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분야 전문 인력 수요 급증...AI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학계
'AI+X', 인공지능에 여러 분야 접목시킨 융합형 교육 추세
인공지능 관련 학과 모집요강은?

(사진=셔터스톡, 편집= 박유빈 기자)
(사진=셔터스톡, 편집= 박유빈 기자)

대학은 다방면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기관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계의 AI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대학들 역시 AI 분야 인재 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사회 전반에 걸쳐 커지고 있는 만큼 오늘날 요구되는 인재상은 단순히 AI 지식을 갖춘 학생이 아니다. 다각적 사고를 통해 학제간 융합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동향에 발맞춰 대학가 입시 풍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2022학년도 AI 관련 학과를 신설한 국내 4년제 대학에 초점을 맞춰 조망했다.

◆ 경희대, '인간중심'의 AI 인재 육성

경희대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과, 경영대학에 빅데이터응용학과, 생명과학대학에 스마트팜과학과를 개설했다. 인공지능학과는 ▶수학적 사고와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머신러닝 ▶빅데이터처리 ▶지능로봇공학 ▶블록체인 등 AI 관련 전 분야를 다뤄 인공지능 지식을 모든 학제에 적용하도록 돕는다. AI 개발에 필요한 지식 교육에 더불어 경희대의 후마니타스(Humanitas) 정신에 기초한 인간중심의 인재 육성이 목표다. 

빅데이터응용학과와 스마트팜과학과는 AI와 다른 학문을 융합한 전공이다. 빅데이터응용학과는 인공지능 지식을 바탕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최적화 이론 등을 학습한다. 스마트팜과학과는 ▶센서제어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모델링 ▶생육환경 빅데이터 분석 등의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복합적으로 교육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브레인 허브를 설립해 산학연 협력을 촉구하고 산하에 AI 클리닉 센터와 데이터센터를 설치한다. 

◆ 동국대, 자연과 인문 계열 아우르는 AI융합학부 운영

동국대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대학 D.N.A(Data.Network.AI) 특성화 분야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신기술 학문 분야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I융합학부를 신설했다.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문ㆍ사회계열과 이공계열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을 제공한다. 자연과 인문 계열로 구분되며 단과대학에 소속되지 않는 독립학부로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 연세대, 인공지능 최신기술 교육에 주력

연세대는 인공지능융합대학을 단과대학으로 설립하고 인공지능학과를 개설했다. 기존 컴퓨터과학과는 공과대학에서 인공지능융합대학 소속으로 변경해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AI학과 학생들은▶컴퓨터 프로그래밍 ▶수학 ▶알고리즘 ▶통계학 등의 토대 위에 ▶머신러닝 ▶데이터 ▶컴퓨터 비전 ▶로봇공학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 최신기술을 학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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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AI 관련 학과 모집요강(편집=박유빈 기자)

◆ 이화여대, 첨단 분야 여성의 입지 강화

이화여대는 AI 기반의 학과·학제 간 융합연구를 통해 실무형 인공지능 여성 고급인재를 키워내겠다는 포부로 인공지능전공을 신설했다. 이화여대 기획처는 “2021학년도부터 교육부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분야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며 “이러한 흐름을 좇아 AI 관련 학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문 교수 임용 현황에 따라 교육과정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 국민대, 전 계열에 AI 관련 전공 신설

국민대는 시대적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인문ㆍ자연ㆍ예체능 모든 계열에 인공지능 관련 전공 4개를 신설했다. 인문계열인 경영대학에 개설한 AI빅데이터융합경영학과는 AI 빅데이터의 기술과 경영학을 융합한 전공이다. 비즈니스 통찰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대 홍보처는 “신속한 정보 습득과 처리를 위해 최신 GPU가 탑재된 교육 서버를 구축하는 등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모빌리티학과는 자동차를 넘어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에 주력하는 독립학부다.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에 대해 성공적인 노하우를 가진 자동차융합대학을 포함해 학내 모빌리티학과의 우수 인재 양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예체능계열에서는 미래기술에 대한 이해를 서비스와 제품에 담아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AI디자인학과가 출범한다. 

자연계에서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부가 문을 연다. 컴퓨터공학의 기초 지식과 인공지능을 통합해 4년간 학교-기업-학교로 이어지는 샌드위치형 학사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와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 등에 다양한 글로벌 현장학습 및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GREAT(Global Research Experience in Artificial Intelligence)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한다. 

AI타임스 박유빈 기자 parkyoobin121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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