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 개최
'디지털 가상공간과 문화예술교육' 주제 유튜브 생중계
메타버스 활용 미래 교육 전망ㆍ관련 교육 환경 마련 강구
"학습자 중심 교육 가능 단 기술·제도·윤리적 문제 개선돼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주최한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이 ‘디지털 가상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13일 ACC 유튜브를 통해 개최됐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주최한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이 ‘디지털 가상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13일 ACC 유튜브를 통해 개최됐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메타버스를 활용한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주최한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이 ‘디지털 가상공간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ACC 유튜브를 통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래 교육을 전망하고, 이에 발맞춘 교육 환경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아교육학과 산업공학 등 다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성희 광주교육대학교 미술교육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메타버스 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왔지만 이를 활용한 문화예술에 대한 논의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은 아시아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어린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전공 교수의 '디지털 지구, 메타버스와 미래 교육'을 주제로 하는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박연정 호남대학교 교수의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방안' ▲최원석 EBS 공간디자인부 부장의 '온라인 전시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의 가능성' ▲ 소경진 놀플러스 대표의 ‘전통과 혁신이 만난 가상문화예술체험 신비한 동물시계' ▲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의 '메타버스 플랫폼 EPICA' 등 발표가 이어졌다.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전공 교수는 '디지털 지구, 메타버스와 미래 교육'을 주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김상균 강원대학교 산업공학전공 교수는 '디지털 지구, 메타버스와 미래 교육'을 주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김상균 강원대 교수는 메타버스를 ‘디지털 테라포밍’에 비유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교육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테라포밍은 외계행성에 인류가 살아갈 수 있도록 대기, 토양, 대기환경 등을 바꿔나가는 작업을 말한다”며 “교육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이 시·공간의 벽을 넘어 학습자가 중심에 서게 하는 서로 배우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삶의 중심에 서서 한계를 두려워 않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박연정 호남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방안'에 대해 발전과제를 제시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박연정 호남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활용 방안'에 대해 발전과제를 제시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박연정 호남대 교수는 ▲메타버스의 교육적 가치 ▲메타버스 교육 활용 사례 ▲메타버스 교육 활용 접근 ▲향후 발전 과제 순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박 교수는 “직접 관찰이 어렵고 텍스트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학습을 시각적인 요소로 쉽고 재밌게 몰입적인 환경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며, 교육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소·대 집단 교육, 비교과 교육, 확장현실(XR)장비 동반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유형의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부정적인 측면을 꼬집으며, 메타버스 활용 교육의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기술적·제도적·윤리적 측면에서의 문제점들이 개선돼야 한다”며 “산만한 분위기, 유해 콘텐츠 노출, 개인정보 악용, 피로감과 어지럼증 개선, 과몰입, 장비·아이템 차이, 관련 인프라 구축, 교사 활용 능력 차이 등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최원석 EBS 공간디자인부 부장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부장은 "지금은 콘텐츠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매스콘텐츠 시대"라고 말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최원석 EBS 공간디자인부 부장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부장은 "지금은 콘텐츠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매스콘텐츠 시대"라고 말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김원석 EBS 공간디자인부 부장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주제로 다가올 교육 콘텐츠는 무엇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시도 가운데 메타버스 ‘보이스’ 제작과정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김 부장은 EBS에서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맞게 공간을 시각화하는 ‘공간 디자인’의 업무를 맡고 있다. '보이스‘는 김 부장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문화예술교육콘텐츠 R&D팀에서 기획한 콘텐츠다.

'보이스' 메타버스 예술 교육 콘텐츠.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보이스' 메타버스 예술 교육 콘텐츠.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김 부장은 “이전에는 방송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들면 되는 매스미디어 시대였지만 지금은 콘텐츠에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매스콘텐츠 시대다”며 “‘보이스’는 콘텐츠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이끌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8개의 기하학 패턴을 메인 콘셉트로 각 면에 8개의 방이 생성되고, 8각형은 계속 증식 돼 제작된 콘텐츠의 무한 생성을 상징 하였다”고 보이스 구성 디자인을 설명했다. 보이스는 예술가의 이야기와 철학을 시각화해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했으며, 참여자들이 예술 교육자들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한 메타버스 전시 콘텐츠다.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소경진 놀플러스 대표는 ‘전통과 혁신이 만난 가상문화예술체험 신비한 동물시계'라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소경진 놀플러스 대표는 ‘전통과 혁신이 만난 가상문화예술체험 신비한 동물시계'라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이어 소경진 놀플러스 대표의 ‘전통과 혁신이 만난 가상문화예술체험 신비한 동물시계' ▲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의 '메타버스 플랫폼 EPICA' 등 발표가 이어졌다. 놀플러스는 전통 연희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의 지평을 올바르게 넓혀가고자 실험적인 작업을 끊임없이 도전하는 독립적인 단체다. 대면으로 이뤄지던 어린이 체험전 ‘고장난 동물시계’를 마인크래프트 게임으로 탈바꿈하여 ‘신비한 동물시계로 개발해 랜선 공연을 선보였다.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의 '메타버스 플랫폼 EPICA'(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13일 열린 '어린이 문화예술교육포럼'에서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는 자사에서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EPICA'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ACC 유튜브 채널 캡처).

임세라 마블러스 대표는 “AI 기술을 접목해 집중도와 감정을 분석해 실시간 화면을 통해 시각화했다”며 “집중도가 떨어지면 아바타가 조는 것처럼 보이고, 집중도가 높아지면 아바타가 크게 보이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블러스는 실감기술과 AI 기술을 바탕으로 양질의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는 교육 서비스를 6년째 제공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로는 해외 연수 VR로 구현한 ‘멀티 캠퍼스’. 미래 직업을 체험하는 ‘판타스틱 잡’이 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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