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 기업 뷰노 2월 26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공모 예정가 1만5000원에서 1만9500원...16일~17일 청약
의료영상 외 데이터 활용·글로벌 시장 확보·진단 넘어 예측 AI 목표

8일 기자간담회서 발표 중인 김현준 뷰노 대표(사진=뷰노)
8일 기자간담회서 발표 중인 김현준 뷰노 대표(사진=뷰노)

의료 AI 스타트업 뷰노(대표: 김현준)가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뷰노의 공모 예정가는 1만5000원에서 1만95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으로 16일부터 17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이후 뷰노는 의료영상 뿐만 아니라 음성, 생체신호, 병리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AI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차별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소니 자회사 M3, 대만 소재 대형병원인 CHC 등 해외 기업·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집중한다.

뷰노가 처음 출시했던 의료 AI 서비스인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경쟁 제품이 드문 ‘뷰노메드 펀더스 AI’를 통해 단기 수익을 내 2023년 370억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에는 검진센터와 종합병원에 대규모 서비스 공급을, 2027년에는 AI만이 할 수 있는 기능을 제시한다는 발표다.

의사의 보조 수단으로 현 제도에서 수가보상체계에 해당되지 않는 진단과 다르게 AI 만의 장점을 지닌 예측 솔루션을 적극 상용화하겠다는 의미다.

뷰노는 8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향후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현준 대표는 타기업과 차별화되는 뷰노만의 특장점으로 의료영상 외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는 점을 꼽았다.

김 대표는 “의료영상, 음성, 생체신호, 병리 등 다양한 데이터 기반 진단·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기업만의 장점이다. 병원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원하는 것은 총체적인 의료 과정에 적용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생체신호를 활용한 뷰노 서비스로는 ‘뷰노메드 딥카스’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병동에 입원한 환자에게 심정지가 올 수 있는 가능성을 빠르면 30분, 늦어도 24시간 이내 예측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심장전문병원에서 환자를 살린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인식기술을 사용하는 서비스로는 ‘뷰노메드 딥ASR’가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의사가 X-ray, CT, MR 등 의료 영상 검사를 말로 판독하면 곧바로 문자로 변환해주는 STT 서비스다. 일상대화가 아닌 의료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전문용어를 데이터로 학습한 만큼 병원에서 특정 용도로 쓰일 시 정확도가 높다.

현재 뷰노 제품 대부분은 AI로 의료영상을 판독, 진단하는 서비스지만, 향후 상용화는 의료영상 외 음성, 생체신호, 병리 데이터를 활용한 AI 솔루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의사의 보조 수단을 넘어 AI만의 새로운 기능과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뷰노, 글로벌 시장 공략...연매출 목표 370억원

오는 26일 코스닥 상장 이후부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특히 작년 계약을 맺은 일본 최대 의료 플랫폼 기업이자 소니 자회사인 M3를 통해서는 일본 내 100개 병원에 뷰노 서비스를 공급한다. 대만 대형 의료기관인 CHC와도 총판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올해 상반기 대만 시장에 본격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2023년 매출 목표인 370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단기 전략으로는 뷰노메드 본에이지와 뷰노메드 펀더스 AI를 꼽았다. 김 대표는 “AI 솔루션과 같이 기존에 없던 제품들은 보통 출시 후 3년 정도가 돼야 시장 성과를 볼 수 있다. 폐 엑스레이 진단 AI 솔루션인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출시한 것이 3년차”라고 말했다.

이어 “안저 판독 솔루션인 뷰노메드 펀더스 AI는 분야가 특이한 만큼 경쟁 구도에 놓인 타사 제품이 없기에 어느 정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기술은 빠르게 상업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뷰노메드 펀더스 AI 시연 장면(사진=뷰노)
뷰노메드 펀더스 AI 시연 장면(사진=뷰노)

이전까지는 제품개발과 검증에 매진했다면 이제는 비즈니스 선순환 사이클을 볼 차례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직접 영업하며 매출 규모 키우는 것보다 세상에 없던 의료기기가 실제 의사에게 루틴하게 쓰이게 만드는 것이 어렵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사들 사이에서 AI가 진단보조툴로 자리를 잡았다. 이제는 자신을 대체할, 두려워할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 “큰 규모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많이 써 확인시켜줬다. 작년 초부터는 특히 데모 요청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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