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모니터링해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동물 보호에 힘쓴다
코알라, 2050년에는 멸종된다...로드킬 방지 위해 도로에 AI 카메라 설치
기린 개체 수 파악하는 데 사용해...열화상 카메라 장착된 드론도 도와

어렸을 적 자주 TV나 그림책에서 본 동물은 실제로 만나본 적 없더라도 우리에게 참 익숙하다. 이와 같이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기린, 코알라 등 이러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 떠오르고 있다. AI가 멸종 위기 동물의 개체수를 파악하고 모니터링하는 능력은 사람을 능가한다. 빠르고 정확한 AI의 보호 역량을 적용한 코알라, 기린 등 사례를 소개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1. 코알라 

1997년부터 2018년까지 매해 평균 356마리의 코알라가 차량 충돌 사고를 당해왔다. 2019년부터 시작해 작년에 걸쳐 호주에 발생한 산불은 코알라 약 5천마리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호주의 뉴사우스 웨일즈주 의회는 이런 상황을 두고 2050년까지 코알라가 멸종될 수 있다고 공표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독일 국영방송 도이치 웰에 따르면 호주의 그리피스 대학 연구팀이 코알라의 행동을 모니터링해 로드킬 등을 예방하는 AI 안면 인식 기술을 설치한다고 보도했다.

AI 안면 인식 기반 관측 장치로 코알라 도로 횡단 행동 예측을 모니터링할 카메라를 코알라가 자주 출몰하는 도로 교차점에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7월 말까지 퀸즐랜드 주도 브리즈번 인근의 코알라 출몰 지역에 총 2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코알라가 도로 건널목을 건널시 행동을 포착하는 AI 기반 모니터링 장치는 지하 통로 또는 도로 횡단 시설 등에 설치, 도로를 건너려는 코알라 수를 총체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어떤 동물이 카메라에 잡혔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이 일일이 비디오를 모니터링해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AI가 대신 확인해 잡아낸다.

카메라로 움직이는 동물 이미지를 캡처해 그리피스 대학의 서버로 바로 전송한다. 컴퓨터 비전과 기계 학습 시스템을 접목시킨 AI는 전송된 이미지를 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AI는 개별 코알라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인식할 수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2. 기린

지난 30년간 아프리카 전체 초식 동물 수는 30% 감소했다. 아프리카 전역에 있는 기린 수는 같은 기간 40%가 감소하며, 개체수가 100,000 마리 미만으로 줄었다.

이 중 케냐 북부 지역의 그물 모양 기린의 경우 최대 70%가량이 사라졌다.

(사진=셔터스톡)

다큐멘터리 TV채널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와일드 미에서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와일드북은 고유한 외적 패턴이나 귀 윤곽선과 같은 기타 특징으로 동물을 자동 식별해 개체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물원 연구원인 스테이시 도스와 그의 동료들은 이틀 동안 기린을 공격하는 모습, 기린에 대한 위치 등에 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와일드북 프로그램에 업로드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케냐 북부에 있는 야생 동물 보호 시설 3곳의 기린 개체 수를 평가한 결과, 빠른 시간 내 개체수 파악해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한 결과가 나왔다.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 데 드론도 한 몫 했다.

열 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비행해 다양한 이미지를 촬영해오면, 이를 AI 데이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AI는 결국 데이터 양이 많을 수록 좋다. 쓸모 있는 많은 양의 데이터들은 결국 AI의 정확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이와 같이 드론을 통한 수집 방법은 AI로 하는 생태계의 감시 및 모니터링 분야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이 발생하는 원인은 많다. 밀렵 등 동물의 서식지가 손실, 분열되면서 멸종 위기에 해당하는 종이 쇠퇴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기존에 넘쳐나던 동물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 것은 한편, 위와 같은 상황 속 야생 동물을 보존하는 데 있어 그동안 인간이 무관심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지금은 AI를 통한 관리로 동물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사람의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관련기사] 멸종위기 동물 지킴이 인공지능(AI) 시스템 나왔다...영국 바스대학 개발

[관련기사] 사하라 사막에 나무가 있다? AI가 18억 그루 탐지

키워드 관련기사
  • AI가 에이즈 치료 시장 성장 촉진... 2026년 4억달러 예상
  • [제조AI2021] 예지보전AI ① 다운타임 막는 공장 예방정비, 투자수익 고려해 똑똑하게 구축하자
  • 인공지능 시스템의 핵심 '인공 신경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