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임원 마리안 크로크(Marian Croak) Responsible AI 연구 총괄 임명
마리안 크로크, 10개 부서를 담당, 제프 딘 구글 AI CEO에게 직접 보고
"이번 인사 결정은 일방적", 팀닛 박사 해고 후 경영진-직원 분란 재점화

경영진과 직원들의 불화로 조용한 날 없는 구글이 새로운 인사 소식을 알렸다.

18일(현지 시간) 구글이 책임 있는 인공지능(Responsible AI)에 관한 연구를 감독하기 위해 흑인 임원 중 한 명인 마리안 크로크(Marian Croak)을 총괄로 임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안 크록 총괄은 전 윤리AI팀을 지휘하던 팀닛 게브루(Timnit Gebru)의 해고 후 생긴 지휘의 공백을 메우고 연구의 원만한 재개를 위해 나섰다.  (원문 링크)

사진 = 마리안 크로크(Marian Croak) 구글AI Responsible AI 연구 총괄 / Google
사진 = 마리안 크로크(Marian Croak) 구글AI Responsible AI 연구 총괄 / Google

마리안 크로크 총괄은 Responsible AI 연구를 총지휘하며 AI의 평등한 접근성, 공공재로서의 AI, 건강 알고리즘의 형평성 등을 연구하는 10개 부서를 담당하게 된다. 책임있는 AI 연구는 구글 AI의 직속 부서로 제프 딘 구글 AI CEO에게 직접 보고를 하게 된다.

크로크 총괄은 "저는 순수 연구 뿐만 아니라 응용 연구까지 하는 팀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두 팀 모두 기술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하는 데 가치 있고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라며 구글 블로그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인사와 포부를 밝혔다. 

이어, 크로크 총괄은 직원들에게 게브루를 존경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상 후반부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지금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외교적인 방법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라며 작년 12월 팀닛 게브루 박사의 해고로 불거진 경영진과 직원들의 불화의 현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크로크 박사의 임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사 결정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 구글윤리AI의 한 팀원이 "우리가 가장 마지막으로 알게 되었다”고 밝히며, 이번 인사 결정이 일방적이었음을 꼬집었다.

구글 직원 알렉스 해나(Alex Hanna)는 트위터를 통해 “이건 배신이다”라며 크로크 박사의 임명을 비판했고“윤리AI팀의 동의 없이 뒤에서 결정된 일이다”라며 “게부르 박사 해고 이후 구글이 윤리AI 팀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로크 박사 임명 소식을 접한 게브루 박사 또한 “마리안 박사는 제가 동경하고 자신하기까지 했던 매우 뛰어난 선구자적 과학자이다. 하지만 그녀가 제프 딘과 그의 부하들이 저와 제 팀에 한 일을 정당화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소방수로 부름을 받은 마리안 크로크 박사가 진화에 성공할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I타임스 장준하 기자 juny6287@aitimes.com

키워드 관련기사
  • '구글 직원 연이어 퇴사'... 팀닛 게브루 해고 사태가 불러온 파장
  • 갈등 계속되는 구글... 팀닛 게브루 지지 연구원 시스템 접속 차단
  • 팀닛 게브루 해고한 구글서 직원 노조 결성...빅테크기업 중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