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눈' 라이다부터 무인 매장까지…기술 개발 매진
광주 AI 기업들, ‘메타버스‧NFT’ 기술 개발·시장 진입 '준비'
전남대병원 개방형 실험 협력 프로젝트…"의료 AI 개발 '박차'
AI 창업캠프 2호점 공유오피스,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 활발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통신, ㈜매쓰에이아이, ㈜산돌에이아이랩, ㈜시큐레이어, ㈜이노시뮬레이션, ㈜이플마인드, ㈜킹스스피치, ㈜튜닙, ㈜푸른, ㈜피노맥스, 아이메타버스그룹 등 11개 기업과 광주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123~133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시장이 16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통신, ㈜매쓰에이아이, ㈜산돌에이아이랩, ㈜시큐레이어, ㈜이노시뮬레이션, ㈜이플마인드, ㈜킹스스피치, ㈜튜닙, ㈜푸른, ㈜피노맥스, 아이메타버스그룹 등 11개 기업과 광주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123~133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로 몰려온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광주를 기점으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 유치, AI 관련 대규모 데이터 사업 유치,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 출시, 인력 양성 프로젝트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이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AI 창업캠프 1‧2호, AI 스타트업 캠프 개소로 AI 관련 기업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고,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도 박차고 있다. 또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에 AI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의료진과 AI 연구 개발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빅데이터 분야 기업 32개사, 헬스케어 분야 기업 26개사, 자동차 분야 8개사, 육성지원 분야 14개사, 보안 분야 10개사, 플랫폼 분야 10개사, 콘텐츠 분야 11개사, 에너지 등 기타분야 28개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광주광역시 인공지능정책과 제공).
광주광역시는 2019년 10월  인코어드P&P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달 21일 기준 133개의 기업과 AI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들을 분야별로 분류하면 빅데이터 분야 기업 32개사, 헬스케어 분야 기업 26개사, 자동차 분야 8개사, 육성지원 분야 14개사, 보안 분야 10개사, 플랫폼 분야 10개사, 콘텐츠 분야 11개사, 에너지 등 기타분야 28개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광주광역시 인공지능정책과 제공).

광주시는 2019년 10월 인코어드P&P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이달 21일 기준 133개의 AI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기간에 이뤄낸 가장 큰 성과이다. 이 가운데 92개사가 광주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사무소 개소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채용된 인력만 250여 명에 이른다([2021 광주 AI 결산] ② 광주가 투자했다, 쑥쑥 크는 AI 기업들). 그렇다면 그동안의 광주 AI 기업들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기업들의 활약을 모아봤다.

지난 11월 23일 열린 '2021 국제광융합비즈니스페어' 라이다·PLC발전전략 기술교류 세미나에서 박현주 인포웍스 대표가 FMCW방식의 라이다의 악천후에 대한 투과성능과 레이저 상호간섭 영향의 최소화에 대한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라이다·PLC발전전략 기술교류 세미나 유튜브 캡처).

◆ 자율주행의 '눈' 라이다부터 무인 매장까지 다양한 AI 기술 개발 ‘눈길’

AI 기술은 모든 산업분야와 융합될 수 있기 때문에 기술 개발도 굉장히 다양하다. 그동안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133개사도 빅데이터를 비롯해 헬스케어, 자동차, 보안, 음성인식·자연어 처리, 로봇, 산업안전,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해 있다.

㈜인포웍스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를 개발에서 ‘눈‧비’ 악천후에 강항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기술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자율車 시장 진출 노리는 인포웍스…'눈·비' 악천후에 강한 FMCW 출시 눈앞)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해 주변에 빛이 반사돼 돌아오는 레이저의 왕복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이다. 인포웍스는 현재 대부분의 자율주행 업체가 사용하고 있는 Pulsed ToF(비행시간법) 방식의 단점을 개선한 FMCW방식의 라이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방식은 레이저 간섭 발생을 피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 레벨 3 이상(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의 시장에서 핵심기술이 될 전망이다.

광주 AI 기업 한컴엔플럭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AI 융합 지뢰탐지시스템 개발·실증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AI 융합 지뢰탐지시스템 구성안. (자료=한컴엔플럭스).
광주광역시 광주영상문화관 1층에 위치한 AI 기술 체험관 ‘인공지능 카페 테스트베드’ 에서는 로봇 팔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컵을 카메라에 비추고, 'AI 영상 비전' 기술로 내용물을 인식하고 있는 모습. (사진=구아현 기자).

㈜한컴엔플럭스는 지뢰를 빠르게 찾고 안전한 제거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에 지사를 둔 스마트 플랫폼 전문 기업인 한컴엔플럭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AI 융합 지뢰탐지시스템 개발·실증 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시스템은 AI 기술로 GPR(지표투과레이더) 이미지 판독해 지뢰여부 및 종류 판단, 분석 제거 방법 추천 등이 가능하다.("AI로 국민 생명 지킨다"…한컴엔플럭스, AI 지뢰 탐지 기술 혁신 앞장)

AI 비전 기술로 미래 무인 매장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디투리소스는 지난 11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으로 지원을 받아 광주영상문화관에서 AI 무인화 시제품 실증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AI 비전 기술 시연을 하는 AI 체험 쇼케이스도 선보였다. AI 기반 무인화 기술을 고도화해 결제부터 조리 그리고 매장관리까지 아우르는 주방 무인화 플랫폼을 개발할 목표다.(광주 AI 체험 쇼케이스 가보니…"무인매장서 AI 비전 기술 느껴보니 색다르네")

(주)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서 출시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Alpha-Nohbot)'이 스스로 자율주행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주)에이버츄얼이 ‘제19회 국제광융합산업 전시회’에서 출시한 공기 살균이 가능한 방역로봇 '알파노봇(Alpha-Nohbot)'이 스스로 자율주행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 제공).

오미크론에 맞설 방역로봇도 등장했다. ㈜에이버츄얼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개발됐다. 일반 방역 로봇보다 멸균효과가 30배나 뛰어나다. 최대 100평까지 공기 살균이 가능하다. 또 로봇은 스스로 공간을 스캔해 경로를 생성, 자율주행한다(멸균효과, 일반 방역로봇의 30배…오미크론에 맞설 차세대 로봇 광주서 나왔다)

◆ ‘메타버스‧NFT’ 광주 AI 기업들 영역 ‘확장’…“떠오르는 시장 선점 나서”

메타버스(Metaverse),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 NFT) 등 떠오르고 있는 시장에 대한 진입도 노리고 있다. ㈜포텐츠글로벌은 국내 최초 4D 낚시 게임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낚시게임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시‧공간 등 물리적인 제약 없이 활동하고 현실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다.('벵에돔부터 참돔까지' 어종별 손맛 재현…광주 AI 기업 포텐츠글로벌, '낚시 메타버스' 만든다)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가 12월 7일 열린 호남권 엔젤리더스포럼에서 내년 상반기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정우주 인디제이 대표가 12월 7일 열린 호남권 엔젤리더스포럼에서 내년 상반기 NFT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론칭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AI 기반 맞춤형 음악 추천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디제이도 내년 하반기 메타버스 플랫폼 론칭을 계획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NFT 기반 거래 시스템도 포함돼 메타버스 공연의 입장권이나 뮤지션의 인터랙티브 작품을 NFT로 판매할 예정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해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상호교환이 불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지니어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NFT 디지털 아트 작가 지원 플랫폼 ‘아웃 오브 플레이스(Out of Place)’를 론칭했다. 미디어 아트 등 위변조가 쉬운 디지털 콘텐츠를 NFT로 전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이남‧진시영 작가 등 지역 작가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니어스는 NFT 기반 하우징 게임 개발도 계획 중이다.(NFT 열풍에 광주 AI 기업도 시장 진출 준비 ‘한창’)

AI타임스는 지난 6월 4일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왼쪽)와 김태용 ㈜메가웍스 CTO(가운데),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오른쪽)을 만나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래픽=유형동 기자).
AI타임스는 지난 6월 4일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주) 대표이사(왼쪽)와 김태용 ㈜메가웍스 CTO(가운데), 정강영 ㈜한컴엔플럭스 본부장(오른쪽)을 만나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래픽=유형동 기자).

◆ 의료-AI 기술 개발 전남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프로젝트 ‘눈길’

AI 기술 개발을 위한 기업들의 협업 프로젝트도 활발하다. 특히 전남대학교 병원과 AI 기업 간의 협업이 눈에 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2019년 보건복지부 ‘개방형 실험실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운영, AI 기업 간 공동연구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개방형 실험실에 입주한 AI 기업은 메가웍스, 뉴로젠, 감성텍, 나무인텔리전스, 파이트리시스템, 한컴엔플럭스 등 6개사이다. 개방형실험은 기업과 전문의가 서로 협업해 공통 과제를 신청하고 임상시험을 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개방형 실험실에서는 기업들의 제품 상용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규모의 AI 기업들도 데이터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분야의 AI 기술을 맘껏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됐다.

2021년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입주 AI 참여기업(6개사) 현황. (자료=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제공).
2021년 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입주 AI 참여기업(6개사) 현황. (자료=전남대학교병원 개방형실험실 제공).

김경우 나무인텔리전스 대표이사는 “식이량에 따른 만성 질환 예측 시뮬레이션 연구를 마무리했고, 계속해서 관련 만성 질환에 대한 내년 연구 과제‧사업을 진행하려고 협의 중”이라며 “현재는 입원환자의 라이프로그에 대한 데이터 구축으로 생활 패턴이 단순해 좀 더 폭넓은 데이터 구축이 필요할 것 같다.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데이터 구축이 완료돼야 예측에 대한 고도화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감성텍은 AI 심장카메라 기술을 기반으로 스트레스, 불안, 우울, 인지장애 등 4가지 해소를 위한 솔루션을 전남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와 진행하고 있다. 김민규 감성텍 대표는 “스트레스‧불안‧우울‧인지장애에 대한 일반인‧환자의 데이터를 병원 측에서 수집해 감성텍이 AI 모델링을 했다”며 “1인당 2회 데이터 수집이 이뤄져 1300여명 2600개의 데이터에 대한 모델링 작업을 완료했다. 앞으로 전남대병원과 관련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AI 기술 꽃피우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上)

AI 기술 꽃피우는 ‘전남대병원 개방형실험실’ (下)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월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유성빌딩에 들어선 광주AI창업캠프 2호점 개관식에 참석해 조석호 광주시의회 부의장,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입주기업 대표 등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11월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유성빌딩에 들어선 광주AI창업캠프 2호점 개관식에 참석해 조석호 광주시의회 부의장,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입주기업 대표 등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 광주 AI 창업캠프 2호점 기업 간 AI 협력 프로젝트 ‘활발’

광주 창업캠프 2호점에 공유오피스가 등장하면서 기업 간 AI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입주 기업 42개사 중 1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협업 프로젝트는 헬스케어 관련 사업이 가장 많으며 AI 아나운서, 메타버스 등 다양하다.

헬스케어사업단,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메가웍스, AI 헬스케어 기업 이코르는 감정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취약계층의 테라피 시스템과 관련 AI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또 스마트시티 플랫폼 전문기업 한컴엔플럭스, 글로벌아이피솔루션, 브이로이드, 프시케 등 4개 기업은 음성데이터 구축을 통한 음성인식 청력 진단 장치개발 및 피부진단 솔루션 개발을 통한 뷰티기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광주AI창업캠프 2호점 AI협력프로젝트존에서 공유오피스에서 AI 기업들이 모여 협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진=유형동 기자).

AI 헬스케어 기업 감성텍과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심탄도, 심전도 센서 활용을 통한 시장 헬스케어 분야 공동 진출을 꾀하고 있고, 스페이스플래닝과 더드림메이커스는 AI 인테리어·임대계약 플랫폼 등 오픈마켓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영우디지털, 비티에프테크, 리걸인사이트, 킹스스피치는 온라인 컨텐츠 멀티 생산이 가능한 AI 아나운서 개발과 AI 기술을 활용한 법률 검토 서비스 개발에 주력 중이다. 아울러 AI 기반 응용 분야 전문기업 트리티움과 씨노우메타버스는 NFT(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한 거래 플랫폼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았다.(AI 기업은 협업·광주시는 입주공간 지원……"AI창업캠프 2호점서 역동적 생태계 확대")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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