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7월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첫 공개 이후 20주년 맞은 TIOBE
15개월째 부동의 1위 C, 자바와 파이썬은 2위 자리 놓고 엎치락뒤치락
고(GO)와 러스트(Rust) 각각 13위, 27위로 소폭 순위 상승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지표를 나타내는 TIOBE가 7월 순위를 발표 직후 20주년을 맞이했다. 2001년 7월 첫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발표 이후 지난 20년간 프로그래밍 언어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7월 TIOBE 지수. (사진=TIOBE)
7월 TIOBE 지수. (사진=TIOBE)

우선, 7월 1위 프로그래밍 언어는 C가 차지했다. 지난달 2위였던 파이썬은 자바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5월 자바 개발자 제임스 고슬링 AWS 기조 연설 이후(관련 기사)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보안 문제 해결에 자바 언어 활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GO) 언어는 20위에서 13위로 올랐다. 고 언어는 C와 구문이 비슷하며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활용된다. C언어를 공부한 컴퓨터 공학 전공자에게 고 언어는 쉽게 배울 수 있다. 고 언어는 C와 C++의 복잡한 요소를 배제해 간결하다는 장점이 있다. C++이 지난달 대비 0.5% 상승하면서 함께 상승세를 탔다.

한편, 러스트(Rust)는 30위에서 27위로 올랐다. 최근 리눅스(Linux) 커널에 러스트 언어가 지원돼 이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리눅스 커널은 중앙처리장치(CPU)에 명령을 내리는 소프트웨어다.

2001년 TIOBE지수 첫 발표 당시 순위는 ▶자바 ▶C  ▶C++이었다. 20년 뒤 파이썬이 C++을 제치고 C, 자바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15 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C와 3위 파이썬 간 차이는 0.67%다. 2020년 둘 사이 격차가 약 7.36%임을 고려하면 AI 시장이 얼마나 급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TIOBE 지수 변동 추이. (사진=TIOBE)
TIOBE 지수 변동 추이. (사진=TIOBE) 2001년 TIOBE지수 첫 발표 당시 순위는 ▶자바 ▶C  ▶C++이었다. 20년 뒤 파이썬이 C++을 제치고 C, 자바와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5일(현지 시간) 영국 소프트웨어 개발 및 분석 사이트 데브클래스(DEVCLASS)는 ▶알(R) ▶매트랩(Matlab) ▶줄리아(Julia)언어도 AI와 기계 학습과 관련 있지만 파이썬과 다르게 순위가 정체된 점을 주목했다. 데브클래스는 파이썬이 ▶넘파이(NumPy) ▶텐서플로우(TensorFlow) ▶파이토치(PyTorch)와 같은 헤비급 도구를 보유해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C++은 자유도가 높은 언어 특성상 기능이 다양하고 다른 언어에 비해 구조나 설계 제한이 적다. 하지만 키워드 수가 84개로 37개인 C보다 많으며 배우기 어렵다. 다양한 기능 때문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퓨샷 학습과 노코딩 등장으로 코딩 간결화 붐이 일어나면서 C++의 단점은 파이썬에게 자리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자바와 파이썬 비교 표. (표=정윤아 기자)
자바와 파이썬 비교 표. (표=정윤아 기자)

자바와 파이썬은 2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자바는 웹, 금융 서비스, 공공기관 서비스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대형 프로젝트가 없다면 활용도가 떨어진다. 파이썬은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주로 활용되며 배우기 쉽고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각 언어의 차이점이 뚜렷해 앞으로의 순위 변동의 귀추가 주목된다.

 

AI타임스 정윤아 기자 donglee0408@aitimes.com

[관련 기사] 자바 언어 만든 제임스 고슬링 "보안에 강한 자바, 더 성장할 수 있다“

[관련 기사] 파이썬, 자바 꺾고 2위 등극 ...5월 TIOBE 지수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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