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C, 연방기관에 AI 데이터 분석 도구 채택 촉진 성명 발표
100만건 넘는 심전도 DB 이용해 어큐리듬 AI 알고리즘 개발
몇 가지 장벽 있지만 방사선과에 인공지능의 통합은 필수적

인공지능이 의료 기술에 접목되면서 의료계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

미국임상화학회(AACC)는 “연방 기관들이 AI와 데이터 분석의 힘을 충분히 활용해 환자 진료를 혁신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임상화학회는 임상 실험실 과학과 의료에 대한 응용을 전담하는 글로벌 과학 및 의료 전문 기관이다.

지난 29일 피알 뉴스와이어(PR Newswire)에 따르면, 이 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AI 및 데이터 분석의 광범위한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AACC는 연방 기관에 의료 제공자가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고 채택하도록 장려하는 자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을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은 개인화된 의학 실현을 위한 핵심 요소지만, 이러한 기술이 의료 분야에서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여전히 많은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에 대해 풍부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임상 실험실 결과를 AI 기술이 정밀 분석해 맞춤형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었으나, 의료계가 AI의 데이터 분석을 광범위하게 구현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내용이다.

이 과제에는 의료 조직이 독점적 사용을 위해 데이터를 보류하도록 유도하는 재정적 인센티브와 기관에서 데이터를 교환하기 어렵게 만드는 랩 데이터 수집 방식의 불일치 등이 포함된다고 성명서는 주장했다.

(사진=셔텨스톡)
(사진=셔텨스톡)

아울러, 연방정부는 실험실 시험 결과의 조화를 위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려야 하며, AACC는 임상 실험실과 의료 커뮤니티가 협력해 데이터 수집, 공유 및 활용에 대한 표준화된 규칙을 개발하고 전파할 것을 권장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데이비드 그레나체(David Grenache) AACC 회장은 “AACC는 정책 입안자와 의료계가 AI 및 데이터 분석 도구의 채택을 촉진하고, 조직 간 데이터 공유를 장려하며,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지원해 데이터 수집을 단순화하도록 강력히 권장한다”고 말했다.

AI 알고리즘, 심장 진단 정확도 향상시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메드트로닉(Medtronic)이 ‘LINQ II 삽입형 심장 모니터(ICM)와 함께 사용할 두 개의 어큐리듬(AccuRhythm) AI 알고리즘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품 안전처(FDA)의 승인을 얻었다고 지난 29일 바이오스펙트럼(BioSpectrum) 웹사이트 뉴스 아시아판이 보도했다.

이 알고리즘은 가장 일반적인 두 가지 ICM 거짓 경보인 심방세동(AF)과 비실수 경보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큐리듬 AI는 LINQ II가 수집한 심장 리듬 이벤트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의사가 수신하는 정보의 정확도를 높여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보다 잘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큐리듬 AI 검증 데이터는 이번 주 미국 심장 부정맥 학회(Heart Rhythm Society) 연례 모임인 심장 부정맥 2021(Heart Rhythm 2021)에서 공개됐다.

이 알고리즘은 두 가지 ICM 거짓 경보인 심방세동(AF), 심장 상부의 불규칙하거나 빠른 리듬, 심장박동 사이의 긴 멈춤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메드트로닉은 100만 건이 넘는 심전도 심장박동 에피소드에 대한 독점적이고 편향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이 어큐리듬 AI 플랫폼과 초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심장혈관 진단 및 진단 서비스의 책임자인 롭 코월(Rob Kowal) 박사는 “어큐리듬 AI를 LINQ II 데이터에 적용해 허위 경보로 인한 임상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며, “의사가 환자 치료에 필요한 데이터를 더 잘 식별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안과 AI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지난 28일에는 해외 주요 외신에 인공지능과 의료 기술의 융합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소식들이 쏟아졌다.

ACR 웹사이트 뉴스가 지난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방사선협회(ACR)와 데이터 과학연구소(DSI) 그리고 미국안과학회(AAO)는 눈 관리를 포함하기 위해 DSI의 AI-LAB 플랫폼을 확장하는 협업을 발표했다. 

이 협업을 통해 안과 산업은 머신러닝 기술을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마라 R. 파운틴 미국 안과학회장은 “이제 ACR과 협력해 안과 커뮤니티는 실제 사례에 쉽게 액세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즉, 안과 학회는 안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ACR은 IT 인프라를 제공해 사용 사례와 데이터셋을 AI-LAB에 통합한다는 취지다.

ACR DSI 최고의료책임자 비브 앨런(Bib Allen) 주니어는 “이는 AI-LAB 플랫폼을 의료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의 중심 허브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ACR DSI는 AI-LAB를 다른 의료 커뮤니티 자원과 공유해 AI의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28일 최신 기술뉴스 전문 매체 베타 보스턴(Beta Boston)에 따르면, 딥 게노믹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브렌던 프레이(Brendan Frey)는 “딥 게노믹스가 13일 미국에서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개최해 총 2억 4.0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딥 게노믹스는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이끌고 있으며, 이 펀딩 라운드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가 참여했다.

딥 게노믹스 프레이 대표는 “성공적으로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복잡한 생물학을 정확히 풀어야 하는데 여기에서 AI는 최고의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딥 게노믹스 과학자들은 유전질환에 대한 최선의 치료법을 파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40가지의 다양한 인공지능 작동 도구 시스템인 ‘AI 워크벤치’를 이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방사선 의사에 크게 도움줘

기술전문 매체 애널리틱스 인사이트(Analytics Insight)는 지난 28일 최근 인공지능의 구현을 통한 방사선학의 혁신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AI는 방사선 전문의들의 건강을 비롯해 암 조기 발견, 3D 모델 장기 자동 분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며, AI/ML 알고리즘은 유방 촬영, 대장 촬영, 흉부 CT 등과 같은 방사선 전문의의 정규 업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AI 모델은 방사선과 의사들이 육안으로 알아차릴 수 없는 중요한 데이터를 인식하도록 안내하기도 하며, 매일 장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피곤한 방사선 의사들을 위해 AI는 일상적인 업무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AI 알고리즘은 방사선 전문의에 비해 의료 지식이 부족한데 방사선학과의 적절한 워크플로우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한 가지 양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AI에 비해서 방사선 전문의들은 새로운 유형의 질병 증상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 병원마다 AI 기계가 달라 병원의 의료 기록과 시스템에 따라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방사선 전문의들은 각각 기존의 의료 기록으로 교육 데이터셋을 업데이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적으로, 몇 가지 장벽이 있더라도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변환하기 위해선 AI를 방사선과에 통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 기자 chohang5@kakao.com 

[관련 기사]미 의료진들이 공감하는 것..."편견없는 AI의료기기 개발 위해 다양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해야"

[관련 기사]AI, 암 조기 발견에 획기적 능력 발휘...CADU AI는 의료기기로 최초 승인돼

키워드 관련기사
  • 게임도 이제는 구독 시대...페이스북ㆍMS 등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잇달아 출시
  • [AI 실생활 체험기] KB국민은행 AI 체험존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 기업들의 AI훈련을 위한 합성데이터 사용, 이대로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