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드론‧로봇 등 제작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 ‘레이저 팩토리’ 개발
단일 시스템으로 맞춤형 디바이스 설계부터 조립‧완성까지 가능해
설계용 소프트웨어 툴킷 및 제작용 하드웨어 플랫폼 등으로 구성
웨어러블 기기‧로봇‧전자제품 등 신속한 시제품 제작에 유용할 전망

(사진=MIT CSAIL).
(사진=MIT CSAIL).

제품의 설계부터 조립‧완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작공정을 한 번에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왔다. 원하는 드론과 로봇 등을 즉석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진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완전한 기능을 갖춘 드론‧로봇‧전자장치를 제작하는 원스톱 시스템 ‘레이저 팩토리(LaserFactory)’를 선보였다고 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Engadget) 등 외신이 보도했다.

기존의 3D 프린팅 기술은 제품 모델, 장신구, 장난감 등 복잡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어낼 만큼 발전했으나, 이를 인쇄한 후에 조립하려면 여전히 인간이든 기계든 외부 도움이 필요하다.

(사진=MIT CSAIL).
(사진=MIT CSAIL).

이번에 MIT 연구진이 개발한 '레이저 팩토리'는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드론‧로봇 등 맞춤형 디바이스 제작을 위한 전체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레이저 팩토리 시스템은 크게 맞춤형 디바이스 설계용 소프트웨어 툴킷과 이를 제작하는 하드웨어 플랫폼 등으로 구성된다.

드론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우선 부품 라이브러리에서 디바이스를 구성하는 부품을 배치해 원하는 드론 장치를 설계한다. 이어 전자 부품 간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하는 회로기판의 구리 또는 알루미늄 전선 즉 회로 트레이스(circuit trace)를 추가해 그린다. 그런 다음 2D 편집기에서 드론의 형상을 완성‧수정한다.

설계 작업이 끝나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전송한다. 해당 시스템은 하드웨어에서 레이저 커터로 필요한 형태를 자동으로 자르고 구성 부품을 배치‧조립하는 등 제품을 완성한다. 이로써 즉시 바로 띄울 수 있는 드론이 탄생하게 된다.

(사진=MIT CSAIL).
(사진=MIT CSAIL).

레이저 팩토리는 수색‧구조 작업이나 배송 등 다양한 용도의 드론을 다량으로 신속하게 제작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MIT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 웨어러블 기기와 로봇, 전자제품 등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개발자‧제조사‧연구원‧디자이너 등에게도 매우 유용할 전망이다.

물론 이 시스템은 아직 초기 단계다. 연구진은 오는 5월 열리는 국제 학회('ACM CHI')에서 좀 더 완성도 높은 레이저 팩토리 버전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다.

연구진은 더욱 복잡하고 정밀한 디바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회로 트레이스의 정확도와 품질을 높여 레이저 팩토리 시스템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3D 프린팅 기술을 공정에 통합해 더 많은 3차원 형상을 만드는 등 레이저 팩토리 확장 방법을 고안하겠다고 밝혔다.

(영상=MIT CSAIL).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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