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화순전남대·조선대 내 AI 소개
전남대, 임상연구 활용 위한 빅데이터 구축 주력
화순전남대, IBM 왓슨 이후 ‘닥터앤서’ 도입 예정
조선대, 방역로봇·e-호스피털 서비스로 디지털 강화

AI 기술이 주요 의료 서비스를 책임지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광주·전남 내 대학병원들은 최근들어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AI 기술이 주요 의료 서비스를 책임지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광주·전남 내 대학병원들은 최근들어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으로 선정된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한 광주·전남 대학병원에 첨단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소재 전남대·조선대학교 병원과 전남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은 AI 기반 스마트플랫폼 구축과 수술실 내 혁신기술을 앞다퉈 들여오는 중이다. 흔히 빅5라고 불리는 수도권 대학병원 못지않은 이들 병원의 주요 전략을 알아보았다.

전남대학교병원‥AI 활성화 위해 의료 빅데이터 구축 전념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전남대학교병원. 의료기록을 빅데이터화해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전남대학교병원. 의료기록을 빅데이터화해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전남대학교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해부터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축적한 의료 데이터를 임상연구에 이용할 수 있는 ‘클리니컬 데이터 웨어하우스(Clinical Data Warehouse, CDW)’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이를 대형병원끼리 공동의 네트워크 안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공동데이터모델(Common Data Model, CDM)’도 설계를 마치고 가동 중이다.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은 전남대병원과 광주시 동구, 광주 첨단지구 소재 전대 부속기관인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의료 빅데이터가 기본이라는 원칙에 따라 빅데이터 서버·최첨단 데이터 분석 장비도 도입되고 있다. 병원 측은 올해 전대의과대학에 빅데이터 센터 건립을 완성해 기업과 함께 제품개발 등 다양한 협업기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전남대 등과 ‘의료AI’ 개발 박차

비수도권 대학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암 특화'로 인정받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국내 최대규모의 면역치료 플랫폼 조성은 물론 한국형 의료AI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 개발 및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비수도권 대학병원으로는 유일하게 '암 특화'로 인정받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국내 최대규모의 면역치료 플랫폼 조성은 물론 한국형 의료AI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 개발 및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04년 개원 당시부터 ‘암 특화’ 병원을 자처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0월 미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암병원에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암·심장질환·내분비질환 등으로 분야를 나눠 세계 최고 수준 병원을 선정했는데, 비수도권 병원으로는 유일하게 화순전대병원이 뽑혔다.

이곳은 2016년 IBM의 왓슨헬스를 도입하면서 일찍부터 AI 기반 헬스케어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2년간의 왓슨헬스 사용계약이 종료된 이후부터는 전남대, 가천대길병원 등과 함께 한국형 의료AI ‘닥터앤서’ 개발에 뛰어들었다. 닥터앤서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단과 예측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닥터앤서 탄생 배경에는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서 약 2000명이 참여한 노력이 있다.

뿐만아니라 화순전대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로봇수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의료혁신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오는 2024년에 완공될 이곳은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과 더불어 AI를 활용한 선제적 예방과 난치성 질환에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대학교병원‥방역로봇과 첨단통합의료정보시스템 도입

조선대학교병원은 헬스케어 로봇제조업체 제타뱅크와 AI 교육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오는 10월부터 AI기반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대학교병원 제공). 
조선대학교병원은 헬스케어 로봇제조업체 제타뱅크와 AI 교육 및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오는 10월부터 AI기반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대학교병원 제공). 

조선대학교병원은 최근 광주시에 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한 방역로봇제조업체 제타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한 AI·로봇 교육과 인재양성, 현장실습과 인턴십 등 취업연계를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다. 조선대병원측은 향후 업체의 방역로봇을 원내 병동에 도입해 코로나19 시기에 위생과 방역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AI기반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HIS)을 오는 10월부터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AI기반 HIS는 조선대병원이 꿈꾸는 e-호스피털의 기본 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호스피털이란 온라인으로 진료예약부터 검사결과까지 한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병원의 의료영상저장시스템(PCAS), 진료시스템(OCS)이나 온라인 진료예약 시스템을 통합한 것이다. 조선대병원은 이외에도 모바일 검진과 환자안전관리시스템도 연계해 인터넷 위주의 의료환경을 구축해 디지털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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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의료계다. 이는 광주·전남 지역 내 대학병원도 마찬가지. 전남대학교병원은 일찍부터 IBM의 왓슨헬스를 도입해 AI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장서왔고, 조선대학교병원은 온라인으로 예약부터 검사결과까지 알아볼 수 있는 병원 디지털화 구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3개 대학병원 내 AI 도입 현황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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