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선정 기업들 가운데 광주 AI기업 5개 포함된 듯
정확한 1차 공모 기업 선정 결과 다음 주 발표 예정
과기부, AI 학습용 데이터 190종 구축…2차 공모 모집 중
광주지역민들, 데이터 구축 관련 일자리 창출 기대감 높아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올해 1차 모집에 광주 AI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올해 1차 모집에 광주 AI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 (사진 = 셔터스톡).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선정 발표에 광주 AI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과기부는 1차 모집을 통해 지난 12일 기업을 우선 선정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다음 주 조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기업들과 컨소시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 획득‧가공 일자리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대규모로 구축해 개방하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의 1차 모집이 지난 3월 초부터 4월 16일까지 진행됐다. 올해 1차 공모 사업지원 기간은 5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며 총 98개 과제에 98개의 주관기업이 선정된다. 수행기관은 AI 개발전문기업을 통합해 데이터 구축 역량을 갖춘 2개 이상 기관이나 기업이 반드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해야 한다. 광주에서도 몇몇 기업이 선정돼 다음 주 조정기간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 1차 공모 모집 개요. (자료=NIA AI Hub 유튜브 캡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사업은 2025년까지 개별 구축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300종을 구축하고 AI 허브(aihub.or.kr)를 통해 개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 지원예산 1억 원 당 2.4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시도 선정 AI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광주시 인공지능정책과 인공지능데이터팀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선정된 AI 기업들의 데이터 구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자리에 광주 시민들을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AI 데이터센터의 GPU 등 인프라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지자체가 기업들을 모아서 신청하는 형태가 아닌 기업들이 모여 진행하는 것”이라며 “광주 AI 기업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9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광역시-㈜에이모 인공지능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정보화교육장으로 이동해 오승택 ㈜에이모 대표이사로부터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 교육에 대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지난해 6월 9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광역시-㈜에이모 인공지능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정보화교육장으로 이동해 오승택 ㈜에이모 대표이사로부터 인공지능 데이터 라벨링 교육에 대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에 기반을 둔 A 기업은 “1차에 공모해 이틀 전 주관기관(1순위)으로 선정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규모가 큰 사업인 만큼 기업의 역량을 키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싶다”며 “광주시와 협업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솔트룩스 광주인공지능센터의 경우 같은 사업으로 한국어 방언 데이터 구축사업과 폐암 예후 예측을 위한 데이터 구축사업 2건이 선정됐다. 이에 창출된 단기 일자리는 전라도 방언의 화자들만 2000여명에 이르고, 화자의 말을 듣고 전산처리(라벨링)를 하는 작업자는 100여명, 검수자와 2차 검수자까지 수천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 정보화교육장에서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라벨링 교육' 수업 모습. 
지난해 광주광역시 정보화교육장에서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라벨링 교육' 수업 모습. 

이러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 북구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A씨는 “집에서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는데 관련 사업 모집이 진행 중이라서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광주 AI 기업들이 많이 선정돼 관련 지역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차 모집에 떨어진 AI 기업들은 지난 5월 12일부터 접수가 시작된 2차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B 기업은 “1차 모집에서는 떨어졌지만 곧 있을 2차 모집에 다시 도전하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구축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2차 모집은 오는 6월 4일까지다.

◆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지난해의 경우 크라우드 소싱 인건비가 사업비 내에 책정됐다. 올해는 민간부담금을 크라우드소싱 인건비를 제외한 정부지원금 금액에 적용해 산정해야 한다. 크라우드 소싱 인건비 1억원당 10명 이상의 크라우드워커가 참여해야 한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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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광주로 AI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벌써 광주시와 AI인공지능 업무협약을 한 기업이 90여 개가 넘었다. 광주의 AI 기업들이 정부의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다음주 최종 선정 발표를 앞두고 광주지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 일자리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 AI 기업들이 많이 선정돼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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