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와 구글 연구팀 협업해 AI 탄소 배출 최소화 방안 3가지 발표
지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AI의 탄소 배출량 지적
해고된 전 구글 AI 윤리팀 대표 게브루도 관련 논문 저자로 참여

22일(현지시간) UC 버클리와 구글 연구팀이 ▲T5 ▲Meena ▲GShard ▲Switch ▲Transformer ▲GPT-3 등 대표적인 AI 모델의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발자국 추정치를 공개했다고 미국 비즈니스 잡지 Fortune(포춘)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해당 추정치를 바탕으로  AI의 기후 영향을 완화 방안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관련 논문)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연구팀은 ▲알고리즘의 설계 ▲훈련에 사용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유형 ▲데이터 센터의 위치에 따라 탄소 발생량이 달라진다고 결론지었다. 이때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변경하면 AI 알고리즘을 훈련하는 데 드는 탄소 발자국을 최대 천 배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석탄을 주로 쓰는 인도에서 재생 가능 전력 위주인 핀란드로 데이터 센터를 이동할 경우, 탄소 발생량을 약 10배~100배가량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그래픽 처리칩을 새로운 신경망 칩으로 교체하거나 신경망 알고리즘을 재설계하는 것만으로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AI의 탄소 배출은 심각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Open AI의 언어 모델 GPT-3는 머신러닝 과정에서 55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1년간 120대의 승용차를 운전할 때 생산되는 양과 같다. 구글 챗봇 미나(Meena)는 96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이는 1년간 17개의 가정에 공급되는 전력량과 같다.

지난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도 디지털로의 전환과 관련하여 유럽연합(EU)의 목표를 발표하며, IT 분야가 전 세계 전기 소비량의 5%~9%,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AI 기술 발전으로 전기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속 가능한 AI 시스템이 우선 사항이 된다면 거대 IT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우려가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회사는 전 세계에 수십 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이동으로 인한 타격이 적기 때문이다.

구글이 AI 탄소 배출 절감에 비협조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해 구글 수석 부사장 제프딘(Jeff Dean)은 AI 윤리팀 대표 게브루(Gebru) 박사를 해고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 위험성을 지적한 논문의 공개를 막기 위해서였다. 게브루 박사는 AI의 탄소 배출량 감소 관련 연구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으로 언어 모델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방법이 논의되지 않는 구글의 현 상황을 비판했다.

팀닛 게브루의 AI 탄소 배출량 지적 논문으로 구글 부사장 제프딘은 게브루 박사를 해고한다. (사진= Tech Crunch와 해시넷)
팀닛 게브루의 AI 탄소 배출량 지적 논문으로 구글 부사장 제프딘은 게브루 박사를 해고한다. (사진= Tech Crunch와 해시넷)


국내에서도 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해 정부는 기후 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D램 모델 DDR5는 기존 D램 대비 43% 전력 소모를 줄이는 등 탄소 절감과 환경문제에 기여하며 저전력 반도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타임스 정윤아 기자 donglee04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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