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140조원 매출 기록
제프 베이조스, CEO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변화 위한 최적의 시기"
'세계 최고 부자' 베이조스,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타이틀 빼앗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왼쪽)와 앤디 재시 AWS CEO(사진=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왼쪽)와 앤디 재시 AWS CEO(사진=아마존)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웹서비스(AWS) CEO가 모기업인 아마존 CEO로 선임됐다. 제프 베이조스(Jeffrey Bezos) CEO는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제프 베이조스는 30년간 아마존을 이끌어 왔으며 얼마 전까지 세계 최고 부자로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창업자 겸 CEO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2일(현지시간) 아마존은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와 함께 신임 CEO에 앤디 재시 AWS CEO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아마존은 1255억 6000만달러(약 139조원)의 매출로 분기별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증권가 예상치(consensus) 1197억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다.

같은 날 CNBC는 베이조스가 이날 실적 발표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신제품과 초기 이니셔티브'에 집중할 것이라며 CEO 자리를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놀라운 발명품이 발명된 지 몇 년이 지나고 그것이 제대로 작동됐다면 새로운 것은 평범한 것이 될 것"이라며 "사람들은 (새로운 발명품을 보고) 하품을 한다. 그 하품은 발명가가 받은 최고의 칭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존의) 재무결과를 보면 보이는 것은 발명이 장기적으로 누적된 결과"라며 "현재 아마존은 가장 진보적이기 때문에 이런 전환(CEO 교체)에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퇴임사를 전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Brian Olsavsky) 아마존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앤디 재시가 새로운 CEO로 취임하며 매우 효과적이고 순조로운 후계구도가 마련됐다며, "제프 베이조스가 떠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AWS CEO는 올해 3분기부터 아마존 CEO로 재임한다. 제프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 이사회 의장직을 맡게 된다.

올사브스키 CFO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 베이조스에 대해 "인수, 전략적인 생각, 미래 먹거리 등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일방통행식 문제에 관여할 것"이라며 "제프는 항상 그 일에 관여했으며, 이제 제프는 그것에 시간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제프 베이조스는 세계 최고 부자로 유명했다. 올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최고 부자의 타이틀을 3년만에 넘겨줬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머스크는 베이조스보다 15억달러 많은 1885억달러(약 206조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전세계 1위 부자가 됐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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