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서 새 AI 연구 부서 이끌 것
구글, 연구 부서 재구성으로 역할이 축소돼 이직
먼저 퇴사한 게브루, 미첼 등 변호해

새미 벤지오. (사진=벤지오 개인 홈페이지)
새미 벤지오. (사진=벤지오 개인 홈페이지)

애플이 새미 벤지오를 전격 영입했다.

로이터는 4일 애플(Apple)이 전 구글 과학자인 새미 벤지오(Samy Bengio)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구글 리서치 매니저인 새미 벤지오는 지난달 6일 구글에서 4월 28일자로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달부터 이미 "다른 흥미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말했던 벤지오는 지난 주 28일을 마지막으로, 약 14년간 일했던 구글을 떠나 애플로 이직했다.

애플 제품 및 관련된 뉴스를 전하는 '나인 투 파이트 맥' (9to5mac)은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 아래 벤지오는 애플의 새로운 AI 연구 부서를 이끌 것이라고 공개했다.

존 지아난드레아도 구글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뒤 2018년 4월 애플에 합류했다. 그는 애플에서 자율 주행차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있으며, 기계 학습 및 인공 지능 전략의 선임 부사장으로 CEO인 팀 쿡(Tim Cook)에게 직접 보고한다.

벤지오가 구글을 떠나게 된 사유는 기존의  '구글 브레인'(Google Brain)팀에서 '수백 명의 연구자'를 자신이 관리했지만 연구 부서가 재구성되면서 그 역할이 많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구글 브레인은 최신 AI 시스템의 주요 알고리즘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AI 기술과 AI 윤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팀닛 게브루(Timnit Gebru), 마가렛 미첼(Margaret Mitchell) 등을 출발로 이어진 구글사와의 의견 불일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동료 연구원 게브루가 논문에 대한 철회를 거부하면서 해고 처리했다. 게브루를 옹호하던 소속 과학자 미첼도 지난 2월 해고했다. 

(사진=MMitchell 트위터)
'구글'에 대한 사건과 관련해서 미첼이 트위터에 올린 일부 내용이다 (사진=MMitchell 트위터)

1월 미첼은 "게브루 해고와 관련해 간부들이 주고받은 문서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놓고 제프딘 부사장과 면담을 갖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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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오는 AI 소프트웨어와 윤리적 문제를 연구하는 약 12​​명의 구글 브레인 AI 윤리 팀을 공동 리더로 이끌었던 이 둘을 변호했다. 

새미 벤지오는 AI 4대 구루 중 한 사람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의 동생이다. 현재 'Landing AI'를 운영 중인 초기 구글 브레인 멤버 앤드류 응(Andrew Ng)은  새미벤지오가 "AI 기술과 윤리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구글에 합류하기 전 그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오픈 소스인 프레임 워크 및 도구 패키지 '토치'(Torch)를 공동 개발했다. 그는 구글 '텐서플로우'(TensorFlow)팀의 일원으로 자신이 개발한 토치를 능가하는 관련 제품도 구축한 바 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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