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한번에 몰려 전염병 대응 어려운 대중교통
한계 극복하는 차별화된 AI 기반 아이디어 고안
인트플로우, 광주광역시 신기술 공모전 대상 수상

대중교통 이용 시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광주 AI 기업 인트플로우가 수 십명의 승객들의 열 체크도 한번에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셔터스톡).

# 점심 시간마다 식당 출입문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바꿔놓은 풍경이다. 식사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비교적 질서를 지키는 모양새다. 한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대중교통의 특성상 한 정거장에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승객 한 명 한 명 체온 측정을 하기란 쉽지 않다. 광주 AI 기업 인트플로우가 이러한 한계를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   

광주 AI 기업 인트플로우가 대중교통 이용 시 수 십명의 승객도 한꺼번에 발열 체크를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 사람씩 줄지어 진행하는 발열측정의 한계를 자체 기술로 극복한 것이다. 인트플로우는 자체 개발한 '대중교통형 페이스 펙션'으로 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2021 재난안전산업 신기술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는 1차 심사를 거쳐 결선에 진출했고, 전문 심사단 7인과 시민 심사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에 대한 PT발표를 진행했다. 전 대표가 제안한 ‘전염성 질병 관제를 위한 열화상 AI기반 버스・지하철 체온 모니터링 플랫폼’을 놓고 호평이 이어졌다고 한다. 그간 열화상 카메라와 장비들이 대거 도입됐지만 대중교통 이용자의 발열대상자 검출 시 다수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한 재난안전산업 신기술 공모전 시상식.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주최한 재난안전산업 신기술 공모전 시상식. (사진=광주시 제공).

이에 대중교통 방역의 혁신적인 제품으로 평가돼 심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광명 대표는 "기존 열화상 카메라는 단 몇 초라도 줄을 서야 했다. 그래서 대중교통 도입이 어려웠던 게 현실"이라며 "인트플로우의 기술은 2~3m 떨어진 여러 명을 한번에 측정하는 게 핵심이다"고 말했다. 실제 대중교통에 도입할 시 승객들의 탑승 시간에 지장을 주지 않고, 내부 설치된 와이파이를 통해 지자체와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가능하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같은 시스템을 고안했다. 기존 시스템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온도 측정 기술이 보급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전 대표는 "대중교통은 시민들이 밀집되는 전염 고위험 공간·수단이라고 본다"면서 "촘촘한 방역이 마련돼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마음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 기술이 정부와 지자체의 질병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전 대표는 "일선 구청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기술의 이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시범 운영까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향후 보안 분야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체온 이동 동선을 즉각 파악해 질병 예방, 국민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인트플로우’의 인공지능(AI) 기반 비접촉 방역시스템 ‘페이스펙션’. (사진=인트플로우 제공).
‘인트플로우’의 인공지능(AI) 기반 비접촉 방역시스템 ‘페이스펙션’. (사진=인트플로우 제공).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가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

인트플로우는 해당 기술 외에도 AI 기반 농‧축산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접촉하지 않고 축산개체 관리를 돕는 첨단 기술이다. 인트플로우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달 중으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설명회도 참여할 계획이다. 

박남언 시 시민안전실장은 “재난안전산업은 향후 시장 확장에 크게 기대되는 유망한 산업으로 우리시가 강점을 갖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할 경우 국제적 경쟁우위도 확보할 수 있다”며 “안전 분야 신기술 및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과 창업자들이 광주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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