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상튜터, AI 조명 등 AI 기반 영어 서비스 ‘봇물’
예비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맞춤형 영어 교육 시작
초등 공교육에도 AI도입… ‘AI 펭수’와 영어말하기
"2030년 테크기업들 애플 보다 큰 교육 전문 기업으로 바뀐다"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AI기반 영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AI기반 영어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어 교육이 인공지능(AI)로 확 달라지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끈 비전 펀드가 최근 국내 '산타 토익' 뤼이드에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했다. 손정의 회장도 AI 기반 맞춤형 토익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수 많은 기업들이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미래 영어 교육은 어디까지 달라질 수 있을까.

◆ 1:1 AI 튜터, 영어책 읽어주는 조명 등 관련 제품‧서비스 ‘봇물’

기업들은 1:1 인공지능 튜터, AI 맞춤형 교육, 영어책 읽어주는 조명 등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아동 교육 업체들은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해 집중력이 약한 아이들이 영어공부에 흥미를 기를 수 있는 학습패턴과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잠들기 전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의 언어능력을 향상 시켜왔다. 이제는 AI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네이버의 책 읽어주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조명 ‘클로바 램프’는 ‘책 읽어주는 기능’으로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로 된 책도 자연스럽게 읽어준다. 클로바 램프와 제휴한 2천500권의 책이 제공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뚜루’ AI 튜터를 개발, 유아부터 초‧중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을 하는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아이스크림에듀는 맞춤형 학습 방법 및 AI 가정교사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 2건을 취득했다. (사진=아이스크림에듀 제공).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뚜루’ AI 튜터를 개발, 유아부터 초‧중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을 하는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아이스크림에듀는 맞춤형 학습 방법 및 AI 가정교사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 2건을 취득했다. (사진=아이스크림에듀 제공).

◆ 예비 초등학생부터 AI 맞춤 영어 교육 시작

아이스크림에듀는 ‘아이뚜루’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AI 튜터로 만들어 유아부터 초‧중학생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아이스크림에듀는 맞춤형 학습 방법 및 AI 가정교사 시스템과 관련한 특허 2건을 취득했다. 이번에 취득한 ‘인공지능 가정교사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맞춤형 학습 방법 및 시스템’ 특허는 AI 튜터 ‘아이뚜루’에 적용중인 기술이다.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먼저 인지하고 바른 학습 습관을 가지고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허를 통해 향후 메타버스형 학습 콘텐츠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웅진스마트올’ AI 학습서비스를 내세워 예비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40년의 교육 노하우와 500억건의 학습 빅데이터가 집약된 초등학생용 전 과목 교육서비스다. AI 학습 코칭은 학습습관, 이해도, 성과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맞춤 진도를 편성해준다.

최근 김민기 카이스트(KAIST)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웅진씽크빅 AI학습코칭을 경험한 학생들이 대조군보다 평균 16문제를 더 풀었고, 10.5P(포인트) 향상된 정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I교육의 학습효율 향상 효과가 검증된 것이다.

NHN컨소시엄(NHN, NHN에듀, NHN다이퀘스트, 잉글리시헌트, SPTek)이 주관해 개발한 AI 영어 학습 콘텐츠 EBS AI 펭톡은 지난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활용해 흥미 요소를 잡고, 미션을 달성하는 게임형 학습방식을 도입한 'AI 펭톡' 초등학교 영어교육에 도입됐다. (사진=NHN 제공).
NHN컨소시엄(NHN, NHN에듀, NHN다이퀘스트, 잉글리시헌트, SPTek)이 주관해 개발한 AI 영어 학습 콘텐츠 EBS AI 펭톡은 지난 3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를 활용해 흥미 요소를 잡고, 미션을 달성하는 게임형 학습방식을 도입한 'AI 펭톡' 초등학교 영어교육에 도입됐다. (사진=NHN 제공).

◆ 초등학생들 ‘AI 펭수’와 영어공부해…‘펭 하이!’

EBS의 인기캐릭터 ‘펭수’가 AI 가상 캐릭터가 돼 초등학생들과 ‘영어 말하기’를 돕는다. 음성인식 및 대화처리 기술을 적용한 ‘AI 펭톡’이 올해부터 공교육에 도입된 것이다. 교육부와 EBS는 지난 3월 29일 펭수를 활용한 AI 기반 영어 말하기 연습 시스템인 ‘AI펭톡’을 정식 개통했다.

AI펭톡은 AI와 학생이 1 대 1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또는 PC를 이용해 AI 펭톡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대화 연습도 할 수 있다. 정규영어 수업 중 그리고 방과 후 집에서도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다. AI펭톡은 학생들의 영어 강세, 억양 등을 인식해 발음을 교정해주기도 한다. 개정영어 교육과정, 초등영어 교과서 5종 및 EBS 영어 교육자료에 출제된 영단어 및 말하기 표현을 학습했다.

학부모와 교사가 학생들의 진도 및 학습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학습 상담이 용이하다. 하지만 'AI펭톡'을 모든 학교에서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6120곳의 초등학교 가운데 신청학교가 595곳(9.7%)으로 영어교육의 공교육화가 시작 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AI 기반 토익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이드가 최근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AI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뤼이드 제공).
AI 기반 토익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이드가 최근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AI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해 높이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뤼이드 제공).

◆ 토익 등 성인 외국어 교육에 AI 접목 활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육에도 AI가 활발히 접목되고 있다. 지난 달 24일 뤼이드는 세계 최대 벤처 투자 펀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뤼이드는 인공지능(AI) 토익 ‘튜터 산타’를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 기술로 학습자의 토익 목표 점수 달성을 돕는다. 앱 하나로 시공간 제약 없이 문제풀이, 강의, 단어외우기, 일정관리 등 모든 학습이 가능하다.

카카오 에듀테크 계열사 야나두는 '야나두 오디오 영어'에 AI 시스템을 결합시켰다. AI 음성 트레이닝 기능을 통해 발음을 교정해준다. 매일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하며, 학습자의 수면 패턴에 맞춰 자동 종료시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랜선 해외여행, 패턴 말하기 영어, 스토리로 채우는 실제상황 영어, 원서읽기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장은 “2030년이면 많은 테크기업들이 교육 전문 기업으로 바뀌어 구글, 애플보다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장은 “2030년이면 많은 테크기업들이 교육 전문 기업으로 바뀌어 구글, 애플보다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사진=셔터스톡).

◆ AI 교육 발전 어디까지?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30년이면 많은 테크기업들이 교육 전문 기업으로 바뀌어 구글, 애플보다 더 큰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AI기업들도 다양한 기술로 교육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광주에 기반을 둔 AI기업 감성텍은 자체 개발한  AI 심장 카메라를 교육 현장에 도입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AI 심장카메라는 심장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사람의 집중도, 감성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 비대면 수업에서 학생들의 집중도 등 학습태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AI기반 교육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홍채 인식을 통해 출석하고 AI 가상튜터, AI 로봇 교사들이 등장해 학생들의 공부를 전폭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AI기반 교육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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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AI 기반 영어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예비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AI 영어 튜터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시대가 왔다.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이미지 인식, 빅데이터분석, 딥러닝 등 많은 기술들이 접목된다. 이미 AI기반 교육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학자들도 주목하고 있는 AI 기반 교육 어디까지 발전할까? 한명 당 수 많은 AI교사가 붙어 그들의 공부를 도와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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