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서울시립과학관 등에서 시범 도입
로봇 원격조종, AR, 푸시서비스 등의 다양한 서비스 이용 가능해
하드웨어 유지보수, 스마트폰 배터리 다량 소요 등 문제는 보완해야

사람 안내원을 대신해서 어플리케이션 등 비대면 서비스로 안내해주는 '스마트 도슨트'(전시 안내자)가 국내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 등에 속속히 나오고 있다.

실제 도입된 사례로 서울역사박물관의 텔레프레즌스 로봇 도슨트,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의 스마트 도슨트, 서울시립과학관에서 AR로 나온 스마트 도슨트 등이 있다. 

스마트 도슨트는 기관 내 별도의 자체 대여 기계 없이도 본인이 휴대하고 있는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제주넷에서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스마트 도슨트 뿐만 아니라 과거의 4월 3일 당시 제주도민이 겪은 통한의 역사현장을 기리는 '제주 4·3길'에 대해 안내하는 스마트 도슨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텔레프레즌스' 로봇 도슨트… PC·모바일로 원격조종해 관람

서울역사박물관에 도입된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통해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집 등에서 전시 관람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관람객이 로봇을 원격조종해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이동시키면서 로봇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실제로 전시물을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로봇을 통해 사람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개인 PC, 모바일 등으로 접속한 다음 박물관에 있는 텔레프레즌스 로봇과 연결되면 이를 원격 조종해 실제 박물관 내에서 움직이게 하면서 관람한다. 

뿐만 아니라 텔레프레즌스 로봇으로 사람 도슨트의 안내와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박물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텔레프레즌스 로봇 영상을 통해 사람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진=서울시)
박물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텔레프레즌스 로봇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사람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진=서울시)

사람 도슨트(전시 안내자)를 카메라가 달린 텔레프레즌스 로봇으로 촬영한 것을 관람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 화상회의하듯 대화가 가능하다.

텔레프레즌스 로봇은 고해상도 카메라 뿐 아니라 모니터와 스피커, 마이크 등 음향시스템도 설치돼있어 사람 도슨트에게 전시 안내, 교육 등 설명을 듣고, 관람객과 서로 대화를 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비콘 블루투스 기술 도입…'푸시 서비스' 제공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스마트도슨트는 위치기반정보제공(LBS) 서비스에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전부 지원한다.

아이폰 등 IOS 기술이 사용된 기기에서도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이하나기자)
아이폰 등 IOS 기술이 사용된 기기에서도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이하나기자)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서 이용 중인 스마트 도슨트은 제주넷의 전시자동안내 비콘 솔루션인 '도슨'을 사용한다.

이 서비스는 박물관, 미술관, 전시장, 견본주택 등 어디라도 설명이 필요한 곳에 비콘을 부착하기만 하면 그 지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설정된 자동 안내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관람객이 어디에 서있든 그 위치에 가까운 관람객 주변의 전시물을 알려주는 비콘 푸시 서비스를 사용해 콘텐츠를 원활히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각 전시물에 근접하게 접근할 시 전시물에 대한 스마트 도슨트 안내 서비스를 동영상, 이미지, 텍스트 등으로 다양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콘 블루투스 신호를 수신, 전시물에 대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도슨트 정보로 자동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열람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활용한다.

또, 관람객이 서있는 위치를 기반으로 한 통계정보를 AI 데이터로 축적한다.

관람객 동선 등 머문 시간에 따라 인기전시물과 같은 정보를 딥러닝을 통해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는 차후 스마트 도슨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전시물 등을 변경, 업그레이드할 때에도 반영될 수 있다.

이 같이 제주넷에서는 실내측위지도를 만들어주는 기술에 LBS 기반 비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AR, VR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 등과 연계해서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지능형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마케팅 인텔리전스 분석 등의 기술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자체 개발한 '아임브이패스' 기술로 AR 도슨트 사용

서울시립과학관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언택트 서비스로 다비오의 AR 스마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객은 정해진 코스대로 도슨트에게 안내를 받는다. 모바일 어플 속 AR 캐릭터로 변신한 스마트 도슨트가 서울시립과학관으로 등록된 내부 지도를 선택한대로 설명해준다.

스마트 도슨트가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에서 AR 도슨트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채린기자)
스마트 도슨트가 있는 서울시립과학관에서 AR 도슨트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채린기자)

다비오에서는 기존 측위 기술로 사용돼오던 BLE(블루투스)비콘, UWB(초광대역통신), 와이파이 등이 아닌 자체 개발한 비전기반 실내측위 기술(indoor positioning system)을 스마트도슨트에 사용했다. 이 기술을 '아임브이패스'(IM VPATH) 방식이라 부른다. 

아임브이패스 비전기반 실내측위 기술에 AR 캐릭터를 적용한 스마트 도슨트를 서울시립과학관이 도입했다.

이는 카메라를 통한 비전 센서를 사용, 스마트폰에 들어오는 이미지 정보만 가지고 관람객이 실제로 실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는 기술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으로 이미지를 분석시킨 기술을 사용했다. 다비오가 자체적으로 만든 실내지도 데이터에 수집한 이미지 데이터를 매핑하고, 이렇게 겹겹히 매핑한 수많은 데이터들을 가지고 AI에게 딥러닝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델이 측위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렇게 매핑된 실내 데이터를 스마트폰 카메라 어플로 촬영시 AR내비게이션, AR도슨트, AR 게임 등을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왼쪽부터 맨처음 도입했을 당시에 스마트 도슨트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했을 때 모습과 현재 스마트 도슨트가 애플리케이션에 도입된 모습이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편집=이하나기자)
왼쪽부터 맨처음 도입했을 당시에 스마트 도슨트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했을 때 모습과 현재 스마트 도슨트가 애플리케이션에 도입된 모습이 서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편집=이하나기자)

안타깝게도 현재 서울시립과학관에 있는 스마트 도슨트 서비스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선 요청을 받아 기존의 AR기술을 많이 변경, 축소한 상태다. 

서울시립과학관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에 나왔던 AR 도슨트 기능은 직접 길 안내와 설명을 해주는 등 그 기능이 비교적 다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애플리케이션으로 설명만 간단히 듣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기능을 대폭 축소하게 됐다.

현재 AR로 구현된 캐릭터를 볼 수는 있지만 이 캐릭터를 통해 움직이는 영상으로 길안내를 받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렵다.

받을 수 있는 안내 서비스는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성 지원만 가능하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만 지원이 가능하다.

모바일 OS 허용 제한, 하드웨어 유지보수 문제, 배터리 다량 소요 등은 차후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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