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가 산학연 컨트롤 타워
‘인간 중심의 AI 사회 원칙’ 발표
고등교육과정 연간 1백만명 AI 소양 교육

도쿄대학교(사진=셔터스톡)

편집자 주

미국과 캐나다, 북미가 AI 뉴스의 중심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중동 각국 모두 치열하게 인공지능 연구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AI타임스는 [세계 속 AI] 기획연재를 통해 AI선진국의 폭넓은 시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특별취재팀=팀장 권영민, 박혜섭ㆍ정윤아ㆍ박유빈 기자

글로벌 학술정보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와 카이스트 혁신전략정책연구센터(CISP)는 전 세계 AI 기술 혁신 전개 상황을 분석한 ‘글로벌 AI 혁신경쟁-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지난 5월 공동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공지능 기술 특허 출원 상위 10개국 중 일본은 6,754건으로 3위에 올랐다. AI 주제별 발명 수의 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컴퓨터 비전 연구 비율이 약 40%로 가장 높았다.

국가별 AI 발명 성과(사진=글로벌 AI 혁신경쟁-현재와 미래 보고서)
국가별 AI 발명 성과(사진=글로벌 AI 혁신경쟁-현재와 미래 보고서)

2019년 3월 일본 정부는 ‘인간 중심의 AI 사회 원칙’과 ‘AI 전략 2019’를 확정했다. 인공지능 정책을 종합적으로 내포하는 정부 계획이다. AI 사회 원칙은 일본이 추구하는 인공지능 사회 3대 이론 ▶인간 존엄성 ▶다양성 ▶지속가능성을 위한 7가지 철칙을 담고 있다. AI 사회 7대 원칙 중 하나는 교육과 리터러시 원칙이다. 교육의 양극화로 인해 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아와 초중등, 사회인과 고령자 등에게 폭넓은 문해력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 또, 누구나 인공지능과 수리, 데이터 과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정비를 위해 행정당국과 학교,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AI 전략은 인공지능 사회의 실현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본 계획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교육개혁을 통한 인공지능 인재 확보다. 고등 교육에서는 연간 약 100만 명의 학생들에게 AI 소양과 기초 정보 지식을 가르친다. 매해 2천 명의 고급 인재와 100명의 최고 수준 핵심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서다. 2022년까지 정보1 과목을 의무화하고 관련 교사 연수용 교재를 개발, 전국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문과와 이과의 경계를 허물어 정보1 과목을 대학 입시에 반영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일본 AI 교육 계획(사진=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일본은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개발 관리를 위한 로드맵을 구축했다.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는 산학연의 AI 지식 결집 및 강화를 위해 부처간 장벽을 배제하고자 설치한 컨트롤 타워다. 인공지능기술전략회의 산하의 연구연계회의는▶문부과학성 ▶경제산업성 ▶총무성의 3성을 연계한다. 그중, 문부과학성 소속 이화학연구소(RIKEN)는 연구인재 100명을 선발해 AI 거점 연구기관인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AIP)를 개설했다. 일본은 이같은 AI 연구개발 전략을 통해 공급 부족ㆍ과잉 인력 종류와 분야를 파악하고 필요한 교육 훈련 및 법제도 유형에 대한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AI 로드맵(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일본 AI 로드맵(사진=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일본 대학들의 AI 교육 열기도 뜨겁다. 일본 대학 순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도쿄대학교(University of Tokyo)는 AI 교육연구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비욘드 AI(Beyond AI)는 도쿄대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소다. AI 전문 중장기 기초연구와 장기 응용연구를 시행하는 두 그룹이 연구 주제ㆍ결과ㆍ자원을 공유 및 교환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학의 우수 연구진이 최첨단 인공지능에 관한 근본적인 연구를 하면 산업체는 이를 응용해 AI 기술을 사회적으로 구현한다는 것. 비욘드 AI 연구팀은 유아 언어학습의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초기 언어발달 이론을 인공지능 모델에 적용하는 프로젝트, AI 윤리 탐구를 위한 실용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AI 기초연구ㆍ응용연구팀 간 상호작용(사진=비욘드 AI 웹사이트)
AI 기초연구ㆍ응용연구팀 간 상호작용(사진=비욘드 AI 웹사이트)

한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일본의 AI 전략에 대해 “인공지능을 단순히 하나의 신기술 또는 신산업군으로 여기지 않고 교육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간주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 새로운 기술 동력에 대한 사회적 수용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AI타임스 박유빈 기자 parkyoobin1217@aitimes.com

[관련기사] [세계 속 AI ④ 일본: 中 스마트시티편] 소멸 위기도시, 스마트시티로 소생

[관련기사] [세계 속 AI ④ 일본: 下 산업편] 로봇개발 넘어 자율주행ㆍ양자기술 선점 박차

키워드 관련기사
  • [세계 속 AI ① 중국: 中 교육연구편] AI 학술 논문 발표량과 특허 출원량 모두 세계 1위
  • [세계 속 AI ① 중국: 下 기업편] AI산업 규모 2015년 이후 연 평균 54% 초고속 성장
  • [세계 속 AI ② 네덜란드] '정부 AI 준비 지수' 전 세계 10위권 AI 강소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