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AI 집적단지 조성 2단계 사업 전략 수립 박차
기업 기반‧핵심기업 육성‧글로벌 경쟁력 확보 3대 전략
광주 5대 융복합 산업, AI와 결합 방침…"일자리 늘 것"
예산·정책 지원 등 과제 산적…유니콘 기업 배출 관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22일 오후 북구 첨단3지구 내 AI집적단지 부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른쪽)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22일 오후 북구 첨단3지구 내 AI집적단지 부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들어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국가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최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간 가운데 2025년부터 추진되는 2단계 사업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 1단계에 이어 2단계 전략을 본격 수립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융복합 중심지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을 필두로 한 1단계(2020~2024) 사업 성과를 계승하고 글로벌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2단계 사업(2025~2029)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으로 고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발표에 힘입어 2단계 전략 수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7월부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 2단계 사업 추진 총괄위원회, 핵심 이슈 파악 및 전략 도출을 위한 실무 위원회, 세부 전략과제 내용 검토를 위한 분과별 워킹그룹 등을 운영해 고도화 전략을 수립해 왔다. 준비 과정을 거쳐 광주시는 2단계 국가 인공지능 융복합단지 고도화 3대 전략으로 ▲산업 기반 조성 ▲핵심 기업 육성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마련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북구 첨단3지구 내 AI집적단지 부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병훈 국회의원, 정우진 (주)NHN 대표 등 내빈들과 공사 시작을 알리는 터치버튼을 누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후 북구 첨단3지구 내 AI집적단지 부지에서 열린 '국가 인공지능 집적단지 착공식'에 참석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병훈 국회의원, 정우진 (주)NHN 대표 등 내빈들과 공사 시작을 알리는 터치버튼을 누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집적단지 조성사업 1단계가 걸음마 단계였다면, 2단계부터는 제대로 달리기에 도전한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먼저 어느 지역에서 누구라도 쉽게 인공지능 관련 산업을 개발·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는 ‘산업 기반 조성’ 전략을 내놨다. AI를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초대 규모(Hyper Scale) AI 개발 플랫폼을 지원한다. 국가 데이터 댐 구축 성과물인 대규모 데이터 집적‧연계와 클라우드 개발 환경을 제공해 혁신기술과 서비스의 원스톱 개발 거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관련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미비한 시민 체감도를 높일 복안도 마련했다. 시는 ‘핵심 기업 육성’ 전략을 통해 광주 대표 5대 융복합 산업인 모빌리티, 헬스케어, 에너지, 문화콘텐츠, 공공서비스 등의 분야에 인공지능 실증기반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업을 육성해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인공지능 시범도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각 산업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본격화되면 관련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국가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사진=광주시 제공).

더불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광주를 ‘글로벌 인공지능 융복합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실질적으로 광주 AI 생태계를 이끌고 주도할 '앵커기업 부재'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업계에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광주에 터를 잡은 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해,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산업 규제 개선 및 AI 보안 인증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을 인공지능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개최된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 정우진 NHN㈜ 대표,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월 개최된 국가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석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성로 4차산업혁명위원장, 정우진 NHN㈜ 대표,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가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미래에 꽃길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9년까지, 약 8년 동안 중앙정부의 예산과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더불어 국내 유일 국가 인공지능 혁신거점인 광주를 향한 타 지자체의 시기어린 견제를 이겨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이밖에 인재 경쟁 심화, 유치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 증대, 리쇼어링 기업 유치 등 직면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한편 광주시는 현재까지 1단계 사업으로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및 실증장비 등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 전문인재 양성, 인공지능 창업펀드 등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등의 체계적 추진으로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국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및 실증기반을 구축 중이며,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분석 및 실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실증장비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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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최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갔습니다. 약 10년 동안 지속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2단계 계획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는 1단계 성과를 계승해 2단계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AI 도시로의 위상을 견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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