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상관 없이 모든 질문 전후 맥락 파악해 대답
긴 구어체나 어려운 질의는 키워드형으로 자동 요약·변환
음성인식 오류 자동 변환해 맞춤 결과 제공...정확도 50% 개선

(출처=네이버)
(출처=네이버)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네이버앱 내 음성검색 서비스에 자사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기술을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어 음성검색에 초거대 AI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는 국내 첫 시도다.

하이퍼클로바의 문장 요약, 생성 기술은 네이버앱 음성검색 질의 30%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 발화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자체 개발한 서비스 필터도 함께 적용해 하이퍼클로바가 사용자의 발화를 잘못 인식하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생성할 가능성을 줄였다.

결과적으로 ▲대용어 포함 모든 발화에 연속발화 적용 ▲긴 구어체나 어려운 질의를 키워드형으로 자동 변환 ▲음성인식 오류 감소 3가지 효과를 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클로바 CIC 김현욱 대화서비스리더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가 되겠다는 하이퍼클로바의 방향성에 맞게,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해 내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이퍼클로바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 네이버 음성검색 어떤 점 개선했나

네이버는 먼저 음성검색 서비스에서 대용어가 포함된 연속발화 범위를 넓혔다. 즉 주어를 생략하고 연속으로 건네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맥락을 반영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된 것.

기존 음성검색에서는 날씨, 번역 등 일부 주제 시나리오 내에서만 대용어 포함 연속발화가 가능했다. 하이퍼클로바 적용 후부터는 주제와 관계없이 모든 질의의 전후 맥락을 파악해 끊김 없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확진자수"라고 음성검색 후 "미국은 몇 명이야?"로 질문하면 미국 인구 수가 아닌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를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분당구 보건소'를 검색한 후 '거기 가는 길 알려줘'라고 바로 말하면 현재 위치에서 분당구 보건소까지 가는 길을 교통수단 별로 안내할 수 있다.

하이퍼클로바 적용으로 얻은 또다른 효과로 긴 구어체나 이해하기 어려운 질의를 키워드형 질의로 자동 요약·변환해 네이버 컨텐츠 검색, 지식스니펫 등 정답형 검색결과를 빠르게 제시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지식스니펫이란 수많은 문서 중에서 사용자 검색 의도에 부합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상단에 보여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어떻게 되십니까"라는 모호한 질문을 받으면 "LA 다저스 경기 일정"으로 질의를 변환하고 해당 정보를 안내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명확히 알지 못해 서술형으로 풀어서 말할 경우에는 적절한 질의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는 것"이라고 말하면 "크루즈 여행"이라는 질의를 추천하고 검색결과를 찾아준다.

음성인식 오류나 질의에 필요 없는 무의미어가 포함된 질의에 대해 정확한 질의로 교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예를 들어 "춤법검사기"라는 음성질의만 인식된 경우 "맞춤법검사기"로 변환해 검색결과를 찾아준다. "제고 186회 로또 번호"처럼 관련 없는 단어가 포함된 질의에 대해서는 "로또 186회 당첨번호"로 변환 후 맞춤 결과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자체 평가 결과, 발화가 불분명해 저품질 결과가 제공되던 질의 정확도가 약 50% 개선됐다"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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