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보다폰, 세계 최초 문자메세지 NFT로 경매
올해 10월, 틱톡 '틱톡 톱 모먼츠' 오픈, 내년 라인도 '라인 NFT' 출시
NFT, '희소성'으로 투자가치 인정 받아…크리스마스 선물로도 급부상

붉은색과 초록색 줄무늬 연기를 내뿜는 쌍둥이 크리스마스 고양이 그림의 디지털 아트. (출처=셔터스톡)
붉은색과 초록색 줄무늬 연기를 내뿜는 쌍둥이 크리스마스 고양이 그림의 디지털 아트. (출처=셔터스톡)

산타할아버지가 들고 다니는 선물 꾸러미가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체불가토큰(NFT)이 이용되면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로 NFT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블룸버그 측은 이번 보도를 통해 "미국에서 NFT(대체불가토큰)가 새로운 크리스마스 선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NFT는 메타버스와 함께 발전하며,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 통신사 보다폰은 지난 15일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는 영어 문구가 적혀진 문자메시지를 NFT 경매에 출품할 것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1992년 12월 3일에 발신된 크리스마스 관련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다.

보다폰에서 세계 최초 문자메세지를 NFT로 만들어 수익금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 공개했다. (출처=보다폰 트위터)
보다폰에서 세계 최초 문자메세지를 NFT로 만들어 수익금을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지난 15일 공개했다. (출처=보다폰 트위터)

영국의 프로그래머 닐 팹워스(Neil Papworth)가 그 당시 단문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개발하던 중 보다폰 이사였던 리처드 자비스(Richard Jarvis)에게 테스트 목적으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독립 경매소인 아귀트(Aguttes)에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도 참여가 가능했던 경매에서 10만 7000유로(약 1억4000만원)에 낙찰된 소식을 주요 외신은 보도했다.

NFT 크리스마스 선물, 직접 만들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NFT를 선물하는 것은 일반 사용자도 가능하다. 선물하기 앞서 NFT 제품을 만들어 지갑과 연동하면 된다.

제품  제작은 NFT 제작사이트에서 이뤄진다. 주요 사이트로는 '오픈시'(Opensea), '솔시'(Solsea), '메타파이'(Metapie), '민트에이블'(Mintable) 등이 있다. 여기서 원하는 사이트를 선정 후 NFT 민팅(생성) 플랫폼에 가입,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가상화폐를 담을 지갑을 생성해야 한다. '이더리움' 토큰을 담을 수 있는 지갑으로는 '메타마스크'나 '마이이더월렛', '트러스트월렛' 등이 있다.

지갑을 생성한 후에는 PNG, GIF, JPEG, WEBP, MP3, MP4 등 파일 형식의 제품 업로드가 필요하다. 제목과 내용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경매가격과 제품수 등을 입력한 뒤, 만들어 놓은 지갑과 연동하면 된다.

NFT는 디지털 아트의 '독창성'과 블록체인이라는 '희소성'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당 구매자에게만 자산에 접근가능한 링크를 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NFT 거래시 사용하는 마켓은

NFT 거래는 마켓 플레이스에서 이뤄진다. 오픈시(OpenSea)와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레어블(Rarible) 등이다.

국내에서도 NFT 마켓 플레이스가 조성되고 있다. 지난 10월 숏폼 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은 NFT 공식 판매사이트인 '틱톡 톱 모먼츠'(TikTok Top Moments)를 개설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NHN 재팬의 '라인'도 내년 봄 일본에 NFT 종합 마켓인 '라인 NFT'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켓에서 거래되는 화폐는 다양하다. 주로 사용되는 '이더리움'을 포함해 비트코인, 클레이튼(KLAY) 등 블록체인 가상화폐를 NFT를 거래하기 위해 활용된다.

국내 NFT 관계자는 "최근 NFT 이용 증가에 따른 마켓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크리스마스 선물 이용에 앞서 거래소마다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분석하고, 지갑(Wallet), 열쇠(Keys) 등 거래시 필요한 용어에 대한 개념도 이해해 현명한 NFT 거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I타임스 이하나 기자 22hnx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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