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종 확산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대면 행사에서 철수
미·중 무역 마찰의 일환으로 다수의 중국 기업이 행사에 불참
혁신기술로 무장한 한국 기업들이 CES 2022의 중심 무대 차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5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과 전시관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사진=CTA)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5일(현지시간) 예정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신기술로 무장한 신제품과 전시관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사진=CTA)

세계 최대의 전자, IT 및 자동차 무역 박람회이자 미래 기술과 제품에 대한 쇼케이스인 올해의 CES가 5일(현지시간) 개막됐다. 올해의 쇼는 진행중인 유행병에도 불구하고 개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중심 무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목된다.

구글, 아마존, GM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COVID-19 바이러스의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 속에서 대면 행사에서 물러 났고, 많은 중국 기업들이 기술 패권을 위한 미국과 중국간의 분쟁의 일환으로 박람회를 보이콧하고 있다. 미국이 2018년 이후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매년 중국 기업의 수가 감소했다. 2019년에는 1,213개의 중국 기업이 참여했으며, 2021년에는 210개로 급락하여 11%를 차지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CTA)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중국 기업의 수는 150여개에 불과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IT 분 야 중국 대표 기업들은 올해 CES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미국 시장 매출이 큰 레노보, 하이센스, TCL 등의 기업은 스마트폰, TV 신제품을 발표한다.

소니 등을 비롯한 100여개의 일본 테크기업도 중국 기업 부재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0년의 마지막 대면 쇼보다 두 배로 증가한 52개 스타트업이 신제품을 발표한다. 헬스케어, 스마트홈, 무인시스템, 웨어러블 분야에서 52개 중 6개 기업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 CES에서는 한국 기업이 전방위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416개 기업이 CES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가전과 차세대 TV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자업계의 선도적 지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2 혁신상을 휩쓸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21개, 생활가전 7개, 모바일 11개, 반도체 4개 등 총 43개의 혁신상을, LG전자는 역대 최다인 24개의 혁신상을 각각 받았다. 

삼성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 4개를 포함해 4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가장 혁신적인 제품‧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 4개를 포함해 4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사진=삼성전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올해 CES에서 수소,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이번 CES에서 탄소 감축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산하의 6개사가 '넷제로(Net-Zero) 이행을 향한 여정과 동행'을 주제로 합동 부스를 꾸린다. 현대중공업도 CES에 처음 참가해 자율운항기술 중심의 해양 모빌리티 미래상과 AI·로봇 기술 관련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포스코와 두산도 현지에 전시관을 꾸려 각각 그룹이 지원하는 벤처기업들과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소개한다.

국내 정보통신(IT)기업들은 AI 반도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이동통신 3사 중에선 유일하게 CES에 참가한 SKT는 AI 데이터를 저전력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사피온'(SAPEON)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등을 전시한다. 5년 연속 CES에 참가하는 한글과컴퓨터는 3차원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와 NFT, 인공위성 등을 전시한다. 바디프랜드, 휴테크 등 국내 대표 안마의자 업체들도 CES에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CES 2022에 국내 스타트업 참가 기업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CTA에 따르면 CES 2022 ‘유레카 파크’에 참가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228개에 달한다. 유레카 파크는 세계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기술을 소개하는 특화 전시장이다. 유망 신사업을 하는 한국 스타트업 29개사가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상태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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