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 기업 ㈜에이버츄얼, 공기 살균 가능한 방역로봇 출시
기술 혁신 거듭…최소 15평부터 최대 100평까지 방역 가능
로봇에 AI 알고리즘 적용…스스로 경로 만들어 자율 주행
김태준 대표 "세계적인 공기살균 플랫폼 전문기업 목표"

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서 출시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 알파노봇은 스스로 자율주행하면서 최대 100평의 공기 살균이 가능해 위드 코로나 시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서 출시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 알파노봇은 스스로 자율주행하면서 최대 100평의 공기 살균이 가능해 위드 코로나 시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실내 공기를 살균할 수 있는 방역로봇이 광주에서 개발됐다. 일반 방역로봇보다 멸균효과가 30배나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크기도 최소화돼 좁은 공간에서부터 대규모 행사까지 실시간 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인공지능(AI) 기업 ' ㈜에이버츄얼(대표 김태준)'은 최근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Alpha-Nohbot)'을 공개했다. 알파노봇은 에이버츄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로봇이 스스로 공간을 스캔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경로를 생성하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에이버츄얼이 방역로봇 '알파노봇'의 공간 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알파노봇에는 스스로 공간을 스캔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경로를 생성하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에이버츄얼이 방역로봇 '알파노봇'의 공간 인식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알파노봇에는 스스로 공간을 스캔하고 주변 환경에 맞춰 경로를 생성하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특히 알파노봇은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광촉매를 활용한다. 광촉매는 광화학 반응에 의해 인체에 해로운 질소산화물과 황화산화물을 탄산가스와 수증기로 분해한다. 또 인체에 유해한 UV광원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사용자의 건강에 전혀 해가 되지 않는다. 알파노봇에는 특허를 받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헤파필터 등 3중 필터가 삽입됐다. 그래서 공기를 순화시킬 수 있는 팬이 적용돼 인체에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에이버츄얼은 신기술 및 우수제품 개발과 광융합산업 육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광주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에이버츄얼은 신기술 및 우수제품 개발과 광융합산업 육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광주광역시장 표창을 받았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알파노봇은 15평(49㎡)부터 최대 100평(330㎡)까지 공간의 공기를 살균할 수 있다. 기존 로봇들보다 제품의 크기도 확 줄였다. 지름 600㎜, 높이 950㎜로 제작돼 기존 제품보다 3분의 1 크기로 만들어졌다. 복도, 지하철, 버스, 비행기 등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알파노봇은 광주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을 통해 완성됐다.

에이버츄얼은 지난해 4월 창업한 이래 우수한 살균 기능과 자율주행 기술력을 앞세워 업계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1월 열린 'AVPN 동북아 Summit AI Test Bed Korea 산업지능화 경진대회'에서 에이버츄얼은 알파노봇을 소개해 우수상을 받았다. 안정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 일반 방역로봇 대비 30배 우수한 살균‧탈취‧정화 기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신기술 및 우수제품 개발과 광융합산업 육성에 기여했다는 점도 인정 받아, 광주광역시장 표창까지 받았다.  

에이버츄얼은 최근 열린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를 통해 알파노봇을 선보였다. 아울러 방역게이트, 공기청정순환장치, 손살균기 등을 시장에 론칭했다. 내년에는 반려동물 시장과 가전제품 시장을 겨냥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사업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공유(Share)와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없이 스타트업은 절대 성장할 수 없다"며 “세계 일류 공기살균 플랫폼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 광주에 둥지를 튼 AI 기업 -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 인터뷰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Q.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에이버츄얼'은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차세대 방역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공기살균 및 방역을 위한 4가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정부청사 건물, 중대형 빌딩 등 B2G(Business to Government)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기관과 대학교로부터 이전받아 자체적으로 보유한 로봇 플랫폼 기술과 AI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팀원을 충원해 최근 3D 맵빌딩이 가능한 자율주행 AI 소독 로봇인 알파노봇(Alpha-Nohbot)을 시장에 출시했다.

Q. 주력하고 있는 사업에 관해 설명해주신다면.

파트너 기업인 ㈜첨단랩(대표 장하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기살균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알파노봇 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라인업인 방역게이트, 공기청정순환장치, 손살균기 등을 시장에 런칭해 영업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내년에는 반려동물 시장과 가전제품 시장을 타깃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그리고 과거의 메르스, 신종인플루엔자, 조류독감, 구제역 등 바이러스 재난에 대비해 바이러스 박멸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교하고 안전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알파노봇은  UV 대비 30배 우수한 TiO2 광촉매를 통한 살균, 탈취, 정화가 가능하다.(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알파노봇은  UV 대비 30배 우수한 TiO2 광촉매를 통한 살균, 탈취, 정화가 가능하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Q. 기존의 방역로봇과 알파노봇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경쟁제품은 피부암 등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UV-C)을 직접 조사하는 방식이다. 알파노봇은 자체적으로 보유한 특허 기술력 기반 UV-C에 헤파필터 등 3중 필터와 공기를 순환시키는 팬필터(Fan-filter)를 적용했다. 자외선 UV 광원을 직접 조사하지 않아도 15평 이상 공간의 공기를 살균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파트너기업인 ㈜첨단랩과 공동 개발한 특허기술로 팬 구조식 UV-C 모듈은 최대 100평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가의 라이다(LiDAR) 기반 ‘로봇 주행 및 위치 추적, 자세 관련 정확도 보정’ 기술을 융합해 3D 공간을 스스로 학습하고 그려낼 수 있다. 장애물이나 사람 등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다. 기존에 많이 사용했던 2D 맵핑, 수동 공간 학습이 아닌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도입해 차별화했다.

알파노봇에 적용된 AI 알고리즘.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알파노봇에는 실시간 공기질을 학습 및 분석하고 향후 바이러스나 유해물질의 정도를 예측하는 AI 알고리즘 기술이 탑재돼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Q. 알파노봇에 AI 기술이 들어간 부분이 있나요.

각종 주행 관련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공기질을 학습 및 분석하고 향후 바이러스나 유해물질의 정도를 예측하는 AI 알고리즘 기술이 탑재돼 있다. 기본적으로 'G-Maping 알고리즘', 'Lio SAM 알고리즘' 등을 활용하고 이를 공기질 센서와 연동시켰다. 'G-Maping 알고리즘'과 'Lio SAM 알고리즘'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인식‧회피 관련알고리즘 방식 중 하나다. 이 알고리즘을 적용해 방역 대상 공간을 스스로 인지하고 자율주행한다.

이는 단순히 공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유해물질, 미세먼지,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실내 공조장치 및 대류현상에 의해 극초미세먼지와 입자크기가 동일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입자가 특정 공간에 분포되는 것을 시각화할 수 있다. 알파노봇은 이를 스스로 학습해 소독 대상 공간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AI 방역로봇이 되는 것이다.

Q. 개발과정이 궁금합니다.

자체적인 기술개발보다 파트너 기업과 기관, 자문위원들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실행, 공유, 도전 이 3가지 키워드는 에이버츄얼이 가장 강조하는 가치다. 특히 공유(Share)와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없이 스타트업은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소독 기능부에 있어서는 ㈜첨단랩(대표 장하준), 자율주행부는 조선대학교 전자공학부(교수 고낙용), 완제품 제작으로는 ㈜클린엠테크(대표 김수원), 그리고 초기 설계 자문 위원과 제어 자문 위원 등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서로 기술을 공개‧공유하며 성과를 이뤄냈다.

(주)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서 출시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Alpha-Nohbot)'이 스스로 자율주행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주)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서 출시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Alpha-Nohbot)'이 스스로 자율주행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Q. 오미크론 출현으로 다시 팬데믹 공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할 수 있는 것인가요.

일반적인 ‘소독 로봇’은 UV 자외선을 조사시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박멸한다. 이는 과학적으로 충분히 분석된 바 있고, 각종 시험성적서를 보유해 바이러스 멸균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했다. 알파노봇은 일반 UV 자외선 대비 30배의 멸균 효과를 지닌 팬필터 방식과 TiO2 광촉매 필터 기술을 융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각종 유해물질, VOC 제거‧탈취에도 탁월한 효과를 지닌 ‘공기 살균’에 최적화된 로봇이다.

팬필터 방식, TiO2 광촉매 필터 기술은 빛(UV)을 통해 공기 중의 공기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식 중에 하나다. 광촉매 코팅제와 광촉매 분말을 더해 효율을 높이고, 극초미세먼지까지 흡착 및 살균이 가능하다. 이는 피부암 및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UV-C의 직접조사 방식 대비 더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알파노봇은 효율적인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멸균할 수 있는 특허 기술력을 가졌다고 자부할 수 있다.

(주)에이버츄얼이 받은 인증서 및 수상.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주)에이버츄얼이 받은 인증서 및 수상.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Q. 그동안의 성과를 말씀해주시다면.

2020년 4월 창업 이후 자체적인 자금 조달 7억 원으로 개발 및 운영자금을 충원했다. 30개사의 글로벌 파트너사와 업무제휴, 4가지 제품 라인업, 15건의 지식 재산권 확보 등 10여 명의 팀원을 이끌어 올해 10억 원의 목표를 달성했다. 

Q. 광주광역시가 AI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기업들이 광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시가 주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광주시가 가장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공유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파트너 기업과 공유하지 않게 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태엽 장난감과 같이 테이블 위에서만 맴돌게 된다. 반면, 신뢰를 기반으로 공유와 오픈이노베이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태엽 장난감은 자전거가 되고 자동차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겠지만, 기술을 빼앗길까 두려워 사업화하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기술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논의가 필요한 이슈가 존재하겠지만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지역 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구도가 형성돼 단순히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업화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이익 창출 구조가 형성될 것이다.

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부스에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을 선보이고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형 연구원 , 최진영 과장,  나원진 PM ,  박진수 대리 , 김수현 연구원, 임지연 사원.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주)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부스에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을 선보이고  직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건형 연구원 , 최진영 과장,  나원진 PM ,  박진수 대리 , 김수현 연구원, 임지연 사원.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Q.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워라밸을 보장하는 회사가 단순히 직원들만을 위한 혜택이 아닌 고효율 업무 성과에도 직결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현재 주 4.5일제 근무를 적용했고, 내년부터는 금요일 오전 근무는 재택근무로 변환할 예정이다. 낮잠 타임(침대 제공), 자기 개발(독서)의 날 지정, 외식 쿠폰 지급(가족의 날) 등 인사 및 복지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세계 일류 공기살균 플랫폼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비전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유연하게(Agile) 대응하기 위해 실행, 공유, 도전 등 3가지 키워드를 조직문화로 내세우고 있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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