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바이두, 텐센트 등 300여 개 주요 기업 최신 제품 출품
센스타임(SenseTime), 행사 기간 센스 오토 AR-로보버스 내놓아
중국과학원 상하이 마이크로시스템 및 정보기술연구소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부문 슈퍼 AI 리더상 수상
상하이 웨스트웰 개발, 무인트럭 Q-Truck(Quomolo) 소개
유비테크, 중국 최초 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X(Walker X) 내놔

지난 8일 상하이(上海)에서 개막한 ‘2021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사흘 일정을 끝으로 10일 폐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新華社) 자회사 신화망(新華網) 상하이가 보도했다.

4년 연속 개최된 이 대회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수준과 더불어 개최국 중국의 인공지능 수준을 살펴볼 수 있는 장으로 국제적 관심을 모았다.

이 행사는 주로 포럼, 전시회, 대회, 사용자 경험 등 4대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작금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도 진행됐다.

올해 현장 전시 규모는 지난해의 두 배인 4만m² 규모로 커졌으며, 온라인 전시 플랫폼도 대폭 업그레이드된 상태에서 개막됐다. 아울러 알고리즘 대회, 청소년 AI 대회 등 다양한 AI 게임 등이 펼쳐져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우진청 국장은 “올해 WAIC는 AI 산업의 한계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산업 생태계에 상류 및 하류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애플리케이션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개막식에서 밝힌 바 있다.

AI 제품들이 관리하는 전시장 풍경

지난 7일 차이나 데일리는 ‘인텔리전트 커넥티비티, 영감을 주는 도시’를 주제로 한 이번 WAIC 2021은 AI의 진화를 검토하면서, AI 산업의 최신 발전을 총망라하고, AI 기술의 거대한 전망을 비추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WAIC 2021에는 화웨이, 바이두, 텐센트 등 300여 개 주요 기업의 최신 제품들이 출품됐다. 몇몇 튜링상 수상자와 30명 이상의 CEO들이 연사로 초청되었고 200명 이상의 저명한 연구자들이 패널로 초청돼 회의 과정 동안 혁신적인 아이디어, 신흥 기술, 애플리케이션, 인재 및 자본 등과 같은 AI 관련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자율주행차, 무인 편의점, 질병 치료를 위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의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응용 분야 등이 소개된 가운데 회의에는 로잔 공대 ‘조셉 시파키스(Joseph Sipakis) 등 업계 명사 1000여 명과 학계 및 기업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행사 기간 전시장에선 참신한 AI 지원 애플리케이션들이 선보였는데 그 하나의 예로, 상하이의 리버몰(River Mall)에선 피팅룸 없이 알고리즘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의상을 추천하는 가상 거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관람객들은 로봇이 갖다 주는 커피도 마시고, 퇴근할 때엔 휴대전화로 요금이 자동 공제되는 무인 편의점도 사용했다. 또 자율주행 버스는 전시장 인근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범 운행했다. 일부는 4층 버스들도 있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업인 센스타임(SenseTime)은 WAIC 2021 기간 동안 센스 오토 AR-로보버스를 글로벌 데뷔작으로 내놓았다.

자율주행과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 신기술 버스는 4단계 자율주행기술로 고정구역에서 완전 자동운행 및 정지할 수 있다.

센스타임의 부사장 ‘쉬 젠핑(Shi Jenping)’은 “센스 오토 파일럿(Sense Auto Pilot) 솔루션을 갖춘 이 버스는 지정된 경로를 따르며, 업무 캠퍼스와 관광지 사이를 왕복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소개했다.

슈퍼 AI 리더 상에 중국과학원 수상

신화망에 따르면, AI 분야의 ‘오스카’로 불리는 ‘슈퍼 AI 리더(Super AI Leader, SAIL)’상이 지난 8일 2021 WAIC 개막식에서 발표됐는데 중국과학원 상하이 마이크로시스템 및 정보기술연구소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등 부문에서 SAIL 상을 받았다.

수상자인 타오후(陶虎) 연구원은 “우리가 개발한 이식 가능한 고중성자속 플렉서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쥐·토끼·원숭이에게 사용됐으며, 최장 8개월 이상 지속해서 뇌의 전기 신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침을 놓듯이 머리에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고 최소 절개술 방식으로 전극 부품을 집어넣는데 환자는 이물감과 같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이식 기술을 설명했다.

이번 2021 WAIC의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과 디지털의 접목이다. 상하이시가 AI 기반의 미래 스마트 시티를 추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AI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은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 사례로, 상하이 교통대 의과대학 부속 루이 진(瑞金)병원은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의료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면, 정확한 예약, 스마트 사전 문진, 전자 병력 카드, 핵산 검사와 백신 접종, 스마트 응급처치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업무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주목받았다.

쇤베르거(Schönberger) 옥스퍼드대 사이버 대학 인터넷 거버넌스 및 감독관리학과 교수는 “데이터가 스마트 시티를 발전시킨다”라며, “스마트 시티의 핵심은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있으며, 다양한 데이터가 바로 그 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시 경제정보화위원회 관계자는 “AI가 상하이 디지털 전환에서 하드코어 테크놀로지이자, 소프트 파워 향상의 ‘부스터’ 역할을 한다”며, “상하이는 AI 기술을 통해 관리수단·양식·이념 등에서 혁신을 거쳐 ‘선치(善治)’ 효과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AI 제품들 전시회서 선보여

많은 중국 내 언론과 해외 언론들이 이번 2021 WAIC에 선보인 최신 AI 기반 제품들을 소개했다.

지난 7일 상하이 종합 매거진 샤인(SHINE)은 상하이 웨스트웰(westwell lab)이 개발한 Q-Truck(Quomolo)을 소개했다. 이 트럭은 WAIC 박람회 현장에서 단연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는 당연히 맨 앞에 있어야 할 운전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순수 전기로만 운용되는 이 무인 트럭은 운전석이 전혀 없고, AI 자율주행 시스템에 의해 운행된다. 이 트럭에는 각 거점에서 컨테이너와 물류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AI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이로써, 컨테이너의 상황과 파손 등을 확인하는 검수인의 업무를 AI 시스템이 24시간 대신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완전 무인 전기 컨테이너 트럭을 만든 상하이 웨스트웰은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AI 연산 칩을 기반으로 성장해 물류 영역으로 진출했다. 특히, 항구의 AI 솔루션에 주력해 항구 물류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스타(STAR)’가 발표한 유클라우드(Ucloud) 제품은 주로 얼굴 인식, 온도 측정, 사진 비교, 컴퓨터 비전 기술을 갖춘 AI 박스 제품. 엣지 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애플리케이션 간 융합 기술 등이다.

유클라우드는 여러 대의 PC와 동기화할 수 있어 집과 회사를 오가며, 데이터나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편, 기술기업 화웨이, 센스타임, 아이플라이텍, 어브텍 등도 이번 WAIC 2021행사에서 모두 글로벌 AI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유비테크(UBTech)는 중국 최초의 대규모 휴머노이드 서비스 로봇인 워커 X(Walker X)를 내놓았다. 이 로봇은 6가지 AI 기술과 8가지 핵심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체스 두기, 힘 조절 마사지, 시각적 위치 확인, 빠른 걸음걸이, 외다리 밸런스, 울퉁불퉁한 땅 위를 걷는 등의 기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유비테크의 최고 브랜드 책임자인 마이클 탬(Michael Tam)은 “이것은 중국 서비스 로봇 분야의 혁신이고, 로봇 분야의 AI 응용을 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AIC 홀에서 화웨이는 난징로와 인근 상업지대를 아우르는 도시관리시스템으로 '마이크로 AI 브레인'을 전시했다. 황푸강에서 열린 최근 라이트 쇼에서, 340만 명의 사람들이 5일 동안 이 지역을 방문했다. 이 AI브레인 시스템은 방문객 보호 차원에서 엄청난 교통량과 갑작스러운 폭우에 현명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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