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임상의 매칭 등 기업 맞춤 R&BD 전주기 지원
나무인텔리전스(주)‧㈜한컴엔플럭스‧㈜메가웍스 등 AI 기업 6곳 입주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 "두 분야 간 만남 자체가 가장 큰 시너지"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개방형실험실 통한 전문의 매칭 지속되길"
김태용 메가웍스 CTO "개방형실험실 의료진과 협업 사업화 속도 높여"

AI타임스는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왼쪽)와 김태용 ㈜메가웍스 CTO(가운데),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오른쪽)을 만나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래픽=유형동 기자).
AI타임스는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왼쪽)와 김태용 ㈜메가웍스 CTO(가운데),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오른쪽)을 만나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래픽=유형동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은 병원과 창업기업 간 협업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특화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신속 지원하는 플랫폼이다(AI 기술 꽃피우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上)). 현재 개방형실험실에 입주한 AI 기업은 총 6곳. 

개방형실험실에 입주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과연 이들은 개방형실험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와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김태용 ㈜메가웍스 CTO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1년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입주 AI 참여기업(6개사) 현황. (자료=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제공).
2021년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입주 AI 참여기업(6개사) 현황. (자료=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제공).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임상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전주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은 임상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전주기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는 기업들을 위한 네트워크 공간을 비롯해 개방형실험실과 세포배양실 등 연구시설이 마련돼 있다. 개방형실험실에 구축된 45종 64대의 장비는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재혁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는 기업들을 위한 네트워크 공간을 비롯해 개방형실험실과 세포배양실 등 연구시설이 마련돼 있다. 개방형실험실에 구축된 45종 64대의 장비는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설재혁 기자).
AI타임스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입주한 AI 기업 3곳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 김태용 ㈜메가웍스 CTO.  (사진=설재혁 기자).
AI타임스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입주한 AI 기업 3곳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 김태용 ㈜메가웍스 CTO.  (사진=설재혁 기자).

 

【인터뷰】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에 입주한 AI 기업들이 말한다


Q.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추진 중인 사업은.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나무인텔리전스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에서 신장내과와 협력해 병원 진료 데이터와 일상의 라이프로그를 연동, 만성질환자의 진료를 향상시키는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나무인텔리전스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에서 신장내과와 협력해 병원 진료 데이터와 일상의 라이프로그를 연동, 만성질환자의 진료를 향상시키는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현재 전남대병원 신장내과와 협력해 기존 병원 진료 데이터와 일상의 라이프로그를 연동함으로써 만성질환자에 대한 진료를 향상시키는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신장내과 측에서도 병원 외부에 있는 라이프로그를 진료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라이프로그와 관련된 플랫폼을 개발하던 차에 병원과 협업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뿐만이 아니라 서울에 있는 큰 병원들과 AI 기업들이 협업을 많이 해오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창기 단계다. 현재로서 성공적으로 구축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기준 정립 등에 대해 명확히 정해진 바는 없다.

병원 측과 자주 만나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의료·헬스케어 분야는 비용이 상당히 소요되는 분야다. 전남대병원과 함께 중앙정부 과제를 제안하면서 이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 2~3달 있으면 기본적인 플랫폼 설계 등 개념 정립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이 자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현재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추진 중인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방형실험실 전문의와 정기적인 미팅을 가지면서 과제 수행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설재혁 기자).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이 자사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현재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추진 중인 연구개발 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개방형실험실 전문의와 정기적인 미팅을 가지면서 과제 수행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설재혁 기자).

한컴엔플럭스는 원래 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다. 일차적으로는 데이터 플랫폼 회사지만 우리 내부 과제 가운데 하나인 'AI 기반 음성인식을 이용한 자가 청력 진단 시스템 개발' 건을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문의의 지원과 의료 노하우를 접목해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음성인식은 의료 분야의 다양한 과와 접목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이 가운데 음성인식을 청력진단에 적용하게 되면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마트폰 기반 또는 작고 가벼운 디바이스 기반의 새로운 제품 기술을 개발해 기존의 청력검사실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구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음성인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필요하지만, 의료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 외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청력에 대한 진단 프로토콜이 꼭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바이오헬스·헬스케어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시키기는 데 진단 프로토콜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이는 사실 전문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영역이다. 

현재 개방형실험실에 참여하시는 전문의·임상의와 매칭이 이뤄져 매주 한 번씩 정기적인 미팅을 갖고 있다. 상시적인 채널도 있지만 매주 수요일에 모여 기술 개발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그 방향이 맞는지 의견을 나누면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김태용 ㈜메가웍스 CTO    

김태용 ㈜메가웍스 CTO가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자사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메가웍스는 현재 교통사고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의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를 비롯해 3가지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태용 ㈜메가웍스 CTO가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자사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메가웍스는 현재 교통사고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의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를 비롯해 3가지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사진=설재혁 기자).

메가웍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플랫폼·의료데이터를 구축하는 기업이다. 우리는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3가지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첫째로 교통사고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의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남대병원의 김주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과 함께 수행하고 있다. 국내 매년 약 30만 명 정도의 교통사고 환자가 나오는데, 그중 60% 이상이 잠재적으로 PTSD 발병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콘텐츠다. 현재 1차 버전을 만들어 중증 환자들을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의료기기 인허가 트랙을 통해 의료기기로서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2022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하나는 수면 개선 앱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약 190만 사업장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약 60만 사업장이 교대근무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 교대근무를 하는 이들 다수가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실제 의료 데이터를 토대로 수면 앱을 개발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의 강경욱 신경과 교수님과 김주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의 도움을 받고 있다. 아마 이달에 베타버전을 만들어 대표적인 교대근무 직종인 간호사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생각이다. 빠르면 상반기 말 또는 하반기 초에 출시하려고 노력 중이다.

세 번째로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이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과 음성 등의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의사 선생님들은 경험적으로 이를 아는데, 경험적으로 하다보면 객관적·과학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의료 데이터를 토대로 영상·음성·생태신호데이터를 수집·구축해 AI 기술로 분석이 가능해진다면 진단이나 예후 관리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는 중기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Q. 병원과 기업 간 협업으로 어떤 시너지를 내고 있나. 현재로서 만족스러운 편인가.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의료 분야와  IT·AI 분야, 완전히 다른 두 분야가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의료 분야와  IT·AI 분야, 완전히 다른 두 분야가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의료·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의사들은 각 영역에서 절대적인 전문지식과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 같은 IT·AI 등 외부 인력들은 아무리 공부한다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역으로 의사들은 자신의 진료 분야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과 임상경험을 갖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IT·AI와 접목시켜 사업화하는 데 있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완전히 다른 두 분야가 만나는 것 자체가 가장 시너지효과라고 볼 수 있다.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은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과제 수행과 연구개발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개방형실험실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은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과제 수행과 연구개발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개방형실험실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IT 쪽에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협업하기 어려운 분야 가운데 하나가 의료 분야다. 그런데 최근에는 의료 데이터 개방이라고 하는 추세가 만들어진 것 같다. 특히 광주에서는 자율주행,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전문지식에 더해 구축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에 새로운 시스템이나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몸소 느끼고 있다. 이러한 도움이 없다면 과제 수행이나 시스템 개발은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잘 지원받고 있다.

김태용 ㈜메가웍스 CTO 

김태용 ㈜메가웍스 CTO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의료진과의 협업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태용 ㈜메가웍스 CTO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의료진과의 협업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사진=설재혁 기자).

현재로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의사 없이 우리끼리 만들어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의료 데이터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복잡한 수준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의료 분야에 다시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을 가진 기업과 실제 의료기관들이 협업함으로써 구체적으로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템 개발 단계까지 와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제품은 어떻게 보면 의료기기의 기능을 하는 것들이다.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됐을 때 문제없이 작동돼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안정성과 유효성 등이 평가되어야 한다. 따라서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 과학적인 근거는 병원의 임상시험을 통해 가능하다. 실질적인 기술이 있다고 해도 병원을 배제한 상태로 만든다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의사분들과 개발 기획 단계부터 협업을 할 경우 단기간 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것이 바로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Q. 향후 계획은.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왼쪽)과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오른쪽)가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기업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설재혁 기자).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왼쪽)과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오른쪽)가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기업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설재혁 기자).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의료 인력들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올해 안에는 의료 분야 지식과 IT·AI 분야 지식을 결합해 작지만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고 싶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아니면 내후년에는 더 큰 플랫폼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은 향후 계획을 말하면서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전문의와의 매칭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설재혁 기자).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은 향후 계획을 말하면서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전문의와의 매칭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설재혁 기자).

개방형실험실은 보건복지부의 파일럿 프로젝트 개념으로 의료 분야 회사·스타트업과 전문의 간 매칭을 통한 오픈랩으로 알고 있다. 아마 올해 파일럿 기간이 끝나는 걸로 아는데, 우리 시스템 개발의 경우 단기 과제가 아니라 앞으로 제품 상용화 내지 임상시험 검증을 거쳐 의료기기까지 나아가야 한다. 다시 말해 5~6년 걸리는 사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방형실험실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과제뿐만 아니라 다른 바이오헬스나 헬스케어 기업들이 전문의와 매칭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만들어진다면 IT 회사·스타트업에 좋은 오픈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태용 ㈜메가웍스 CTO   

김태용 ㈜메가웍스 CTO는 향후 지속적인 의료 데이터 수집과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모델링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태용 ㈜메가웍스 CTO는 향후 지속적인 의료 데이터 수집과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모델링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시장에 접근하겠다는 포부다. (사진=설재혁 기자).   

가급적이면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3가지 아이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한다. 현재 수집된 데이터만으로 이 정도 수준까지 왔다면 앞으로는 더 많은 데이터가 계속해 축적될 것이고, 이 축적된 데이터는 더욱 큰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미처 보지 못한 시장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현재는 3개의 아이템을 통한 의료 데이터 수집과 더불어 향후 AI 기술을 접목한 모델링을 통해 좀 더 큰 시장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게 우리 기업의 시각이다.

 

Q. 특히 강조하고 싶은 말씀.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과 같은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과 같은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우연찮게 지난해부터 개방형실험실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지난해는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었는데, 올해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의사들도 의료 분야를 IT·AI 분야와 접목해야겠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서로 적극적으로 만나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의료·헬스케어 분야에 접근하려는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업이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AI·빅데이터·헬스케어 등과 연동된 큰 규모의 사업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당시에는 준비가 아직 덜 되어 있다 보니 결과에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병원에서도 과별로 선생님들이 사업을 신청해 준비하시는데 병원 전체 차원에서 대응을 해야 지역 헬스케어 분야도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병원 혼자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IT·AI 인력들을 다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과 올해 남은 하반기에 미리 잘 준비를 해서 내년에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은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과기부나 산자부 등 여러 부처 간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은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과기부나 산자부 등 여러 부처 간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개방형실험실의 경우 5개 대학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온 결과물들은 대부분 인공지능이나 IT 기술 관련 제품이다. 그리고 스타트업들은 IT 영역의 회사들이다. 그런데 IT 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정부부처는 산자부 또는 과기부 등일 것이다. 이들 과제를 보건복지부 산하의 과제로 진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 개발 내용을 살펴보면 산자부나 과기부 과제가 될 수도 있다.

개방형실험실의 목적이 전문의 매칭을 통해 신기술·신제품을 만들어보자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술 제품 상용화 지원까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을 좀 더 지원해줄 수 있게끔 복건복지부와 과기부, 산자부가 새로운 과제나 지원안을 마련해준다면 많은 스타트업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 부처가 개방형실험실에 대해 좀 더 인식을 해주고 보건복지부만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과기부·산자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연계성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된다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태용 ㈜메가웍스 CTO 

김태용 ㈜메가웍스 CTO는 향후 AI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의료 데이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김태용 ㈜메가웍스 CTO는 향후 AI 기업들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의료 데이터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의료 데이터라는 게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서 이를 이용한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수요는 굉장히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불편한 점이 너무도 많다. 바라건대 포괄적인 사용 활용 동의가 첨부된 의료 데이터는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좀 더 많은 기업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기업들이 개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관점에서 관련 규제들이 완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눈에 둘러보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영상=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유튜브 채널).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관련기사] AI 기술 꽃피우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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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이번 인터뷰를 통해 실제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입주한 AI 기업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한 3개 기업 모두 현재로서 개방형실험실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지금까지 AI 기업이 의료 데이터에 접근하고 전문 의료진을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개방형실험실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돼 더 많은 AI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길, 그래서 우리 삶에 유용한 AI 기술과 제품들이 보다 신속하게 개발돼 상용화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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