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석사 졸업생 탄생, 모집 정원 50명에서 60명으로
웹 정보 검색ㆍ자연어 처리 분야의 저명 국제학술대회 논문
면접 통해 잠재력과 수학 능력 증명이 합격 '비법'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핵심. 정부는 2019년 AI분야 산학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 석ㆍ박사급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책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아키텍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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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특별취재팀은 기획 연재를 통해 인공지능대학원 정보를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육 소비자 주권 행사에 기여코자 한다. 동시에 국내 인공지능대학원간 교차 비교와 해외대학 정보를 제공, 한국 인공지능대학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권영민, 정윤아ㆍ박유빈ㆍ박성은ㆍ윤영주ㆍ이하나 기자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성균관대학교는 KAIST 및 고려대와 함께 국책 인공지능 대학원 1차로 선정되어 올해 3년 차를 맞아 첫 석사 졸업생이 탄생한다.

성균관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현황. (표=정윤아 기자)
성균관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현황. (표=정윤아 기자)

지난해 석사와 박사 50명을 모집했지만 늘어난 AI 인력 수요에 맞게 올해부터는 입학 정원을 60명으로 확대했다. 석사과정 45명과 박사과정 15명을 매년 선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AI 대학원은 ▲연구 장려금(등록금 50% + 입학금 전액 지원) ▲박사 과정 우대 장학금(최대 500만 원/년) ▲국내외 인턴십 지원(최대 150만 원/월) ▲창의 자율 연구 지원(200만 원/팀 + 인센티브) 등 석ㆍ박기간 동안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학 제도를 마련했다.

국가적, 경제적으로 AI 고급 인재의 수요가 목마른 지금,

인재양성 사업 수행의 막중한 책임

현 전임교수진은 이지형 인공학과장을 중심으로 한 15명으로 2023년까지 20명으로 늘어난다. 대학원 연구성과 성패는 연구실을 이끄는 교수진에게 달려있는 만큼 실적도 화려하다. 지난 3월 데이터 지능 및 학습 연구실(지도교수 이종욱) 소속 재학생 5명은 웹 정보 검색 및 자연어 처리 분야 국제 학술대회(WSDM, WWW, NAACL)에 논문 3편을 게재했다.

성균관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현황. (표=정윤아 기자)
성균관대 대학원 인공지능학과 현황. (표=정윤아 기자)

같은 달 박현진 교수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과 아주대학교병원이 공동 주최한 ‘2021 구강계질환 의료 영상 인공지능(AI) 경진대회’ 구강암 분류 모델 구축 부문에서 1위(팀명 Nekaravuru)와 3위(팀명 지진의 이해)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고종환 교수 연구팀(IRIS 연구실)은 과기정통부 주관 ‘2020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의 2단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사이먼 교수 연구실(DASH연구실)은 2단계 대회에서 Track1(행동인지) 부분 3위를 수상했다.

입시에 대한 세평들은 이러하다.
-당연히 서류 합격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원자가 예상보다 많았나보다.
-AI 관련 내용을 많이 물어보는 난도 높은 면접이었다. 면접이 합불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김박사넷 등 대학원생 온라인 커뮤니티 평가도 긍정적.
-생각이 깊으시고 모두를 존중해 주시는 교수님
-자율적인 시스템을 선호하시며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심
-학생지도에 열정적이며, 스스로 동기부여할 수 있도록 지도
-성대 교내에 인공지능이 대세라는 학내 분위기가 짙어 교수와 학생 모두 열정적

Q. 2019년 국책 AI 대학원을 설립하여, 새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우수 교원 마련에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올해 3년 차를 맞이하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새로운 학과의 개설과 AI 최고급 인재의 양성이라는 지향점을 고민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만큼이나 지난 2년이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올해 3년 차에는 인재 양성의 결실을 엿볼 수가 있는데 2019년 개원 및 선발을 통하여 입학을 하였던 1기 학생들의 첫 사회진출을 지켜보는 시기입니다. 개원 초기 아직 모든 것이 새로웠을 둥지와 기틀 위에서도 빠르게 적응해 나가는 신입생들을 보며 안도와 책임감 사이를 오갔던 시절을 지나 이제 그들이 필드에서 날개를 펼칠 것을 생각하면 뿌듯함과 함께 다시금 찾아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지속적 발전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3년 차는 그동안 다져왔던 프레임을 기반으로 교육과 연구의 내실화를 기해야 할 시기로서 코로나 상황에도 교육과 연구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고자 합니다.

성균관대학교 이지형 인공지능학과장
성균관대학교 이지형 인공지능학과장. (사진=성대 인공지능학과 홈페이지)

 

 

Q. 지난해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장기화 상태인데 이를 위해 마련해둔 대안이 따로 있다면 무엇인가요?

예상하지도 못하였던 팬더믹으로 초기 기획하고 설계하였던 교육과 연구의 형태는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였고, 사업 초기에 추진하였던 외국 교류도 대부분 차단되었습니다.

여전히 대외적인 활동에 있어서는 많은 제약사항이 수반되고 있기는 하나 그간 비대면 원격 공동 연구 체계를 수립하고 참여 교수 간 관련 노하우를 공유 및 적용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해외 협업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참여 교수 및 학생들이 대면/비대면 혼합의 새로운 수업과 연구 방식에 적응되어 안정적인 학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지형 교수. (사진=AI타임스)
이지형 교수. (사진=AI타임스)

 

 

Q. 올해 성대 인공지능 대학원 첫 석사 졸업생이 탄생합니다. 올해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격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다들 말하지 않습니까? 입학 때 당부하였듯이 정부의 지원으로 열심히 실력을 쌓은 만큼, 새로운 시작이자 앞으로의 터전이 될 사회에서 더 크게 공헌을 하길 바라며, 처음 인공지능 대학원에 용기를 가지고 문을 두드렸던 도전정신 그대로 ‘실패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창의적이고 끈기 있는 인재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원합니다.

 

Q. AI 산업 분야로 헬스케어, 지능형 에이전트, 게임, 자율 주행 등이 있습니다. AI 산업 분야 중 성균관대 인공지능 대학원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본 대학원은 AI-X를 Brilliant X-Space로 정의하고 Factory, Hospital, Market의 3가지 분야를 사업 초기에 선정하였습니다.
Factory 분야는 제조·공정 전반에 걸친 인텔리전스 적용이며 Hospital 분야는 바이오·헬스케어·의료 관련 AI 융복합 기술 응용이고 Market 분야는 비즈니스·마켓상에서의 융복합 인텔리전스 활용입니다. 이러한 Brilliant X-Space 실현을 통하여 AI 핵심기술의 연구뿐만 아니라 현장중심의 실무형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Q.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의 산학연 협력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희 학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다양한 기업들과 산학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엘지, 네이버, 엔씨소프트, 신한은행 등이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AI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이 많고, 소프트웨어 기업들과는 스토리 생성, 자동 답변, 추천 등과 관련된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학연 협력 관계 현황.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산학연 협력 관계 현황.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Q. 올해 국책 대학원 두 곳이 새로 선정됩니다. 한국 인공지능 대학원에 먼저 선정된 학교로서 새로 선정된 대학원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지형 교수.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이지형 교수.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초기에 3~5개 정도의 규모로 기획된 인공지능 대학원 사업이 올해 서울대와 중앙대의 추가로 10개로 확대 되었습니다. 이는 여전히 국가적, 경제적으로 AI 고급 인재의 수요가 목마르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서 인재양성 사업 수행의 막중한 책임감을 재차 느끼게 합니다. 새로이 선정된 학교 모두 이미 우수한 연구와 교육 역량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만, AI 인재 양성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외적으로는 기존에 선정되어 운영 중인 대학과 국가 차원의 인력양성이라는 공동 숙제를 풀어갈 협력자로서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 인공지능 대학원을 목표로 하는 학부생들에게 들려주실 수 있는 합격 팁이 있습니까?

인공지능이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분야이므로, 컴퓨터공학 기초 교과목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에서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 경우, 단순히 무엇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진짜 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듣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면접을 통해서 자신의 잠재력과 수학(修學)능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묻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것을 스스로 깨닫는 것부터가 잠재력과 수학(修學)능력을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이지형 교수.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이지형 교수. (사진=성균관대 홈페이지)

이지형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학과장

▲카이스트 학사 석사 박사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 연구원

▲ 성균관대 지능정보융합원 부원장

▲ 성균관대 데이터사이언스융합학과 학과장

▲ 성균관대 컴퓨터공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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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 정윤아 기자 donglee04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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