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인공지능(AI) 융합대학’ 공모사업 선정
창의적·개방형 인재 키워 AI 시장 인력난 대응
현장 기반 교육·인턴십·취업 연계…실무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AI 생태계 조성 등 지역사회 기여 기대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이 인공지능(AI) 융합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AI 전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높인다. AI 융합대학 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기반 구축부터 교육과정 운영과 제도화, 확산 등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지스트가 지난해 3월 문을 연 AI대학원과 더불어 AI 분야의 중‧고급 인재를 키워내, 인력난을 겪고 있는 AI 산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GIST AI 융합대학 인재상은 ‘창의적‧개방형 인재’ 


현재 AI 전문 인력은 날로 성장하는 AI 시장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스트는 AI 융합대학의 추진배경으로 AI 핵심 인력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치 현상을 꼽았다. AI 국가 경쟁력 확보와 광주의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인재 양성이라는 게 지스트 측의 설명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역량을 보유한 AI 인재와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AI 인력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 지스트가 AI 융합대학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다.

29일 지스트에 따르면 GIST AI 융합대학은 ‘사람 중심 인공지능을 실현하는 글로벌 국가 경쟁력 제고’를 비전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AI 분야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AI 융합대학의 인재상으로 ‘빠른 산업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불확실성 극복에 도전하는 창의적‧개방형 인재’를 내세우며, ▲AI 활용 인재 ▲현장 적응형 인재 ▲신기술 창출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GIST AI 융합대학 인재상. (자료=지스트 제공).
GIST AI 융합대학 인재상. (자료=지스트 제공).

지스트는 이 같은 인재상을 길러내기 위한 핵심 역량으로 소통, 협업, 융합, 창의, 도전, 사업화 능력 등 6가지를 꼽았다. 즉 AI 분야의 신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갖추고, 전공 지식을 토대로 문제 해결 프로젝트의 수행 경험을 보유하며, 관련 산업체·기관 등의 수요에 적합한 실용적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다.

◆ AI 실무 인재 양성에 산학연관 힘 모은다 


그렇다면 GIST AI 융합대학의 추진 전략은 무엇일까. 지스트는 우수 학생의 선발부터 AI 특화 교육, 산학협력 및 창업, 사후관리까지 인재 양성을 위한 전주기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크로스(CROSS)’를 제시했다. 'CROSS'는 ▲융합(Convergence) ▲혁신(Revolution) ▲수요 맞춤(On-demand) ▲전문화(Specialization) ▲확산(Spread)의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선도적인 AI 융합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고, AI 핵심 기술 기반의 융합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하며, 산업 요구 대응을 위해 맞춤형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3H(창업가‧개발자‧융합전문가) AI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교육‧융합 영역의 확장을 통해 AI 교육의 질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지스트는 인사위원회와 교과과정운영위원회, 산학협력위원회 등 총 6개의 위원회 운영을 통해 AI 융합대학 사업을 수행한다. 또 GIST SW교육센터와 연계해 AI 융합대학의 교육을 강화하고, AI 핵심 기술과 AI 창업, AI 융합 교과목 등 AI 특화 트랙으로 폭넓은 교육과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전경.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전경. (사진=지스트 제공).

특히 사업 참여기업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지스트는 지난 4월 광주시, CJ올리브네트웍스와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사업에서 우수한 교육‧연구 역량을 갖춘 지스트와 다양한 대량의 데이터‧수요를 보유하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자 머리를 맞댄 것.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실습과정 개발‧운영과 산학협동 프로젝트 발굴‧수행은 물론,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인턴십 과정을 운영하면서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AI 융합대학 학생들은 CJ올리브네트웍스 실무진 강의를 들으며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기업 연계 프로젝트 교육과정(PBL)을 거쳐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지난 4월 15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광역시, CJ올리브네트웍스와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지난 4월 15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광역시, CJ올리브네트웍스와 ‘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지스트는 앞선 AI대학원의 산업밀착형 AI 융합 인재 양성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AI 융합대학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GIST AI 융합대학은 AI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외 기업, 연구소, 대학 등과의 상호 협력관계를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국제 교류 협력사업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AI 인재를 배출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지스트는 AI 융합대학 사업이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ICT 산업과 기술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중심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광주와 발맞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함으로써 지역 AI 산업 및 창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게 지스트 측의 설명이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앞선 AI대학원의 산업밀착형 AI 융합 인재 양성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AI 융합대학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료=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은 앞선 AI대학원의 산업밀착형 AI 융합 인재 양성 경험을 토대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AI 융합대학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료=지스트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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