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바 OCR 문자인식 정확도, 타 기업 서비스보다 15% 이상 높아
한국어·일본어는 필기체까지 지원
RPA와 연동했을 때 업무 자동화 완성도 높일 수 있어
영수증·사업자등록증·명함 정보 입력 '알아서 척척'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의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클로바(CLOVA) OCR 서비스에 RPA를 연동할 경우 완전한 업무 자동화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26일 AI 엑스포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클로바 OCR의 문자인식 정확도는 타 기업 서비스보다 15~20% 높은 편"이라며 "RPA 서비스와 연동했을 때 업무 자동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는 데이터 입력이나 추출, 이메일 전송 등 사람이 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소프트웨어다. PC 사용자가 기존에 했던 업무를 그대로 따라 하는 비서 로봇이라 보면 된다. 단순하고 반복된 업무를 사람이 하지 않을 수 있어 업무 자동화를 이룰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RPA는 현재 금융권이나 대기업에서 엑셀 정리 등에 주로 쓰이고 있다. 영수증 정보 입력이나 고객 정보 입력 등의 단순 업무를 RPA가 대신해준다. 이때 영수증이나 명함 정보를 OCR로 읽어 RPA에 전달해주면 더 높은 수준의 업무 자동화가 가능하다. 정확한 OCR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의 직접적 개입이 적어 완전한 자동화에 가까워진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에 따르면, 클로바 OCR은 타 기업 서비스보다 정확도가 높다. 글씨가 휘어져 있거나 기울어져 있어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를 지원하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경우 필기체까지 인식한다. 이미지 파일 안에 있는 글씨도 정확히 읽어낼 수 있다.

관계자는 "클로바 OCR은 영수증이나 신용카드, 명함, 사업자등록증 정보를 정확히 읽어낸다"며 "담당자가 일일이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돼 더 빠른 업무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OCR을 RPA와 연동한다 해도 정확도가 낮으면, 작업자의 손이 많이 가게 되고 결국 수작업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업무 자동화의 생명은 정확도"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의 OCR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의 OCR 서비스를 소개했다. (사진=김동원 기자)

고객사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이용 중인 고객사에서 큰 문제없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은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 엔씨소프트, 한국은행, 코레일 등 2만 3000개 이상 기업과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다. 삼성카드 측은 "인공지능(AI)은 언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한국어 인식 및 분석 능력이 월등해 (네이버클라우드 OCR 서비스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OCR 서비스를 RPA로 이용하기 위해선 고객사에서 별도 RPA 구축이 필요하다.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OCR 서비스까지만 제공하고 RPA까지 연동하려면 고객사 측에서 RPA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높은 정확도의 OC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RPA를 구축해 고객 정보나 영수증 정보를 로봇이 대행하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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