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수집엔진·AI 보좌관·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제공
과기정통부 주최 AI 챌린지 장관상 수상 등 기술력 인정
"광주서 콘텐츠 서비스 분야와 AI 기술 융합 사업 기획 중"
"AI타임스와 같은 전문언론이 AI네트워크 형성 적극 도와야"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회와 맞물려가는 시스템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에서 다양한 지원과 수혜를 받은 만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회와 맞물려가는 시스템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에서 다양한 지원과 수혜를 받은 만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설재혁 기자).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지능화된

기술을 실현하는 기업, ㈜아이와즈

#1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는 B씨는 최근 '인공지능(AI) 보좌관'과 협업하면서 일이 한결 수월해졌다. 통상 일주일 가까이 걸리는 방대한 양의 자료 조사와 분류 작업도 AI 보좌관 덕에 2~3일면 끝낼 수 있게 됐다. 

AI 보좌관이 자료를 꼼꼼하게 분석·요약해주니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또 지역 현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알려주기 때문에 지역구 유권자들의 민의를 읽어 법안의 방향을 잡는 데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 지난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을 거머진 영화 ‘기생충’. 그해 기생충은 칸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총 192개국에 판매돼 역대 한국 영화 해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해외 사이트에서 영화가 불법으로 복제되고 무단 배포되고 있다는 것.

이에 AI가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에 나섰다. AI 시스템에 콘텐츠 이름을 등록하고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서비스 사이트를 사전에 등록해 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AI 시스템이 알아서 콘텐츠명을 다국어로 자동 번역해준다. 또 지능형 타깃 수집·분석을 통해 저작권 침해 사이트 정보와 서비스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고장을 발송한다.

※ 위 내용은 ㈜아이와즈의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될 미래의 모습. 

2011년 설립된 이래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는 기술 창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와즈. AI타임스 취재진은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를 만나 기업의 비전과 주력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비전과 기술력 및 주력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는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비전과 기술력 및 주력 사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갔다. (사진=설재혁 기자).

 

◆ AI 기술 꽃피우는 10년차 기업 '아이와즈' 


아이와즈는 정보검색을 기반으로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과 AI, 빅데이터 수집‧분석‧시각화 등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관련 제품들을 개발·공급하고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지능화된 미래기술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양중식 대표는 2000년부터 정보검색 솔루션을 연구개발한 인력을 중심으로 '숨겨진 지혜'라는 의미를 지닌 ‘아이와즈(IWAZ)’를 지난 2011년 11월 대전에 설립하게 됐다. 양 대표는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지능화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아이와즈를 소개했다. 

양중식 대표이사는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지능화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아이와즈를 소개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대표이사는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지능화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아이와즈를 소개했다. (사진=설재혁 기자). 

현재 아이와즈는 검색엔진(IWAZ Search Server)을 비롯해 ▲비정형‧정형 데이터를 수집하는 엔진(IWAZ Crawler) ▲전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IWAZ Bigdata Platform) ▲AI 보좌관(IWAZ AI Assistance)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IWAZ Contents Monitoring System) 등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온 아이와즈가 업계에서 주목을 받게 된 계기는 바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R&D 챌린지'였다. 아이와즈는 지난 2017년 제1회 인공지능 챌린지 '가짜뉴스 찾기'에서 준우승을 거둬 장관상을 수상한 이후, 상위 3개팀과 겨룬 후속 심화 과제에서는 최종 우승을 차지해 AI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

지난 2017년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R&D 챌린지' 본선 대회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난 2017년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AI R&D 챌린지' 본선 대회 모습. 이날 열린 본선에서는 총 23개 팀(80여명)이 참가해 테스트 뉴스데이터 6천 개 중에서 가짜뉴스를 찾는 기술력을 겨뤘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아이와즈가 인공지능 R&D 챌린지에서 선보인 '가짜뉴스 찾기' 시스템의 개요도. (사진=아이와즈 제공).
아이와즈가 인공지능 R&D 챌린지에서 선보인 '가짜뉴스 찾기' 시스템의 개요도. (사진=아이와즈 제공).

또 아이와즈는 ‘한국형 왓슨’이라 볼 수 있는 엑소브레인(Exobrain) 프로젝트에서 AI 언어 지식망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AI 보좌관'은 아이와즈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아이와즈는 최근 AI 보좌관을 개발해 파일럿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입법활동을 하려면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업무는 중요하면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때 AI가 해당 업무를 지원해준다면 어떨까.

AI 보좌관 시스템은 입법을 위한 쟁점과 사회적 이슈, 지역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각종 키워드에 대한 트렌드와 시민이 느끼는 감성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민의가 법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관련 모임과 세미나를 개최, 현재는 도메인을 등록해 시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양 대표는 "AI 보좌관이 보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Q. 국회 AI 보좌관 시스템 도입 사업에 참여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

기술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종종 기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써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AI 보좌관'은 조승래 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관련 논의를 하던 중 시작됐다. 

이에 지난해 6월 조승래 의원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AI 보좌관의 배경 기술과 개발 방안'을 설명했다. AI 보좌관은 자연어처리와 AI 관련 전문가인 전주교육대학교 컴퓨터교육과의 김평 교수, 이용배 교수,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경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의 기술적인 자문이 많은 도움이 됐다.

한마디로 AI 보좌관은 자료를 수집·분석·요약해 보고서 작성을 지원하고 지역구 관리를 돕는 시스템이다. AI가 특정 분야에서는 지능이 높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분야에서는 아직 유치원·초등학생 수준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우리의 로드맵은 4단계까지 있다. 처음에는 AI 인턴부터 시작해 최종적으로 보고서 작성이 가능한 AI 보좌관까지 가는 게 콘셉트이자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AI가 사람처럼 완벽하게 보좌관 역할을 해주면 좋겠지만 현 기술로는 언제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AI가 엄청나게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사람이 하는 일을 옆에서 보좌해주고 판단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게 AI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I 윤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AI 윤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AI 보좌관' 테스트 회의 모습. (사진=아이와즈 제공).
'AI 보좌관' 테스트 회의 모습. (사진=아이와즈 제공).

 

또 다른 아이와즈의 주력 사업은 바로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가 인기인 만큼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불법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사례도 많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와즈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한류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지능형 수집·분석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와즈는 '디지털 저작물 유통 모니터링 시스템'과 '딥러닝 기반 국가별 저작물 검색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하고 시험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양중식 대표는 "콘텐츠 모니터링 시스템은 저작권자가 보유한 드라마·영화 등의 콘텐츠가 전 세계 어디에서 서비스되고 있는지 현황을 한눈에 보여줘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급변하는 디지털 서비스 환경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문제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많은 로열티를 지불해 사용해왔던 해외 제품에 대한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둘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전반적인 기업 소개와 더불어 핵심 기술과 주력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전반적인 기업 소개와 더불어 핵심 기술과 주력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이 밖에 아이와즈는 사물인터넷(IoT)·스마트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업 초반에는 정보검색 비정형 데이터 처리를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공급했으나, 최근에는 좀 더 확장된 센서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팜과 스마트 하우징 등으로 사업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능형 스마트팜 재배환경관리 시스템'은 온도·습도·조도·이산화탄소 농도 등 각종 센서 정보를 수집·저장해 AI로 분석·예측함으로써 식물의 성장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 시설재배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표준화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아이와즈는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다부처 협동과제의 일환으로 '스마트홈 지능형 케어 서비스'와 함께 지능형 주거서비스 제공을 위한 분석·서비스 등록관리 시스템인 '스마트하우징 플랫폼'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가정·아파트 단지부터 스마트 시티까지 아우르는 AI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양 대표는 "독거노인 고독사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독거노인이 주거공간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든지, 낙상 사고가 발생했다든지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보호자나 요양복지사, 119 등에 연결되도록 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사업이 끝나는 내후년 정도에는 가시적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와즈가 연구개발 중인 'AI 스마트홈 지능형 케어 서비스' 개요도. (사진=아이와즈 제공).
아이와즈가 연구개발 중인 'AI 스마트홈 지능형 케어 서비스' 개요도. (사진=아이와즈 제공).

 

◆ 아이와즈, 'AI 중심도시 광주'에 둥지를 틀다 


아이와즈는 지난해 8월에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광주광역시와 인연을 맺었다. 이날 업무협약을 계기로 아이와즈는 광주 지역사무소를 설립하고 AI‧빅데이터 솔루션을 개발·공급함으로써 광주의 AI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중식 대표는 "광주광역시가 'AI 중심도시'라 불리는 만큼 AI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추진해 새로운 기회의 장이 펼쳐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저희도 이곳 생태계에 흡수돼 함께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8월 12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김영삼 한기술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8월 12일 오전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한 후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김영삼 한기술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Q. 광주에서 계획‧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현재 광주에서 콘텐츠 서비스 분야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문화에 콘텐츠를 연계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광주 소재의 '위치스'와 협업하고 있다. 위치스는 주로 관광과 박물관 전시 분야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는데, 여기에다 우리의 AI 기술을 융합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내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게 될지 대략적인 구상이 나올 것 같다.

또 아이와즈의 기술력을 광주지역의 다양한 AI 분야와 융합하려고 한다. 광주시 나름의 전략을 듣고 관련 추진 사업 모니터링도 꾸준히 하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다른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지난해 8월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체결한 광주광역시에서 계획‧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지난해 8월 인공지능 업무협약을 체결한 광주광역시에서 계획‧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Q. 광주시가 AI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업들이 광주에 제대로 둥지를 틀기 위해 광주시가 좀 더 주력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 본사가 소재한 대전광역시에는 대덕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다. 그래서 AI 기업들이 굉장히 많다. 광주처럼 대전에 위치한 기업들도 ‘도대체 어떻게 해야 지역 인재들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여기에 머물면서 잘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잘되려면 크게 기술과 인력, 자본, 시장 4가지가 필요하다. 이 요소들이 얼마나 잘 조합될 지가 관건이다.

광주지역의 실정을 살펴보면, R&D나 대학과의 협력 등의 기술개발 프로세스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단계가 중요하다.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잘 갖춰져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제품보다 인증 받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듯이 광주에서 기술 개발부터 제품이 나올 때까지 전주기적인 프로세스 체계를 만들어준다면 어떨까 싶다. 이후 제품 양산 단계의 문제도 남아 있다. 이때 자본이 원활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투자가 잘 연계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문제는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이다. 중요한 건 맞춤인력 수급이다. 지스트와 인공지능사관학교 등의 AI 인력들이 광주지역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물론 이 인력들이 잘 성장해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이곳 생태계가 크려면 기관들과 지역 기업들의 긴밀한 협업체계가 필요하다. 수요와 공급을 잘 조절해 매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곳에서 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지스트에서 배출된 우수한 인력들이 교수님 지도 아래 팀을 꾸려 구상한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아이디어와 기술이 좋고 제품을 잘 만들었다고 해도 창업해 경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때 기업과 연계해 실질적으로 인큐베이팅을 해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기업이 학생들의 '우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기존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전문 경영 컨설팅 도움을 준다면 학생들이 광주에 정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훗날 유니콘 기업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AI 기업들이 광주에 제대로 둥지를 틀기 위해 좀 더 주력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AI 기업들이 광주에 제대로 둥지를 틀기 위해 좀 더 주력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 "내년까지 매출 2배, 인력 2배 늘리는 게 목표"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양중식 대표. 그는 "회사가 성장할수록 사회와 맞물려가는 시스템이 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이라는 시스템에서 다양한 지원과 수혜를 받은 만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올해는 우리 회사가 딱 10주년이 되는 해다. 주변 10년차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 등의 페이스로 가는 경우가 많아, 사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결국 우리의 페이스대로 탄탄하게 지속적으로 뿌리를 박고 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됐다.

광주시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향후 광주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한다. 특히 올해부터 우리 회사가 대대적인 리빌딩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에는 좀 더 넓고 좋은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지금 우리 회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현재 있는 인력의 두 배 이상은 수용할 수 있도록 조직체계와 기업 문화, 성과보상제도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바꿔갈 생각이다. 내년까지는 현재 대비 매출 2배, 인력 2배, 생산성 1.5배 이상 증대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더 생산성 있는 회사로 만들어갈 것이다. 다만 기술 위주의 회사다 보니 우리의 기술을 포장해 영업적으로 마케팅하는 부분이 부족하다. 그런 쪽으로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협업 등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특히 올해 콘텐츠 서비스업체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여기에 좀 더 집중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마 앞으로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우리의 기존 기술 개발 분야 외에도 영상 분석 기술 등 보다 사업영역을 확장해 다각화할 생각이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김진광 차장(왼쪽), 이정석 이사(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김진광 차장(왼쪽), 이정석 이사(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Q. AI 기업 창업이나 AI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원을 채용할 때 특히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을 꼽자면, '인성'과 '팀워크'다. 요즘 MZ세대를 보면 확실히 생각하는 게 다르다. 물론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조직원 간 대화하고, 어울리고, 협업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초기 입사자의 경우 기술 역량은 성실하다면 2~3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에만 너무 집착하거나, 스펙 쌓기에 올인하지 않았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꿈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턴 면접을 보다 보면 대부분 '대기업 직원' 아니면 '공무원'이 꿈이라고 대답한다. 그게 꿈이 될 수는 없지 않나. 그건 아닌 것 같다.

학생들이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앞으로 길게 내다봤을 때 내가 즐기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뭔지 찾았으면 좋겠다. 물론 남들과 비교하면서 뒤처진다고 조급할 수도 있지만 생각을 달리 할 필요가 있다. 당장 눈앞의 일만 쫓지 말고 좀 더 멀리 보고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양중식 대표이사가 AI 기업의 취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양중식 대표이사가 AI 기업의 취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진=설재혁 기자).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 말씀.

AI타임스에서 인공지능 분야 관련 업체들의 인터뷰를 많이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AI타임스 같은 언론사에서 잘하는 업체들은 북돋아 주고 잘 알려서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줄 수 있었으면 한다. 

광주 내에 AI 분야의 네트워크가 있을텐데,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괜찮은 기업들은 서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사람마다 각기 성향이 있듯이 기업들도 각기 성향과 성격이 다르다. AI타임스가 이들 기업을 잘 분류해 뜻이 맞는 기업끼리 연결해주고, 필요하다면 광주시 혹은 유관기관 등과 연계해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커뮤니티가 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기삿거리도 훨씬 풍부해지고, 지역 AI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중식

현) ㈜아이와즈 대표이사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평가위원 

▲ 정보통신평가기획원(IITP) 평가위원

▲ 대전소프트웨어콘텐츠 비즈클럽 회장

▲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이사

▲ 지역소중포럼 운영위원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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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지난 10년간 AI 분야에서 차근차근 역량을 다져온 기업답게 다양하고 유용한 기술과 솔루션을 보유한 아이와즈.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생각하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기업입니다. AI 보좌관이 국회에서 활약하게 될 날도 머지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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