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야 인공지능 활용으로 치매 예측·진단 속도 높여
조선대-AI기업 코랩과 AI 치매 분야 연구개발 MOU
치매코호트연구단, MRI 검사만로 무증상 치매 예측
광주 자치구, 어르신 치매 예방되는 ‘AI 돌봄 로봇’ 보급

치매 예측‧예방‧치료에 AI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치매 예측‧예방‧치료에 AI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치매 예측‧예방‧치료에 AI 기술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I 예측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특히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는 2024년 100만 명을 넘어 2040년 220만 명까지 급증 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 치매 위험을 막아 줄 AI기반 예측과 예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치매분야 산학 교류 협력도 활발하다. 최근 치매연구 분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조선대학교와 지역 AI 기업 ㈜코랩은 지난 16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치매분야 공동연구 및 정보교류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통한 치매예측 예방기술 개발 및 실증 ▲치매 관련 치료제, 건강기능식품, 진단기기 개발 및 임상컨설팅 ▲치매 임상시험 및 임상유효성 평가 ▲바이오 인재양성 및 취·창업 교육 프로그램 협력 ▲기타 양 기관의 우호증진 및 공동발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코랩은 치매 임상시험 관리 및 AI 기술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지역 AI 기업이다. 지난 3월 광주시와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AI유치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선대학교와 ㈜코랩은 지난 16일 치매분야 산학 교류협력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이종국 산학협력단장,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 조선대 민영돈 총장, 김하숙 코랩 대표이사, 송한결 프로젝트 매니저 박종민 실장이 참석했다.
조선대학교와 ㈜코랩은 지난 16일 치매분야 산학 교류협력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이종국 산학협력단장, 이건호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장, 조선대 민영돈 총장, 김하숙 코랩 대표이사, 송한결 프로젝트 매니저 박종민 실장이 참석했다.

◆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MRI 검사만으로 무증상 치매 예측

조선대학교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MRI 검사만으로 경도인지장애 단계뿐 아니라 무증상 단계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했다. 올해부터 광주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는 치매 고위험군 예측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번 연구결과를 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미세한 초기 뇌 손상을 조기에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단은 지난 8년간 1만4천여 명 시민을 대상으로 치매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통해 8천 명의 고위험군을 선정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MRI, 양전자 단층촬영(PET) 검사 등 무료 치매 정밀 검진을 시행해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건강한 노인 건강한 노인 1천 명 이상 초정밀 MRI 뇌 영상을 이용해 60세 이상 한국인의 노화 과정을 표준화했다.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오른쪽)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치매 돌봄 공백이 없도록 AI 돌봄 로봇 ‘효돌이’를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광주 동구청 제공).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오른쪽)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치매 돌봄 공백이 없도록 AI 돌봄 로봇 ‘효돌이’를 어르신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광주 동구청 제공).

◆ 어르신 ‘AI 돌봄 로봇’ 지자체 지원 활발…“치매 예방도 돼”

지역 자치구에서도 어르신 ‘AI 돌봄 로봇’을 보급해 치매 예방, 건강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는 지난 7일 어르신 건강관리서비스 대상자 가운데 홀몸 어르신 30명에게 AI 생활 스피커를 배부했다. 남구도 지난 15일 홀로 사는 어르신 가정 30 곳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보급했다. 긴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고 정서적 안정을 달래는 돌봄 환경 구축에 나섰다. 광주 동구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치매 돌봄 공백이 없도록 AI 돌봄 로봇 ‘효돌이’를 보급했다.

자치구에서 보급한 AI 생활스피커 SK NUGU캔들(일명 아리아)은 두뇌톡톡, 기억검사 등을 통해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음악, 감성대화, 종교 콘텐츠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시 “OO야 살려줘"라고 외치면 ICT케어센터와 보건소 케어 매니저, 무인경비업체(야간)를 자동으로 호출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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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치매분야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조선대학교 치매코호트연구단과 지역 AI기업이 만났다. 저명 학술지에 실린 치매코호트 연구단 논문에 의하면 한국인 등 동양인이 치매에 더욱 취약하다. 초고령화 시대, 앞으로 치매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누구나 쉽게 치매를 조기 대응할 수 있는 AI 의료 시스템 개발이 절실하다. AI와 융합된 의료 기술로 '치매'를 무서워하지 않는 세상이 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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