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대규모 NLP 모델 GPT-3 탑재
일상대화 하듯 긴 문장 입력하면 코드 생성
6월 말 북미지역에 베타버전 공개 예정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현지시간 25일부터 27일까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 중이다. (사진=MS 공식 블로그).
마이크로소프트가 미 현지시간 25일부터 27일까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 중이다. (사진=MS 공식 블로그).

마이크로소프트(MS)가 26일(현지시간)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21에서 지난해 오픈AI사가 개발한 GPT-3를 적용한 로우코드 플랫폼 파워앱스(Power Apps)를 발표했다. 앞으로 파워앱스 사용자는 컴퓨터 코딩 필요없이도 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MS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파워앱스는 GPT-3와 접목돼 프로그래밍 전문지식을 갖추거나 코딩에 통달하지 않은 사람도 쓸 수 있도록 쉽게 제작됐다. 비영리 기부 단체를 비롯해 여행 플랫폼이나 신재생 에너지 관련 업무 종사자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개발자는 로우코드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워FX에 “‘키즈’로 시작하는 제품을 찾아줘”라고 명령(입력)만 하면 된다. 그러면 파워FX는 “Filter(‘BC Orders’ Left(‘Product Name’,4)=”Kids”)”라는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명령어를 변환해 전달한다. 일일이 엑셀함수나 코딩언어를 익혀 찾을 필요가 없다. 대규모 자연어처리 모델 GPT-3 기반으로 명령어를 알아들은 파워FX는 필터 기능을 이용해 코드를 만들어낸다.

마찬가지로 “상품명에 ‘유모차’가 포함된 것들을 열 가지 찾아서 주문과 구매일별로 정렬하고, 가장 최신 주문 기록을 보여달라”는 등 쉬운 말로 타이핑 하면 파워FX가 그대로 찾아준다.

GPT-3가 접목된 파워엑스는 사용자가 긴 문장으로 명령하면 이를 이해하고 실행한다. 코딩에 대해 몰라도 AI가 대신 코딩을 만들어준다. (사진=MS 공식 블로그).
GPT-3가 접목된 파워엑스는 사용자가 긴 문장으로 명령하면 이를 이해하고 실행한다. 코딩에 대해 몰라도 AI가 대신 코딩을 만들어준다. (사진=MS 공식 블로그).

MS 측은 이같은 방법을 소개하며 “GPT-3가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구현사례”라고 밝혔다. 파워앱스 플랫폼 마케팅을 담당하는 브리오니 울프는 “GPT-3는 현 AI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자연어 처리 모델로서, 이를 활용해 고객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자연 언어를 코드로 바꿀 수 있는 기능을 MS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S 로우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찰스 라마나 부사장 역시 “이러한 고급 AI 모델을 사용하면 기존 로우코드 툴이 노코드(no code)로 변환돼 더 많은 사용자에게 널리 제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GPT-3와 결합한 파워앱스 기능에 대해 “간단한 속임수이지만 수백만 명의 사용자 시간을 절약해주는 동시에 노코드 기법으로,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MS는 오는 6월 말 북미지역에서 파워앱스 영문판 베타버전을 공개한다. 실제 다양한 업계 사용자들의 리뷰를 토대로 플랫폼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다른 플랫폼에도 파워FX를 주입할 계획이다. 이 때 GPT-3로 구동되는 새로운 자연어 기능은 더욱 많은 제품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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