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수산식품 산업 최초 메타버스 구현한 aT
전국 각지 생산 고품질 농식품 가상공간서 구매
광주·전남 혁신도시 위치한 aT 본사 그대로 구현
시범운영 이후 의견 수렴…향후 기술 고도화 방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구축한 메타aT 전경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구축한 메타aT 전경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농수산식품산업 분야 최초로 메타버스를 도입했다. aT가 추진 중인 사업 홍보와 향후 사업 추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다. 메타버스가 급변하는 농업시장에 대응하고, 국내 농수산물의 판로개척을 책임질 열쇠이자 단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T는 최근 사업 추진의 새로운 전환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 '메타 aT'를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공개했다. 가상세계 안에는 aT 본사와 청년키움식당, 전통주갤러리 등 aT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농가 지원 사업들이 구현돼 있다. 정보통신 기업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메타버스 분야에서 국내 농수산식품을 홍보하는 aT의 적극적인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aT본사, 메타버스로 그대로 구현
'메타 aT'에 접속하면 광주·전남 혁신도시를 배경으로 aT본사 사옥이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옥을 중심으로 대형 스크린과 청년키움식당, aT 스튜디오 등이 포진돼 있어,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aT사옥에 입장하면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캠페인과 국내 주요 농수산식품들의 홍보물을 볼 수 있다. 

'건강한 양배추, 농산물 수출의 미래를 준비하다', '매혹적인 과일 여왕의 붉은 빛 유혹 사과', '만능 국민식재료, 끝 없는 양파의 매력' 등 때깔이 좋은 과일들의 사진이 눈을 즐겁게 한다. 로비에 마련된 콘텐츠들을 클릭하면 곧바로 공식 유튜브 채널로 연동된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흥미를 느낀 이용자들에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aT가 마련한 상설전시관 (사진=나호정 기자).
aT가 마련한 상설전시관. 상설전시관에서는 농식품인큐베이팅 코너를 즐길 수 있다. (사진=나호정 기자).

◆ 샤인머스켓·표고버섯 다양한 상품 선봬…"저녁 찬거리는 메타버스에서"

aT가 마련한 상설전시관에서는 국내 농수산식품과 전통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시돼 있다. 특히 이용자들은 농식품인큐베이팅 코너에 마련된 서비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팜으로 재배한 표고버섯을 비롯 ▲수출용 상주 샤인머스켓 ▲무항생제 자유방목 달걀 ▲제주 애플망고 등도 판매하고 있다. 식재료부터 과일까지 각종 품목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와 더불어 aT가 지원하는 전국 청년키움식당과 전통주 갤러리 등도 눈길을 끈다. aT외식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년키움식당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각 청년키움식당들의 주요 메뉴와 이벤트 등 정보가 집약돼 있다.

메타aT에서 둘러보는 청년키움식당 전경 (사진=나호정 기자).
메타aT에서 둘러보는 청년키움식당 전경 (사진=나호정 기자).
메타aT를 통해 보는 전통주 갤러리 전경 (사진=나호정 기자).
메타aT를 통해 보는 전통주 갤러리 전경 (사진=나호정 기자).

전통주 갤러리는 전통주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통주갤러리를 클릭하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전통식품문화관(이음·Eeum)'으로 연결된다. 이 곳에서는 전통주의 사계, 근본, 종류 등을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주류부문의 식품명인과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한 술을 비롯해 지역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한 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물리적 거리로 인해 현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이용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자는 VR을 통해서도 볼 수 있으며, 이곳 장소들을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평면도와 미니어처모드를 통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고, 거리측정을 통해 장소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메타aT 외부 전경 (사진=나호정 기자).
메타aT 외부 전경 (사진=나호정 기자).

◆ aT, 연말까지 시범 테스트 진행…"고객 의견 받아 다양한 사업과 연계 계획"

aT는 올해 연말까지 '메타 aT'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용할 계획이다. 향후 다양한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서비스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메타 aT 서비스 오픈을 시작으로 aT에서 추진중인 사업에 대한 홍보와 사업추진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농수산식품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T는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던 우리농수산물의 판로 확대와 개척을 위해 라이브커머스와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한 대안을 찾는데에 주력했다. '메타 aT'가 우리농수산물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혁신적인 디지털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타임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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