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세 명이 창업...창업 7년만에 올해 2월 코스닥 상장
회의적인 시각 불구, AI로 세상에 가장 큰 임팩트를 줄 분야 찾아 집중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음성판독 등 네 가지 분야가 주력
올해 목표 매출은 50억에서 100억 예상
의료기기 인허가 , 연내 또는 내년 초를 목표로 다수 진행 중

2021년 어느 날 누군가가 AI 이야기를 꺼낸다면 당신은 대번에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머리에 떠올릴 것이다. 2014년에는 어땠을까? 그 무렵이라면 아마도 퍼뜩 당신의 뇌리를 스치는 건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라는 단어일 것이다.

불과 7년전 우리에게 친숙한 AI는 인공지능보다는 조류인플루엔자였다. 아니, 당시에는 어느 것이 더 친숙하냐의 문제조차 아니었던 것 같다.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I는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단어였다.

바로 그 해에 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 세 명(김현준, 이예하, 정규환)이 창업을 했다. 인공지능 AI와 의료 서비스를 결합한 AI의료기기를 만들겠다며 남들 부러워하는 회사를 때려치우고 스타트업의 세계로 뛰어든 것이다.

회사 이름도 폼나게 지었다. ‘View the invisible, Know the unknown’을 줄여서 ‘뷰노(VUNO)’라 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알지 못하는 것을 안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AI의료를 창업 아이템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딥러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이 업종, 저 업종을 놓고 두루 고민한 결과 세 사람은 AI로 의료서비스를 혁신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렇게 탄생한 뷰노가 창업 7년만인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장 수십억, 수백억 매출을 올리는 회사는 아니지만 기술력과 잠재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특례방식으로 증권시장에 기업을 공개했다.

뷰노의 현재 사업분야는 크게 4가지로, 의료영상, 병리, 생체신호, 의료음성이다. 예를 들어 X레이, CT, MRI로 촬영한 흉부나 뇌의 사진에서 질환을 찾아내는 솔루션이 의료영상부문이다. 병리분야는 질환 부위의 조직을 떼내 디지털 스캐너나 광학 현미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판독해 의료진의 최종확진을 돕는 솔루션을 말한다.

일반병동 입원 환자의 맥박, 호흡, 혈압, 체온 등을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위험을 예측하는 생체신호 분석 솔루션은 앞으로 주력으로 키워야 할 분야다. 의료진이 영상 판독 내용을 구두로 녹음하면 음성파일을 실시간으로 문서화 해주는 의료음성 솔루션도 이미 출시되어있다.

이렇게 4가지 분야 솔루션은 의료기기나 의료정보시스템 전문기업, 제약사 등을 통해 병원에 공급된다. 매출은 병원의 자체 서버에 공급해 기간 단위로 과금하거나 클라우드 서버에서 병원의 솔루션 사용횟수를 체크해 건당 과금하는 방식으로 발생시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의 ‘혁신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제조기업’ 인증을 받은 뷰노의 김현준 대표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인터뷰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했다.

뷰노 김현준 대표 인터뷰 장면 (사진=박성은 기자)
뷰노 김현준 대표와 글로벌모니터 김수헌 대표 인터뷰 장면 (사진=박성은 기자)

◆마스크 때문에 김 대표의 멋진 수염이 안 보이는데요, 수염을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예를 들어 어떤 야구감독은 “내가 20승 달성하기 전까지는 수염을 밀지 않겠다”, “우승하기 전에는 안 밀겠다”, 이런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김 대표께서는 예를 들어 뷰노가 시총 1조 기업이 되기 전까지는 안 밀겠다는 이렇게 마음 속 각오를 하신 겁니까?

=그런 것은 아니고요, 8년 전 딱딱한 환경의 대기업에서 퇴사하고 나서 그냥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수염을 길렀습니다. 편해서 지금까지 기르고 있을 뿐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 시총 1조 됐을 때 수염을 깎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상장을 한다는 건 회사로선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건데요. 많은 일반 주주들과 함께 회사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상장 전후로 회사에 크게 달라진 것이 뭐가 있습니까?

=내부 통제 시스템을 좀 철저하게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바뀐 게 없는데, 이전에는 말 그대로 스타트업이었다면 이제는 금융시장에서 봤을 때도 충분한 자격과 절차를 갖춘 내부통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 표면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습니다.

◆회사 주가가 공모가보다는 높은 선에서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주주들이 기대했던 주가흐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뷰노가 상장할 때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 자체가 안 좋았습니다. 제가 볼 때 뷰노는 기술특례 상장을 했고, 그래서 좀 중장기적으로 봐 줄 필요가 있는데, 주주들의 기대가 워낙 크다 보니 불만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희가 상장하던 무렵 주식시장 열풍이 거의 고점 수준이었고, 상장일 미국 시장이 확 꺾였습니다. 그때 뷰노가 이른바 따상을 간다고까지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따상은 못갔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안 좋았음에도 상장일 주가가 꽤 탄력있게 올라갔던 것을 보면서 주주들의 어떤 기대감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지금 당장 주가가 몇 천원 왔다갔다하는 것보다는 결론적으로는 저희가 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보여드리고, 회사를 견실하게 이끌어 숫자(회사 실적)를 더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 회사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저희의 크고 작은 이벤트, 더 좋은 실적들, 더 좋은 결과들을 계속 주주들한테 보여드리는 한편으로 소홀했던 부분이 있다면 IR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 말 창업 초기 이야기를 잠깐 해 볼까요? 당시엔 인공지능 AI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하고 사회적으로 별로 쓰지 않는 시절인데요,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의료 서비스 분야에 AI를 갖고 들어가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무모하다는 이야기를 하신 분들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의료 쪽에서의 가능성을 어디서 발견하신 겁니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었지, 시장 관점에나 사업의 관점에서 돈이 된다거나 명확하게 뭔가가 보이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저희가 삼성종합기술원 근무 당시 기술개발을 하면서 의료가 아닌 분야에 AI를 적용하여 상당한 퍼포먼스를 내보았습니다.

당시에는 창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자 라는 생각보다는 AI로 세상에 가장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분야를 찾는데 집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남는 아이템은 몇 개 없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의료였어요. 당시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희 회사에 투자를 하신 분들도 그렇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우리나라는 시장이 작기 때문에 다른 걸 해보면 어떻겠냐 라는 의견도 많이 받았죠. 당시 저희 창업자들은 수익보다는 AI기술로 정말 혁신하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더 컸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과감하게 도전했던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뷰노의 주요 사업분야를 간단하게 설명을 좀 해주시고, 중장기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사업이 어떤 건지 말씀해 주시죠.

=의료영상(radiology), 병리(pathology), 생체신호, 음성판독의 네 가지분야가 주력입니다. 이미 여덟 종의 제품을 출시판매 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의료영상 쪽이 가장 상용화가 많이 된 영역이라, 이 사업 제품이 실질적, 단기적으로는 매출 역량을 견인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이 산업을 이끌어갈 만한 기술은 병리나 생체신호라고 봅니다. 방사선 의료영상은 진단보조 역할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 병리나 생체신호는 현재 의료 현장에서 하지 못하는 새로운 진단법이라든가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이 분야가 앞으로 좀 더 크게 의료현장을 혁신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병리나 생체신호 쪽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성도 있고 앞으로 뷰노의 역량을 좀 더 집중해야 할 곳으로 본다는 생각이신데요. 뷰노가 영위하고 있는 이 사업 분야에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 국내는 루닛(비상장)이나 JLK(상장) 같은 회사가 있고요.

또 글로벌에서는 구글 지멘스 GE 필립스 등의 회사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쟁체제 속에서 뷰노가 가진 경제적인 해자 그러니까 다른 기업들이 가지지 못한 무형의 자산, 경쟁력 같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뷰노 IPO때 투자설명서를 잠깐 보니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앞으로 수년간 경쟁제품들하고 격차가 발생할 걸로 판단하고 있고요. 그런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좀 말씀해 주시죠.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선점효과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AI 의료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임상근거, 에비던스(evidence)를 갖고 있느냐죠. 그런 관점에서 뷰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이쪽 사업을 영위하고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요. 이게 점차 축적되면서 후발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든 진입장벽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품들이 벌써 수십만 명, 수백만 명 검사를 하고 그에 대한 임상 결과를 가지고 전 세계에 55편 이상의 논문을 이미 만들어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은 쓸지 말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거든요. 의료 쪽에서는 새로운 진단기기가 되려면 논문이라든가 이런 문헌이 없으면 절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에비던스들을 저희가 국내 뿐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 선점효과의 중요성을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뷰노의 성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얼마 전 김 대표께서 모 경제TV에 출연하신 걸 봤는데요, 그때 진행자가 “뷰노 매출이 2년 만에 10배나 성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2년 만에 10배나 성장할 수가 있었습니까”라며 깜짝 놀란 표정으로 질문하는 걸 제가 봤어요. 저는 속으로 저게 맞는 질문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행자는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초기 단계 시장에서 2년 만에 10배 성장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려운 것 같고요. 우선 본에이지(Bone Age, 뼈연령) 판독제품 같은 경우는 2018년 출시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온 지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2020년 이 제품 매출이 1억 8000만원 정도입니다. 회사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 생각보다도 매출이 약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실은 작년까진 저희가 영업을 제대로 한 건 아닙니다. 기술개발을 주로 했었고요, 8개 제품이 비로소 작년 7월에 출시완료 됐습니다. 본에이지(Bone Age) 제품도 2018년도 출시됐지만 본격적인 영업을 한 것은 사실 1년이 되지는 않아요. 건강보험 수가가 없는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적은 인원으로 영업을 했던 거는 매출보다는 레퍼런스를 쌓는 측면이었습니다.

AI의료라는 기술이 나온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이걸 심지어 의료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쓴다는 거는 어려운 문제죠. 의료는 굉장히 보수적인 분야이거든요. 그래도 그동안 노력을 한 결과로 지금 벌써 200개가 넘는 병원들이 저희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가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에서요.

그렇다면 AI의료기기가 실질적으로 임상현장에서 필요하다는 게 입증이 된 겁니다. 자연스럽게 지금 훨씬 더 큰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저희 제품에 대한 판권을 요구해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아직 작은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희가 영업을 개시하는 시점에 열 배가 금방 됐고 특히 올해는 영업의 원년으로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기 때문에 그런 성장세는 훨씬 가팔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올해 뷰노가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2022년하고 2023년은 좀 더 미래의 일이니까 잠시 제쳐놓고요. 우선 올해 실적은 대충 어느 정도 될 것 같고 올해 추가로 출시할 수 있는 신제품에는 어떤 게 있고 올해 어떤 계약에서 어떤 성과가 있을 것 같은지, 기타 올해 실현 가능한 의미 있는 이벤트가 뭐가 있을지 소개해 주시죠.

=올해 목표 매출은 50억에서 100억 정도입니다. 이미 차곡차곡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업을 개시하고 나서 다섯 배, 열 배 이렇게 계속 갈 수는 없겠지만 성장커브를 그린다는 데 의미가 있는 거고, 실제로 AI 의료 기기로 환자를 진료할 때 사용자가 돈을 낸다는 걸 입증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저희가 지금 글로벌 기업들하고 다양한 협력을 진행중입니다. 일본의 주요 회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회사하고도 계약을 완료한 것이 이미 저희가 보여준 성과입니다.

비슷한 성과들이 앞으로 다수가 있을 겁니다. 상장회사이다보니 그런 것들을 미리 공개할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런 성과들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건들을 다 포함해서 보여드릴 겁니다.

그 다음으로 의료기기의 출시에 관한 것인데요, 의료기기는 인허가 즉 미국 FDA라든가 일본 PMDA 등의 인허가를 받아야 해당 국가에 진입 가능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수 진행 중인데, 허가 일정이 있기 때문에 출시가 언제라고 정확하게 약속드리긴 어려습니다만, 연내 또는 내년 초를 목표로 해서 다수 진행 중이라는 것까지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뷰노는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 선두권 탑티어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저희가 일본의 소니 계열사에 제품을 공급해서 현재까지 10만 건 이상의 검사를 원활하게 마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례가 없구요. 이 소니 계열사가 서비스를 하기 전에 전 세계 AI기업을 모아놓고 경쟁을 시켰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가 최종적으로 선정이 된 이유는 제품 경쟁력이 있다 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고, 거기에 따라 일본 내 최초 AI 의료서비스를 대한민국 제품이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비슷한 사례들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도 지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성과로 보여드려야 되겠죠.

◆경쟁업체라 할 수 있는 루닛의 서범석 대표가 최근 어떤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매출 그래프가 예쁘게 그려질 거다” 라는 표현을 하셨어요. 좀 독특한 표현이죠. CEO 중에는 실적이 아주 좋아질 거라는 것을 “그래프가 예쁘게 잘 나올 것 같습니다”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계시죠.

뷰노도 올해 좀 예쁠 그래프가 나올까요? IR에서 내놓은 올해 실적 전망치라든지, 좀 전에 하신 말씀을 들어보면 올해 매출을 50억에서 100억원 정도로 보시는 것 같은데요. 이 숫자들이 “달성하기 위해 한번 노력해 보겠습니다” 라는 차원의 목표치인지 아니면 “이 정도는 우리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라는 차원에서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상장사이기 때문에 기대만 갖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지금 벌써 4월 달이고 올해도 이제 8개월도 안 남았죠. 그 안에 달성할 수 있는 숫자를 얘기하는 것이 상장사 대표로서 의무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뷰노 김현준 대표 인터뷰 장면 (사진=박성은 기자)
뷰노 김현준 대표 인터뷰 장면 (사진=박성은 기자)

◆병리사업쪽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병리나 생체신호는 선행기술이자 미래 산업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가 되어 임상시험 중이거나 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뷰노 메드 딥카스(VUNO Med DeepCARS) 즉 생체신호 기반 AI 솔루션도 출시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임상시험 진행 중이고요.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식약처에서 판단을 하셔야 되는데, 그것은 저희들의 컨트롤 범위 안에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앞으로 1, 2년 안에 제품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병리라는 단어를 일반 독자나 투자자분들이 잘 이해 못할 수가 있거든요.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죠.

=radiology(방사선영상), pathology(병리영상)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방사선 영상은 말 그대로 우리가 X레이나 CT처럼 방사선을 쏘아서 몸을 통과하고 나면 나타나는 흔적을 가지고 영상을 재구성해서 보는 걸 말하고요. 그렇게 해서 몸 속을 보는 겁니다.

병리라고 하면 우리 조직을 샘플링을 하고 슬라이드를 만들어 현미경으로 본 영상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방사선 영상을 촬영하면 암이 있는지, 뭐가 있는지 정도를 알 수 있지만 최종 확진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조직검사를 해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 조직을 직접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보고 이 세포들이 암세포라는 걸 최종확진하는 단계를 병리라고 합니다. (인터뷰 2편 기사에서 계속됩니다.)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 fntom@naver.com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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