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인재개발원의 '희근조직' 팀, AI 기반 배달 앱 제안
공동 주문 고객 간 매칭 커뮤니티 기능으로 배달료 절감
딥러닝 통한 리뷰 분석‧제공…고객 배달 주문 선택 용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배달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인재개발원의 '희근조직' 팀은 배달 앱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동 시간대 밀집지역 배달 주문자들을 위한 배달비 절감 및 리뷰 기반 음식점 평가 분석 서비스'를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배달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인재개발원의 '희근조직' 팀은 배달 앱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동 시간대 밀집지역 배달 주문자들을 위한 배달비 절감 및 리뷰 기반 음식점 평가 분석 서비스'를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소재 스마트인재개발원에서 지난달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의 최종성과발표회와 수료식이 열렸다. 200여 명에 달하는 교육생들이 900시간 내외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분야 교육을 마치고 최종 프로젝트를 시연하면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관련 기사). 그동안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생들은 국내 주요 해커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실력을 입증해왔다. 기자는 이번 'Aidea' 기획시리즈를 통해 청년들의 갈고닦은 역량이 결집된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하려 한다.

# 광주에서 홀로 거주하는 A씨는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일이 잦다. 이른바 '회 킬러'로 불리는 A씨는 갑자기 물회가 먹고 싶어 집 주변 맛집을 찾아 주문하려 했지만, 배달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좀 거리가 있다 해도 배달료가 6,000원, 거의 한 끼 식사 값이다. 게다가 최소 주문금액을 채우지 못해 불필요한 다른 메뉴도 추가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알게 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앱을 사용하면서 배달료 부담은 물론 메뉴 선정에 실패할 확률도 크게 줄었다.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집 근처 이웃과 함께 주문할 수 있어 비싼 배달료를 절감할 수 있다. 예전에는 다른 고객의 리뷰들을 하나하나 읽자니 시간도 걸리고 번거로웠다. 그러나 이제는 앱에서 AI가 분석해준 가게의 장점과 이슈를 키워드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큰 고민 없이 빠르게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인재개발원 '희근조직' 팀이 고안한 '배달그라운드' 앱은 기존 배달 서비스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변 이웃과 함께 주문을 해 배달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과 '리뷰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셔터스톡).
스마트인재개발원 '희근조직' 팀이 고안한 '배달그라운드' 앱은 기존 배달 서비스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변 이웃과 함께 주문을 해 배달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과 '리뷰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배달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배달 앱이 등장한 이후 이제 배달 음식은 일상이 됐지만, 한 끼를 해결하는 데 드는 배달료와 최소 주문금액은 혼밥을 하는 1인 가구에게 늘 부담이다.

'혼밥족'들의 경우 배달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주문해야 하거나 먹고 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다. 또 앱에서 제공하는 가게 리뷰 페이지에는 분석이나 요약 없이 후기들만 쭉 나열돼 있어서 가게의 특성이나 장점을 바로 알기 어렵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배달 앱 사용자의 51.8%가 이용 후기 문화의 개선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달 앱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스마트인재개발원의 '희근조직' 팀은 '동 시간대 밀집지역 배달 주문자들을 위한 배달비 절감 및 리뷰 기반 음식점 평가 분석 서비스'를 제안했다. 윤희근 팀장을 비롯해 김대원‧방주용‧오상우‧윤영은‧이영선 팀원들이 모여 위치 기반 더치페이 배달 앱을 구현한 것. 

스마트인재개발원 '희근조직' 팀의 윤희근 팀장이 팀에서 고안한 '동 시간대 밀집지역 배달 주문자들을 위한 배달비 절감 및 리뷰 기반 음식점 평가 분석 서비스'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스마트인재개발원 '희근조직' 팀의 윤희근 팀장이 팀에서 고안한 '동 시간대 밀집지역 배달 주문자들을 위한 배달비 절감 및 리뷰 기반 음식점 평가 분석 서비스'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배달비는 DOWN! 음식 퀄리티는 UP!

희근조직 팀이 고안한 '배달그라운드' 앱은 기존의 배달 앱 서비스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주변 이웃과 함께 주문을 해 배달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과 '리뷰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배달 앱들은 대부분 배달의 신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을 살펴보면 기능과 서비스 측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희근조직 팀의 설명이다.

희근조직 팀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가게 510곳의 총 20만개 리뷰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카카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주소 API를 기반으로 배달료 더치페이 기능 활용 시 위치를 분석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스마트인재개발원 '희근조직' 팀의 윤희근 팀장이 '배달그라운드' 앱 아이디어에 적용된 딥러닝 기반 리뷰 분석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스마트인재개발원 '희근조직' 팀의 윤희근 팀장이 '배달그라운드' 앱 아이디어에 적용된 딥러닝 기반 리뷰 분석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해당 앱은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서로 인접한 곳에 살며 동 시간대 같은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알림을 보낸다. 즉 주변 이웃과 배달료를 더치페이할 사람들을 매칭시켜주는 서비스인 셈이다. 또 AI 기술을 통해 업체의 리뷰들을 분석해 별점에 따른 최근 음식 및 서비스에 관한 키워드를 제공해준다.

또 랭킹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일주일 또는 한 달 단위로 나이별‧성별‧동단위별로 어떤 음식을 많이 주문했는지 통계를 내서 가장 많이 시킨 메뉴를 선별, Top10 순위를 알려준다. 고객들은 가게의 리뷰 분석에 따른 키워드와 재주문율을 정보란에서 한눈에 확인 가능해 가게와 메뉴를 선택하는 데 고민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희근조직 팀은 기숙사와 대학교, 원룸촌, 아파트, 오피스텔 등과 같이 밀집거주지역 사람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앱을 구상했다. 더 나아가 해외 진출 시 배달료 더치페이 기능뿐만 아니라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 개념의 다 같이 먹고 즐기는 문화로까지 연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영상=스마트인재개발원 인쌤TV 유튜브).

이들이 제안한 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고객 간 주문을 묶어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주문금액도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달료까지 줄일 수 있다. 기본적 기능은 타사의 배달 앱과 비슷하지만, 과도한 배달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더치페이 개념의 커뮤니티 서비스와 리뷰 분석 서비스를 도입해 차별성을 뒀다는 것이다.       

윤희근 팀장은 스마트인재개발원 성과물 발표회에서 딥러닝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한 품질 개선 노력과 더불어 "향후 공동 주문 고객 매칭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자동 매칭과 채팅방 사용 기능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이더의 편의를 위해 공동 주문 시 총 이동거리 표시와 최적 이동경로 표시, 총 배달수수료 계산 등이 가능한 라이더 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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