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가 AI 데이터센터 정식 운영 대비 시범서비스 시행
31일까지 11개 기업 대상…기업 당 최대 125TF‧10TB 제공
광주 소재 및 본사·지사·연구소 광주 이전 예정 기업 우선 지원
AI 연구개발 자원 무상 지원…기업들 전주기적 연계 활용 가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달 4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꿈의 시작, 광주'를 주제로 인공지능 광주시대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달 4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꿈의 시작, 광주'를 주제로 인공지능 광주시대 추진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시행한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AI 가속기와 데이터레이크, SW솔루션서비스(SaaS) 등 AI 개발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AI 중소벤처기업과 공공기관, 대학 등 AI 관련 학습·추론·분석 분야의 연구·제품 개발·서비스 론칭을 진행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광주 소재 AI 기업과 본사·지사·연구소의 광주 이전을 예정하고 있는 AI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가속기 시험·적용 환경을 구축‧제공하고, 향후 AI 반도체 검증을 위한 환경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고가의 AI 가속기를 당장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8.85PF 가속기 성능과 10.7PB 저장공간을 NHN이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통해 먼저 지원한다.

광주시와 사업단은 100여 개 기업을 선정, 기업 당 최대 125테라플롭스(TF) 및 50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 저장공간을 지원하고, 오는 2023년부터는 광주에 구축되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1000여 개 기업에 88.5페타플롭스(PF) 성능과 107페타바이트(PB)의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인공지능산업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첨단 3지구.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첨단 3지구.

광주시와 사업단은 지난해 12월 사전조사를 통해 활용신청서와 계획서를 보낸 기관들 가운데 과제 수행의 시급성과 연구계획서를 기반으로 11개 기관을 선정했으며, 31일까지 기업 당 최대 125TF(8GPU) 성능‧10TB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개발자원 사용 형태와 활용 점검리스트를 통해 관련 교육‧지원서비스를 포함한 컴퓨팅 자원과 SW솔루션서비스, 데이터레이크 서비스 등 향후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활용환경과 기능들을 테스트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이를 통해 미흡한 사항은 NHN과 협의해 개선하고 4월 정식서비스에 반영한다.

이어 4월부터 지원하는 정식서비스는 AI 조성사업 관련 기업‧기관을 우선 지원하고 그 외 AI 연구개발 기업을 선별해 제공한다. 기업들은 사업단이 제공하는 컴퓨팅자원·개발환경, 이용자들과 함께 확보·공유하는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AI 연구·제품개발부터 서비스 론칭까지 전주기적인 연계 활용이 가능하다.

또 클라우드 환경의 장점인 유연한 활용구성 기능과 2023년부터 지원하는 20PF급의 HPC-AI 환경을 통해 학습‧분석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원기간은 최대 4년으로, 안정적인 AI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식서비스 사용을 희망하는 기관·기업은 3월 말 사업단 홈페이지에 공지되는 활용신청서와 계획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062-610-3922)으로 문의하면 된다.

◆ 올 초 닻 올린 ‘국가 AI 데이터센터’, 성능은?

광주 첨단3지구에 들어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는 총 사업비 900여억 원이 투입된다. 컴퓨팅 연산능력 88.5페타플롭스(PF)와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위권 이내에 드는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PF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재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 5호기는 25.7PF(세계 17위)다. 국가 AI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팅 시스템이 누리온 5호기보다 3배 이상 성능이 뛰어난 셈이다.

지난해 12월 NHN이 AI 데이터센터 내 클라우드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4일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 착수식이 있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는 대한민국 인공지능의 핵심거점으로 포스트 코로나시대 정보통신 강국을 넘어 인공지능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꿈을 실현시켜줄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에 조성되는 인공지능 산업융합집적단지는 거대한 데이터 댐과 세계적 수준의 컴퓨팅 자원, 창업·연구·인재 양성 인프라를 한 곳에 집약한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심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에 모아지는 데이터는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돼 각종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클라우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진 NHN 대표는 “인공지능은 미래를 위해 우리나라가 집중해야 할 핵심 영역”이라며 “AI와 빅데이터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각광받고 있는 첨단기술들이 온라인으로 서비스되기 위해 데이터센터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고 전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 정우진 NHN㈜ 대표,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달 4일 오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 정우진 NHN㈜ 대표,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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