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AI 펀드 1,098억 원 결성…1년 만에 625억 원 투자 실현
AI 기업 11개사 직접투자 158.5억 원, 연계투자 466.5억 원 유치
광주에 본사를 둔 기업은 단 1곳뿐…“남의 논에 물대기?” 비판도
“광주에서 만들어놓은 AI 펀드 타지에 주는 꼴밖에 되지 않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 AI 스타트업 ㈜클라우드스톤에 투자
호남권 엔젤투자 펀드 50억 조성됐다…내년부터 본격 투자 전개
“광주에 성장시킨 AI 기업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조성해야”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8월 26일 광주AI창업캠프에서 ‘인공지능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AI 기업들은 10분 동안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 소개, 특화 AI 기술, 매출현황, 사업전략, 비전 등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구아현 기자).
광주광역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8월 26일 광주AI창업캠프에서 ‘인공지능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AI 기업들은 10분 동안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회사 소개, 특화 AI 기술, 매출현황, 사업전략, 비전 등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진=구아현 기자).

2021년은 광주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던 한 해였다. 1천억 원대 광주형 AI 펀드 조성과 호남권 엔젤투자 자금 50억 원이 조성되면서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AI 관련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광주로 몰려왔다. 올해 4월부터 AI 분야 기관합동 투자유치 설명회(IR)가 잇따라 개최됐고, 광주에 기반을 둔 AI 기업들이 참여해 투자로 연결되는 등 성과가 속속 나타났다. 광주의 투자 생태계가 날로 나아지면서 광주에 대한 외부 인식도 개선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광주 액셀러레이터. 11월 2일 기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그래픽=구아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된 광주 액셀러레이터. 11월 2일 기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그래픽=구아현 기자).

하지만 아직 타‧시도에 비해 광주지역 스타트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할 액셀러레이터(AC)가 부족하고 연계 투자를 해줄 광주 벤처캐피탈(VC)이 부재했다는 것이 한계로 드러났다. 또 광주형 AI 투자 펀드를 받은 기업들 가운데 광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 단 한 곳뿐이라는 점에서 광주에서 만들어 놓은 AI 펀드를 타지에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타 시‧도의 기업들이 광주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과 토착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가 키운 AI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타‧시도로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것.

즉, 투자 생태계 사다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으면 광주가 스타트업을 보육하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진행된 AI 투자 성과들을 소개하고, AI 중심도시 광주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투자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1월 3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광주테크노파크,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펀드 운용사와 함께 '인공지능 투자펀드 광주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김명기 ㈜엘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승석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사진=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지난해 11월 3일 오후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광주테크노파크,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펀드 운용사와 함께 '인공지능 투자펀드 광주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차식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 김명기 ㈜엘에스케이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승석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김선민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사진=광주시 제공).

◆ 광주형 AI 펀드 600억 원 대 투자 성과 냈지만…대다수 기업 본사는 '서울‧수도권'

광주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하 AI사업단)과 광주테크노파크(이하 광주TP)가 AI 산업 육성을 위해 천억 원대의 AI 투자펀드를 결성한 지 1년 만에 VC연계투자 포함 625억 원의 투자를 실현했다. 하지만 투자를 받은 11개사 가운데 AI타임스 취재 결과 단 1곳만이 광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광주시를 중심으로 AI 산업의 전방위 확산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AI 투자펀드가 결성됐지만 광주에 창업한 기업들 보다 다른 타‧시도에 본사를 두고, 지사 혹은 연구소를 광주에 개소한 AI 기업들이 대부분의 혜택을 가져가고 있는 것.

AI 펀드는 지난해 11월 1,098억 원으로 결성됐다. 광주광역시는 AI 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0년 동안 총 7400억 원 규모의 AI 투자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펀드이다. 시는 2024년까지 1,000억 원, 2023~2027년 2,400억 원, 2026~2030년 4,000억 원 등 총 3번에 걸쳐 펀드를 순차 결성하기로 했다.

I·그린뉴딜 관련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광주지역 민간투자자 밋업' 행사가 지난 10월 6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캠프에서 열렸다. 이날 참여한 11개 액셀러레이터(AC)와 2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기관의 스타트업-투자자 징검다리 역할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박혜섭 기자). 
I·그린뉴딜 관련 창업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광주지역 민간투자자 밋업' 행사가 지난 10월 6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캠프에서 열렸다. 이날 참여한 11개 액셀러레이터(AC)와 2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기관의 스타트업-투자자 징검다리 역할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박혜섭 기자). 

펀드 결성을 위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AI창업투자펀드 사업비 84억 원과 광주TP의 기존 투자조합 회수금 16억 원을 합쳐 100억 원을 공동 출자했다. 출자금 2배수인 200억 원 이상을 광주에 본사 또는 주된 사무소가 소재하거나 투자 후 1년 이내 광주 이전 예정인 AI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AI사업단과 광주TP에 따르면 12월 초 기준 AI 펀드 조성 금액 1098억 원 가운데 광주 소재 기업 11개 사가 직접투자 158억 5,000만원과 연계투자 466억 5,000만원 등 총 625억 원을 투자받았다. AI 펀드의 직접 투자가 타 VC 추가 투자까지 연계되고 있는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광주 TP는 최근 광주 본사 VC 2개사 유치에 성공해 광주 본사 법인을 설립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 왔던 광주 VC 부재로 인한 타지역 기업 유출 등의 우려들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월26일 오후 광주 서구 KDB생명빌딩 16층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운영본부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엔절투자허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조덕선 SRB(사랑방)미디어 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윤종욱 전북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오른쪽 세 번째),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왼쪽 첫 번째), 손경종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 등이 엄지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현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광주광역시 서구청 인근 AI 스타트업 캠프로 옮기면서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운영본부도 이전했다. (사진=한국엔젤투자협회 제공).
지난 5월26일 오후 광주 서구 KDB생명빌딩 16층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운영본부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엔절투자허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조덕선 SRB(사랑방)미디어 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윤종욱 전북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오른쪽 세 번째),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왼쪽 첫 번째), 손경종 광주광역시 인공지능산업국장 등이 엄지척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현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광주광역시 서구청 인근 AI 스타트업 캠프로 옮기면서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운영본부도 이전했다. (사진=한국엔젤투자협회 제공).

◆ 호남권 엔젤투자 50억 원 조성…“스타트업 성장 물꼬 트였다”

아울러 최근 호남 엔젤투자허브가 호남권 스타트업 지원 펀드 50억 조성에 성공하면서 초기 자본 마련이 어려운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10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 수시 공모에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와 함께 공동 출자한 펀드 '호남 엔젤투자허브 개인투자조합'이 선정됐다. 3개의 광역자치단계가 3개 광역자치단체가 20억 원을, 공모 선정에 따라 한국모태펀드에서 30억 원을 출자해 총 50억 원이 조성된 것.

한국엔젤투자협회,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용사로 나서 전문 투자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지역 우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엔젤투자 금액 조성돼 AI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 등이 벤처투자와 그 성과의 배분을 주목적으로 결성하는 조합이다.

호남 엔젤투자허브가 호남권 스타트업 지원 펀드 50억 조성에 성공했다. 사진은 엔젤투자매칭 펀드에 대한 개념. (자료=호남 엔젤투자허브 제공).
조덕선 엔젤투자허브 협의회 위원장(SRB미디어 그룹 회장)이 12월 16일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간 선배로 지역에서 기업하기 좋은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라며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협의회 위원장으로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사진=유형동 기자).
조덕선 엔젤투자허브 협의회 위원장(SRB미디어 그룹 회장)이 12월 16일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간 선배로 지역에서 기업하기 좋은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라며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협의회 위원장으로 참여한 계기를 말했다. (사진=유형동 기자).

조덕선 SRB미디어 그룹 회장이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협의회 위원장으로 나서 엔젤 투자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조덕선 회장은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남권의 전국 엔젤투자액은 2%에 불과했다”며 “지역에 유망한 기업이 있더라도 수도권 등 외부 투자자들에 의해 투자가 이뤄지고 성과도 외부 투자자들이 가져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엔젤 기업과 투자자가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역에 지속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엔젤뿐만 아닌 그다음 단계의 투자 환경까지도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덕선 호남권 엔젤투자허브 위원장 특별 인터뷰..."엔젤 투자로 기업 하기 좋고 살기 좋은 호남 만들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소기업벤처부와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자체의 예산 지원으로 올해 3월 한국엔젤투자협회에 의해 호남권 엔젤투자허브가 설립됐다. 올해 5월부터 호남권 지역 사무소가 개소돼 엔젤 투자 환경 조성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기관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호남권 엔젤투자허브는 지역 기반이 전무한 엔젤 투자를 알리는 홍보활동, 설명회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G-IN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자들이 조금씩 생겼고, 그동안 호남권 엔젤 투자 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했다. 내년부터 AI 스타트업 대상 실질적인 투자가 활발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 기간은 투자기간 3년, 회수기간 2년으로 총 5년이며, 조합 결성은 올해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지난 4월 30일 광주 홀리데이인호텔 컨퍼런스홀에서 AI 기관 협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부터 AI 기업들이이 투자사를 대상으로 열띤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지난 4월 30일 광주 홀리데이인호텔 컨퍼런스홀에서 AI 기관 협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부터 AI 기업들이이 투자사를 대상으로 열띤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 ‘광주 AI 펀드’ 투자받은 유망 기업은

광주 AI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은 11개사 가운데 10개사는 지난 4월부터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기관협동 투자설명회에 참여했던 기업들로 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냈다. AI 투자설명회를 통해 전국에서 모인 기업들이 그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 실제 투자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4월‧8월‧11월 열린 투자설명회는 광주시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추진한 행사다. 이를 통해 AI 펀드 직접투자 138억 5000만 원이 이뤄져 타 VC추가 연계 투자 389억 원이 성사됐다.([르포] 광주 AI 시장 조금씩 달궈지고 있다), (광주 AI 기업으로 쏠린 눈…AI 투자설명회 열기 후끈)

지난해 11월에 IR 참여한 광주 기업 ‘엔서(N.Cer)’가 인공지능 투자펀드 운영사 등으로부터 VC연계투자 포함 23억원을 유치했다. 또 올해 4월에 참여한 ‘엑소스피어랩스’가 VC연계투자 포함 10억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또 ‘헬스허브’가 연계투자 포함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고, ‘씨앤큐어’가 두 번째로 뒤를 이었다. 투자설명회가 인공지능 창업 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고 있는 것.([2021 광주 AI 결산] ② 광주가 투자했다, 쑥쑥 크는 AI 기업들)

딥러닝 기반 비접촉 생체정보 분석 축산 개체관리 시스템 '엣지팜'. (사진=인트플로우 홈페이지).

◆ 광주 AI 기업들, 팁스(TIPS) 선정 '눈길'

팁스(TIPS) 운영사들이 광주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하면서 광주 AI 기업들의 팁스  선정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유망 기술 창업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중소기업벤처부의 공동 사업이다.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민간이 주도해 선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지원, 해외 마케팅 등을 연계 지원해 통상 10억 원까지 투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안면인식 결제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고스트패스는 중기부 팁스(TIPS) 운영사 중 한 곳인 액트너랩(Actner Lab)의 투자를 받았다. 이에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되는 기술보증기금 '프런티어 벤처기업'에 선정됐다. 또 최근 개발한 'SSI(자기주권신원) 비대면 결제 솔루션'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내 특허권 취득해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AI 기반 축산 관리 플랫폼을 선보인 인트플로우도 팁스 선정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최근 인공지능 축산 개체관리 플랫폼 '엣지팜(EdgeFarm)'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GS(Good Software) 인증'의 1등급을 획득해 기술력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또 지역 대학ㆍ기업과 협업해 민간에서 사업의 논리로 진행되기 힘든 R&D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트플로우는 농림축산식품부 '가축질병 대응기술 개발 사업' 2건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팁스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인트플로우는 스타트업 가운데서도 빠른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광주 인재양성 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기업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AI 인재를 발굴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광명 대표는 "올해 초 7~8명이었던 직원이 현재는 19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1초 광주창경센터는 광주은행과 지역경제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선배 창업자가 주도적으로 출자에 참여해 조성한 ‘제1호 G-IN 개인투자조합’의 3번째 투자로 클라우드스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초 광주창조경제센터는 광주은행과 지역경제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선배 창업자가 주도적으로 출자에 참여해 조성한 ‘제1호 G-IN 개인투자조합’의 3번째 투자로 클라우드스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 광주 창업기업 클라우드스톤 ‘배달앱’으로 투자 유치 '성공'

광주에서 창업해 대학교 캠퍼스를 기반 배달앱 중 거래대금 및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스톤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 11월 초 광주창경센터는 광주은행과 지역경제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선배 창업자가 주도적으로 출자에 참여해 조성한 ‘제1호 G-IN 개인투자조합’의 3번째 투자로 클라우드스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스톤은 2019년 1월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센터 보육기업이다. 배달앱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요구를 파악해 배달비와 최소 주문금액 문제를 해결한 ‘배달긱’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정해진 시간대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음식을 배달하는 식으로 배달료와 최소 주문금액을 없앴다. 이를 통해 대하가 가맹점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 얻은 바 있다. 현재는 광주광학기술원(GIST),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서비스 중이다.

하상용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 아이템을 보유한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확대하여 조기에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일회성 자금 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컨설팅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광주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극복해야 할 과제는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광주형 AI 펀드는 내년 1분기에 나머지 60억 원 직접 투자가 진행돼 광주 지역 의무투자액 200억 원을 모두 소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주에 본사가 아닌 지사나 사무소를 개소한 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있다. 이러한 투자 흐름이라면 향후 광주 토착기업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문가들은 앞서 AI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광주의 기업 생태계 변화에 대해 긍정적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예전에 비해 창업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일축했다. 특히 3년 이내 초기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투자하지 않으면 결국 광주에서 만들어 놓은 AI 펀드를 타지에 주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투자 생태계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투자 전문가 A씨는 “예전보다 광주의 투자 생태계가 날로 나아지고 있지만 3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 발굴‧시드 투자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광주가 조성한 AI 펀드는 타‧시도만 배불리는 꼴이 될 것”이라며 “광주만의 시드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 펀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귀철(사진) 엑센트리벤처스 본부장이 지난 11월 2일 AI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광주 AI 투자 생태계 조성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나호정 기자).
김귀철(사진) 엑센트리벤처스 본부장이 지난 11월 2일 AI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광주 AI 투자 생태계 조성에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나호정 기자).

광주에서 민간 엑셀러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귀철 엑센트리벤처스 본부장은 “1년 사이 투자 분위기와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확실히 좋아졌다”며 “투자 생태계 조성을 잘 돼 민간 투자자들이 광주에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차별화된 기업 지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규모 확대 등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특히 광주에 원래 기반을 두고 있었던 토착 기업들에 대한 별도의 지원 트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귀철 본부장은 “유치 기업과 토착 기업에 대한 투자 트랙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며 “유치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는 말들이 나오지만 그 또한 분위기를 만드는 다음 투자를 위한 전처적인 단계이지 전부는 아니다”고 말했다.

지역적인 차별 없이 투자를 먼저 받은 기업들을 성공 모델로 삼아 광주에서 다음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광주 AI 산업 성공 KEY] ⑤ “광주‧전남 AI 산업 정책협력 강화해야”)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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