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약물 인식하는 도우미 봇
환자들의 생명 바꾸는 결과 초래
파이프 내부에 설치한 AI 이미징
환자의 만성 장 질환 모니터 가능

(출처=셔터스톡)

인공지능(AI) 도우미 봇들이 개인 맞춤형 의료기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깨알같이 적힌 약물 사용설명서를 못 읽는 환자에게 정확한 약물 사용을 권장하고, 쓰거나 자판을 칠 수 없는 환자들의 아주 작은 텍스트 입력을 도와준다.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환자의 대변을 이미징해서 의료진의 판단에 필수적인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인공지능 도우미 봇들이다.

지난 24일 자 의료 IT 전문지 헬스아이티어낼리틱스(HealthITAnalytics)에는 클릭 어플리케이션 사이언스(Click Application Sciences)의 새로운 연구 보고가 실렸다. 기사에 따르면, AI 기반 음성 비서‘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의 엄청난 발전이 의약품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결과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AI 시스템, 액센트 감지에 큰 발전

연구 보고서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조제된 상위 50개 의약품(브랜드명 및 일반 의약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도구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아담 팔라니카(Adam Palanica)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대화식 음성 도우미들은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다양하게 관리하기 위해 매우 정당한 필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발전이 코로나 사태와 같은 유행병 시대에 유용하다는 것이다. 가상 보조 장치와 인공지능으로 구동되는 AI 음성 도우미 봇과 같은 지능적인 음성 보조자(IVA)가 코로나 유행 기간에 약물 사용설명서를 읽을 수 없는 환자들을 돕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연구의 내용이다.

팔라니카 박사는 음성 보조자 테스트 결과에 대해“AI 시스템이 과거보다 액센트를 더 잘 감지하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며 “이는 다양한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훨씬 더 유용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클릭 연구소의 응용과학부 부회장 얀 포사트(Yan Fossat) 박사는“적절한 약물 이름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음성 도우미의 능력은 환자들의 생명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우리는 이러한 발견이 계속되면서 고무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사용자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함에 따라 더욱 지능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마트 화장실이 만성 장 질환 모니터

최근 미국 의료계에는 듀크 대학이 만든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화장실이 화제로 떠올랐다. 듀크대 부속 물위생감염병센터(Wash-AID)는‘소화기질환 주간 2021’에 군인들의 만성병의 장기간 추적 및 관리를 가능케 하는 플러시 AI 비전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24일 듀크 대학의 듀크 투데이에 실렸다. 이 장치는 위장병 학자들이 염증성 장 질환(IBD)과 과민성 장 증후군(IBS) 등과 같은 만성병에 대한 적절한 치료 정보를 얻는 것이 주목적이다.

현재 개발 중인 이 스마트 변기가 표준화장실에 설치되면, 위장병 전문의가 환자의 대변을 분석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듀크 대학의 의학 부교수 데보라 피셔(Deborah Fisher) 박사는“일반적으로, 위장병 관련 학자들은 위장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환자 스스로 전하는 대변 정보에 의존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 의료 정보들은 매우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환자들은 종종 그들의 대변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는 그들이 얼마나 자주 대변을 보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라며 “스마트 변기 기술을 통해 만성 위장 질환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시기적절한 장기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장치는 기존에 쓰는 변기의 파이프 내부를 개조해 설치되는데 사람이 변을 보면 파이프 안의 대변 이미지를 찍어서 모니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데이터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의 대변 형태(즉, 헐렁한 상태, 정상 또는 변비)와 혈액의 존재에 대한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제공해 진단과 치료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소의 설명이다.

듀크 스마트 화장실 연구소의 설립 이사 겸 연구 책임자인 소니아 그레고(Sonia Grego) 박사는“환자가 이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하는 행동은 물을 내리는 것 외에는 없으므로 환자의 사용 의지에 대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장치는 장기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환자처럼 자신의 상태를 보고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밝혔다.

놀라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AI 도우미들은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는 의료계에 맞춤형 의료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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