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낙농 농가 위한 AI 비접촉 축산개체관리 솔루션 ‘엣지팜 카우’ 출시
AI 카메라로 24시간 개체별 이력 관리‧이상상황 실시간 스트리밍 가능
송아지 폐사율 최소화 등 농장 운영 효율성 제고 및 농가 수익성 개선 효과

딥러닝 기반 비접촉 생체정보 분석 축산 개체관리 시스템 '엣지팜'. (사진=인트플로우 홈페이지).
딥러닝 기반 비접촉 생체정보 분석 축산 개체관리 시스템 '엣지팜'. (사진=인트플로우 홈페이지).

 

#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A씨. 자식들은 모두 서울로 떠나고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도 구하기 어려워졌지만, 더 이상 일손 부족을 걱정하지 않는다. “소는 누가 키우나” 같은 말도 이제 옛말이 됐다.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볼일을 보러 농장을 떠나 있어도 장소에 상관없이 원격으로 농장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AI가 24시간 소 한 마리 한 마리를 꼼꼼하게 살피면서 승가(짝짓기를 위해 수컷이 암컷의 등에 올라타는 행동)나 이상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A씨에게 전송해주고 소들의 정보를 분석‧기록‧관리해준다. 이 덕분에 A씨는 농가 수익도 늘어나고 워라벨 개선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경제적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스마트팜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 축산업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란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이사.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이사.

전광명 인트플로우(주) 대표의 이야기다. 인트플로우는 시청각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비접촉 생체정보 분석 전문 기업이다. 인트플로우는 2일 한우‧낙농 농가를 위한 비접촉 축산개체관리 솔루션 ‘엣지팜 카우’를 선보였다. 인트플로우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다.

대개 대한민국 한우‧낙농업 농장주들이 스마트팜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금액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떠안게 된다. 하지만 인트플로우의 엣지팜은 이 같은 농장주들의 고충을 고려해 간단한 설치와 사용법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농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달 엔슬파트너스와 창업지원네크워크로부터 후속 투자를 받은 인트플로우는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면서 한우‧낙농 농가를 위한 비접촉 축산개체관리 솔루션으로 ‘엣지팜 카우’를 출시했다. 

인트플로우의 AI 기반 맞춤형 축산 자산관리 시스템은 개체별 식사 횟수, 음수 횟수, 활동량, 이상행동 빈도 등을 24시간 분석하고 기록해 농가의 경영 효율을 높여준다. (사진=인트플로우 제공).
인트플로우의 AI 기반 맞춤형 축산 자산관리 시스템은 개체별 식사 횟수, 음수 횟수, 활동량, 이상행동 빈도 등을 24시간 분석하고 기록해 농가의 경영 효율을 높여준다. (사진=인트플로우 제공).
'엣지팜 카우'는 카메라만 농장에 설치하면 엣지컴퓨터로 생체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화 작업을 거쳐 농장주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실제 이미 사용 중인 한 농가의 모습. (영상=인트플로우 제공).
'엣지팜 카우'는 카메라만 농장에 설치하면 엣지컴퓨터로 생체 정보를 추출해 데이터화 작업을 거쳐 농장주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실제 이미 사용 중인 한 농가의 모습. (영상=인트플로우 제공).

'엣지팜 카우'는 AI 카메라를 통해 24시간 개체별 이력을 관리하고 이상상황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할 수 있어,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업자들의 농장 경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될 전망이다.

평균적으로 송아지 폐사율은 10%를 넘는다고 한다. 반복적이고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송아지 폐사로 골머리를 앓는 농장주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상주해 개체를 확인해야 한다. 농가별 생산성 관리에 필수적인 발정 징후 체크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 원인을 분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엣지팜 카우'는 소들의 발정 관련 이상행동 발견 시 카카오톡 알림과 영상클립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사진=인트플로우 제공).
'엣지팜 카우'는 소들의 발정 관련 이상행동 발견 시 카카오톡 알림과 영상클립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사진=인트플로우 제공).

또 소에게 일괄적으로 먹이를 주면서 어떤 소가 어느 정도의 사료 양을 섭취했는지 구분할 수 없어 개체를 정밀하게 관리하고 성장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더불어 농장주들은 일일이 수기로 기록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왔다.

'엣지팜 카우'는 소들의 번식부터 출하까지 AI 연계 전산이력관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엣지팜 카우'는 소들의 번식부터 출하까지 AI 연계 전산이력관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인트플로우에 따르면 ‘엣지팜 카우’는 카메라와 연동된 현장의 AI 엣지박스를 통해 객체를 검출‧식별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정보 처리함으로써 농장주에게 24시간 개체별 활동량과 음수량, 식사량, 이상행동 등 다양한 생체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 감지를 통해 송아지의 폐사율을 1% 수준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승가행위 식별‧안내 기능으로 발정 징후 관리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아울러 농장주는 누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소의 생애주기에 맞는 최적의 성장속도를 찾아 좋은 품질로 출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축산 분야를 혁신적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안고 창립된 인트플로우. 전광명 대표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농가를 방문해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기술과 제품에 반영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속적인 기술 개선을 통해 제품의 가격을 낮춰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전 대표는 “향후 2~3년 이내에 우리 기술이 국내 축산 농가 전방에 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세계 축산업계에서 국내 AI 기술이 확산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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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인공지능(AI) 기술이 연구실에서 나와 축산 농가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장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술이 더 많이 개발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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