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뉘앙스' 부채 포함 197억 달러에 인수해
뉘앙스, 아이폰 시리 음성 인식 엔진 공급과 의료 전사, 영상 서비스 제공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함께 MS도 'AI 기업' 인수 경쟁 활발

지난 12일(현지시간) BBC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MS, Microsoft)가 인공지능(AI) 의료 음성회사 '뉘앙스' (Nuance Communications Inc.)를 197억 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는 지난 2016년 비지니스 소셜 네트워크 회사인 링크드 인(Linked in)을 260억 달러에 인수한 이례 최대 규모다.

이번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에 상장된 뉘앙스 주식을 지난 9일 종가에 프리미엄을 23% 붙여 주당 56달러로 산정했다. 여기에 뉘앙스의 총 부채까지 포함한 금액인 197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협의했다.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인수할 미국 회사 뉘앙스는 아이폰 시리(Siri)에 음성 인식 엔진을 공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AI 기반 플랫폼에 대한 연구 개발(R&D) 외에도 미국 병원 77 %에서 AI 기반 임상 음성 인식 포함 의료 전사와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의료 전사 서비스는 DNA에 적혀 있는 유전정보를 mRNA로 옮기는 과정을 말한다.

음성 인식 회사 뉘앙스는 최근 방사선 보고서를 자동화하는 등 외에도 의사가 받아쓰기 한 환자 메모를 더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돕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의료 산업에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MS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뉘앙스는 AI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 소개하며 "AI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의료이고, 가장 시급한 응용 분야" 라고 강조했다.

MS는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과 함께 AI 기업을 인수해 기술 확장에 나섰다. MS는 이같은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이번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뉘앙스가 음성 AI 비서 뿐만 아니라 의료용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MS의 인수는 의료기술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헬스 케어 기반으로 한 자사의 AI 소프트웨어가 가진 전문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활발한 AI 기업 인수를 통해 MS가 어떤 전문성을 갖춘 컨텐츠를 제공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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