 30년이 넘은 노후화된 저층 주거 지역으로 저소득층이 밀집돼 있다. 타 지역 도심 재개발과 도심재생사업, 아파트 건축 등으로 타 동에서 농성 1동에 취약계층이 지속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상담 등 사회복지 서비스 또한 증가하고 있다.

◆ 지난해 서구에서 진행한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로 고독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 연계 강화사업으로 공모 선정으로 1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광주 서구 고독사 프로젝트 ‘사람이 희망 이웃이 행복’ 사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12월 말 사업을 마무리했다. 고독사 예방 관리 통합 시스템을 마련하고 고독사 예방관 108명을 양성‧배치하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했다. 한 동 당 6명씩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정기적 방문을 했다. 미리 필요한 물품을 물어 정기 방문을 통해 직접 갖다 드리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사업기간 동안 한 명의 고독사도 발생하지 않았다.

 
손숙자 광주광역시 서구 복지정책팀장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취재노트
지자체 고독사 예방에 AI 스피커 활용이 늘고 있다. 광주 서구도 취약계층이 가장 많은 농성 1동을 대상으로 AI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I스피커를 통한 돌봄체계도 좋지만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AI 돌봄 시스템 구축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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