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 미국지사 설립 계획 확정
이홍락 교수 재직 중인 미시간대와 긴밀한 산학협력 가능성
초거대 AI 사업 가속화될까...올 하반기 내 성과 공개

구광모 LG회장(왼쪽)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오른쪽)(사진=LG, 편집=임채린 기자)
구광모 LG회장(왼쪽)과 배경훈 LG AI연구원장(오른쪽)(사진=LG, 편집=임채린 기자)

LG그룹이 자사 인공지능(AI) 원천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LG AI연구원 미국지사를 설립한다. 새 지사가 들어설 곳은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로 결정했다.

미국 내 여러 지역 중 미시간주를 새 거점으로 정한 것은 연구원 내 핵심 인력인 이홍락 교수가 미시간대에 재직 중임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LG AI연구원 미국지사의 수장으로 이 교수가 유력한 이유이기도 하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23일 AI타임스와의 전화에서 “LG AI연구원 미국지사를 설립하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립 시기나 담당 인력과 같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 핵심 연구 인력인 이홍락 미시간대 교수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가 선정한 세계 10대 AI연구자다. 서울대에서 물리학과 전산과학을 복수전공한 그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전산과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본격적으로 AI 연구를 시작했다.

학위 취득 후 구글브레인에서 일하던 이 교수는 작년 12월 LG AI연구원 내 임원급 직책인 C레벨 AI 사이언티스트(CSAI, Chief Scientist of AI)로 임명됐다.

LG AI연구원 미국지사에서 우선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미시간대는 AI·데이터사이언스 분야 우수 대학원과 연구소를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작년 포브스에서는 2021년 유망 AI·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10곳을 선정하면서 미시간대 데이터사이언스 전공을 포함시켰다.

[관련기사]2021년 유망 AI·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베스트 10
 

◆10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초거대 AI 개발 사업 가속화될까

미국지사 설립으로 가장 속도가 붙을 과제는 최근 LG가 주력 중인 초거대 AI 개발로 예상된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내 6000억개 파라미터 규모 초거대 AI 개발을 완료하고 성과를 공개하겠다고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은 현존하는 최대 AI 모델인 오픈AI의 GPT-3보다 3배 더 좋은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연구비용은 향후 3년간 최소 1억달러(한화 약 1135억원)를 투입한다.

[관련기사]LG AI연구원, 초거대 AI 개발에 1억달러 투입...올 하반기 공개

초거대 AI 모델 개발 성과를 공개할 시기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발표일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성과를 공개하는 것이 맞다. (AI 특성상) 완전한 완성품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의 여러 계열사에서는 초거대 AI 개발에 착수하기 전부터 AI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LG 씽큐’, LG유플러스는 고객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에 AI를 도입했다. LG화학은 배터리 품질 관련 AI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와 같은 제조 계열사에서는 스마트 공장에 AI를 사용한다. 이외 전체 계열사에서 AI 챗봇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LG AI연구원 출범…배경훈 원장 "LG 그룹 AI 전문가 1000명 육성"

[CES2021] LG전자, 깜짝 연사로 AI 가상인간 '래아' 출연…'롤러블폰'도 공개

키워드 관련기사
  • KT, AI원팀과 함께 '초거대 AI' 만든다...ETRI, KAIST, 한양대와 협약 체결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전극 절단 공정에 AI 기술 적용...커터 수명 분석에 활용
  • [CES2021] 삼성,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 통해 AI 혁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