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결정 최적화·자동화 위한 기업용 AI SW 전문기업
금융권 등 다양한 분야서 140여 건의 AI 프로젝트 수행
일본 기업 'tdi'와 파트너십 체결…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지난해 9월 광주시와 AI 업무협약 체결…지역사무소 개소
제품 연구개발·인재 양성 등 AI 산업 생태계 저변 확대 기여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

스스로 발전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

…AI로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기업 '애자일소다'

# 은행 직원인 A씨는 요즘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덕분에 일은 줄고 실적은 늘었다. AI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입된 고객의 행동 정보를 분석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면서 상품을 가입하려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품을 추천받은 고객들의 만족도도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 보험사에 다니는 B씨는 최근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 예전에는 고객들의 보험 청구 건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심사작업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AI 기반 시스템이 일반 보험 청구 건들은 알아서 판단해 보험금을 지급해주기 때문에 B씨는 의심스러운 건들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면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보험을 가입하려는 고객의 위험도를 평가할 때에도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AI를 이용해 여러 장의 사진에서 차량의 파손 사진만 필터링해 파손된 부품을 인식하고, 해당 부품의 손상 유형과 필요한 수리 종류를 판별해 수리비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가 가능해졌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업들이 자사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AI 기술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 같은 기업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돕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기업용 AI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애자일소다'다. 

애자일소다는 기업 경영에 필요한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140여 건의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 창립 이래 연평균 14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오렌지라이프와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중구 오렌지라이프 본사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보험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애자일소다는 오렌지라이프와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중구 오렌지라이프 본사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보험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지난달 애자일소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2021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제 더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소다의 노하우가 집약된 AI 의사결정 솔루션을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애자일소다는 이들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며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애자일소다는 최근 글로벌 AI 분석 권위자 지수 라이언 전 파이코 부사장을 자문으로 위촉했다.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지수 라이언 전 파이코 부사장.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또 최근 글로벌 AI 분석 권위자인 지수 라이언 전 파이코(FICO) 부사장을 애자일소다의 최적화 솔루션 '베이킹소다' 개발을 위한 자문 역할로 위촉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과 고객에 대해 꿰뚫고 있는 라이언 부사장의 통찰력을 공유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여 향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일본 SI 기업 'tdi'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광주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광주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R'을 최초로 소개한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 그를 만나 애자일소다의 비전과 주력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 소개와 향후 계획 및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업 소개와 향후 계획 및 목표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Q. 애자일소다는 어떤 기업인가.
애자일소다 CI.
애자일소다 CI.

애자일소다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업용 AI 소프트웨어(SW)를 만드는 회사다. 기업들이 AI 기술을 잘 활용해 다양한 업무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보험사의 경우 AI가 보험 가입 시 고객의 위험도를 평가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위한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때 필요한 전반적인 AI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공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최대우 대표가 애자일소다를 소개하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의사결정에 최적화·자동화된 기업용 AI SW 제공하는 기업이다.
최대우 대표가 애자일소다를 소개하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의사결정에 최적화·자동화된 기업용 AI SW 제공하는 기업이다.

 

Q. 창업 초기 당시 시장 뚫기가 힘들지는 않았나.

오히려 그때는 쉬웠다. 경쟁자가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내 전공이 통계학이다 보니 좀 더 경쟁력을 가졌던 거 같다. 인공지능에서 핵심적인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데이터다. 데이터 가공이나 처리에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Q. 애자일소다의 핵심 기술과 주력 사업을 소개하자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보는 것, 읽는 것 그리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잘 '보고' 잘 '읽어' 데이터를 정보화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통해 신속한 실행을 돕는 AI 기술이라 말할 수 있다.

애자일소다가 주력하고 있는 'AI Suite'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동시에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베이킹소다(BakingSoDA)'는 강화학습을 활용해 ‘최적화’와 ‘자동화’를 실현하는 우리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긴 제품이다. 

강화학습을 금융권 비즈니스에 접목해 국내 최초로 실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제조, 교육,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시스템과 결합해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자일소다의 '베이킹소다(BakingSoDA)'는 기업의 목표에 최적화된 강화학습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SW다. (사진=애자일소다).
애자일소다의 '베이킹소다(BakingSoDA)'는 기업의 목표에 최적화된 강화학습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SW다. (사진=애자일소다).

현재 기업형 SW를 개발해 제공하면서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 가운데 50% 이상이 금융 분야다. 특히 보험사가 많다. 이 외에도 카드사와 은행, 제조업 등 다양하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제품 개발은 물론 인재 양성 등 국내 인공지능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활동하고 있다.

 

Q. 지난해 말 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에  일본 SI 기업인 'tdi(T.D.I.Co.,LTD.)'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tdi와는 일본 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애자일소다의 주력 제품인 '베이킹소다'에 대한 공동 마케팅과 기술 지원 등을 협업할 예정이다.

일본 측과는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다. 일본은 매우 신중하고 꼼꼼하게 짚어가는 문화가 있다. 때문에 인공지능에 있어서도 현장 적용이 다소 느린 측면이 있다. 일본 측에 우리의 제품과 기술력을 꾸준히 소개한 결과 MOU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 외에 다른 일본 회사들과도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보수적인 편이다. 이러한 일본 시장에서 우리 제품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 계약이 애자일소다의 해외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일본 시장을 발판 삼아 다른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애자일소다는 일본 SI 기업인 tdi(T.D.I.Co.,LTD.)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지난해 12월 애자일소다는 일본 SI 기업인 tdi(T.D.I.Co.,LTD.)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특히 가트너 벤더 브리핑(Gartner Vendor Briefing)을 통해 저명한 연구원들과 미팅을 가지면서 컨설팅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의 경우 카트너에 컨설팅을 의뢰해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애자일소다는 가트너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왔다. 흔치 않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의사결정 최적화 SW를 흥미롭다고 느낀 것 같다.

 

Q. 지난해 9월 광주광역시와 AI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계기나 이유는.

부산에도 우리 사무소가 있다. 부산에 이어 두번째 지역 거점 사무소인 셈이다. 기업용 SW 전문 기업인만큼 우리나라 전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조업은 국토의 남부에 집중돼 있지 않나. 광양과 여수, 나주 등에도 고객들이 있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남부 지역에 근거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특히 요즘 인공지능 전문 인재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광주시가 인공지능 허브 역할을 한다고 하니,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광주에 사무소를 열게 됐다. 또 지난해에는 광주시를 통해 시제품 관련 일을 했다. 광주시에서 여러 기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고 도움을 받았다. 그런 부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Q. 광주시가 AI 중심도시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AI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업들이 광주에 제대로 둥지를 틀기 위해 광주시가 좀 더 주력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광주지역으로 진출한 기업들마다 생각이 다 다를 것이다. 사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내려오는 것이다. 즉 기업이 추구하는 바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일이다. 그렇다고 광주시가 돈을 벌게 하는 역할을 할 필요는 없다. 이는 사업하는 사람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광주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에 대한 공헌이라 생각한다.

인공지능 산업 발전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컴퓨팅 자원이 많이 확보돼야 한다. 우리도 매년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 광주에서 컴퓨팅 환경을 조성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원해준다면 그것만한 기여는 없다고 생각한다.

 

Q. AI 기업들이 인력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의 인재 양성 정책은 어떠한가.

뭐든지 서두르면 효과가 없다. 인공지능사관학교의 경우 기간을 늘려 집중 교육을 했으면 한다. 사관학교를 운영해 광주지역으로 학생들이 모이는 것도 좋겠지만, 원격 강의 등을 통해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광주시의 인공지능 정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 중심도로서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원격 강의를 제안하는 이유는 개방적 구조에서 좋은 강사를 더 많이 확보해 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공지능은 학문적인 것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직업학교 측면을 넘어 인공지능의 기초에 해당하는 수학 강의 등 학문적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최대우 대표는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정책과 관련해 광주 인공지능 사관학교의 커리큘럼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우 대표는 광주광역시의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정책과 관련해 광주 인공지능 사관학교의 커리큘럼 개선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기껏 교육시켰더니 현장에서 적응을 못하더라.” 실제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다. 교육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쉽지 않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실제 산업현장은 많이 다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쉽게 적용 가능한 잘 정제된 데이터를 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배웠던 내용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교육과 다른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AI에 대한 단단한 토대와 이해가 있어야 이 같은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 (사진=애자일소다 제공).

우리 엔진의 기본 기술을 토대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사용자가 열광할 수 있는 날로 진화하는 SW를 만들고자 한다.

어떤 새로운 AI 기술이 나오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신기해하지만 곧 당연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면서 기존 제품을 더욱 견고하게 고도화하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의 기술·제품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용 AI SW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Q. AI 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제 단순한 기술로는 창업하기가 쉽지 않다.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기술을 밑바탕으로 무엇을 서비스해야 할지, 무엇에 고객들이 만족하고 열광할지를 명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 결국 비즈니스 서비스 형태를 고민하는 동시에 나만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창업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넓게 생각해야 한다. 기술 하나로 되는 시대는 지났다.

 

최대우

애자일소다 대표이사

▲ 한국외국어대학교 통계학 교수

▲ 미국 러트거즈(Rutgers) 대학 통계학 박사

▲ 서울대학교 통계학 석사

200회 이상 금융권과 정부, 제조사 등의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수행한 분석 전문가다. 

특히 국내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인 'R'을 최초로 소개했으며 AI 구루(Guru)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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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소다가 글로벌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선도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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