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 최대 220여 개 스타트업 CES 참가, 기술력 뽐내
펫나우, 반려견 신원 확인하는 '비문' 생체 인식 앱 공개
비욘드허니컴, AI 셰프 활용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 재현
파루인쇄전자 기술 접목된 잉코 온열제품 관람객에 인기
도트힐, 모니터로 거북목 치료 돕는 헬스케어 로봇 개발
브이터치 기술 관람객 홀려…허공에 손가락 움직여 조작
딥핍셀, '스타일AR’ 첫 선…"주얼리 가상 착용하고 구매"
CES 유레카홀 한국 스타트업 안방됐다…기술 분야 다양

CES 2022에서 '펫나우'는 반려견의 코 무늬인 비문(鼻文)을 인식해 신원 확인을 하는 앱을 선보였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CES 2022에서 '펫나우'는 반려견의 코 무늬인 비문(鼻文)을 인식해 신원 확인을 하는 앱을 선보였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앞세워 'K-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치매진단 기술부터 필림히터, 헬스케어 로봇까지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할 신기술과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소외됐던 기술력 있는 한국의 ‘원석’들을 이번 CES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현지 관람객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올해 CES에서 한국 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여 개사(온라인 포함)가 참여했다. CES 전시장 가운데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유레카 파크’에는 한국 스타트업 220여 개사가 참여했다. 지난 2020년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0여 개사보다 10% 이상 늘었다. 이번 CES에서 국내 스타트업들은 특유의 기술력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반려인이 스마트폰에서 펫나우 앱을 실행하면, 펫나우가 자체 개발한 3가지 인공지능(AI)이 반려견의 코 사진을 선명하게 자동으로 찍어주고 프로필과 함께 등록해준다. 반려견 코를 스캐너 같은 전용 장비 없이 앱만으로 조회해 반려인에게 발견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반려견 유실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상=펫나우 제공).
반려인이 스마트폰에서 펫나우 앱을 실행하면, 펫나우가 자체 개발한 3가지 인공지능(AI)이 반려견의 코 사진을 선명하게 자동으로 찍어주고 프로필과 함께 등록해준다. 반려견 코를 스캐너 같은 전용 장비 없이 앱만으로 조회해 반려인에게 발견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반려견 유실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상=펫나우 제공).

삼성전자가 육성한 펫테크 스타트업 '펫나우'의 기술도 관심을 끌었다. 펫나우는 이번 CES 2022에서 반려견의 코 무늬, 즉 비문(鼻文)을 인식해 신원 확인을 하는 앱을 선보였다. 강아지의 코 사진을 스마트폰 앱으로 촬영한 후 견주와 강아지 신원을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거나 펫보험 여부를 확인할 때처럼 동물의 신원 조회가 필요할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강아지의 코 사진을 찍으면 견주와 강아지의 신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려견의 공인인증서'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비욘드허니컴이 AI 셰프로 선보인 짜파구리. (사진=비욘드허니컴).
비욘드허니컴이 AI 셰프로 선보인 짜파구리. (사진=비욘드허니컴).

푸드 센서와 쿠킹 로봇 기반의 AI 셰프 솔루션 기술도 인상깊었다.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투자한 푸드테크 기업 '비욘드허니컴'은 CES 2022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농심의 '짜파구리'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비욘드허니컴은 농심과 협력해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다이닝 메뉴를 글로벌 무대에 선보였다.

비욘드허니컴은 시연회에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짜파구리와 한식레스토랑 '미쉬매쉬' 김민지 셰프의 로스트 치킨도 곁들였다. AI 셰프 솔루션은 해당 메뉴의 조리 과정을 분자 단위로 학습한 후, 자동화된 쿠킹로봇을 통해 균일한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해 화제를 모았다.

브이터치의 '가상터치' 기술은 리모컨이 없이 허공에 손가락만 가리켜도 가전을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가 현실에서 기기를 가리키면 그 동작을 인식해서 현실을 복제한 디지털 트윈으로 보내 가상의 공간링크(SpatialLink)와 매칭한 뒤 신호를 다시 현실로 가져와 실제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사진=브이터치 제공).
브이터치의 '가상터치' 기술은 리모컨이 없이 허공에 손가락만 가리켜도 가전을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가 현실에서 기기를 가리키면 그 동작을 인식해서 현실을 복제한 디지털 트윈으로 보내 가상의 공간링크(SpatialLink)와 매칭한 뒤 신호를 다시 현실로 가져와 실제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사진=브이터치 제공).

AI 스타트업 '브이터치'은 가상터치 기술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상터치는 리모컨 없이 허공에 손가락을 가리키는 것만으로 TV, 에어컨, 전구 등 다양한 가전기기를 조작하는 첨단기술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 말로 구체적인 지시를 하면 더욱 쉽고 정확하게 기기가 가동된다는 의미다. 브이터치는 올 하반기 호텔, 병원에 들어갈 제품을 출시한다.

파루인쇄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인쇄전자기술이 접목된 잉코 온열제품들의 기술력이 세계적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파루인쇄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인쇄전자기술이 접목된 잉코 온열제품들의 기술력이 세계적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파루인쇄전자 기술의 적용분야를 소개하는 전시관 모습.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파루인쇄전자 기술의 적용분야를 소개하는 전시관 모습.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잉코의 전기담요와 복부 온열찜질기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잉코의 전기담요와 복부 온열찜질기에 대한 관람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파루인쇄전자도 'CES 2022'에서 차세대 인쇄 필름히터 기술을 소개해 존재감을 알렸다. 이번 CES에서 파루인쇄전자는 인쇄 필름히터(냉장고용 히터)와 전기차 냉각수히터,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원료) 히터 등을 선보였다. 인쇄전자기술을 적용한 인쇄 필름히터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합성수지에 인쇄해 만든 면(面) 형태의 전기발열체다.

파루인쇄전자 기술로 제작된 잉코(INKO)의 온열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해외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잉코 제품는 국내 홈쇼핑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극세사 전기담요', '전기방석 힐 스웨이드', '휴대용 온열찜질기' 등을 전시했다. 임채민 파루인쇄전자 부장은 "파루인쇄전자 기술과 해당 기술이 접목된 잉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관람객들의 반응을 신제품에 반영해 향후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ES2022에서 선보인 딥픽셀(Deepixel) 가상 피팅 솔루션 '스타일 AR'.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CES2022에서 선보인 딥픽셀(Deepixel) 가상 피팅 솔루션 '스타일 AR'.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패션과 관련된 첨단기술도 돋보였다. 딥픽셀은 주얼리 분야에 특화된 가상 피팅 솔루션 ‘스타일AR’을 공개했다. 스타일AR은 온라인상에서 주얼리를 구매하기 전에 미리 착용해볼 수 있는 솔루션이다. 대표적으로 귀걸이, 반지는 물론 안경, 네일아트 등까지 가능하다. 해당 기술이 도입될 시 가상으로 여러 제품을 번갈아 착용해볼 수 있다. 이에 자신의 얼굴형이나 피부톤에 잘 어울리는지, 실제 사이즈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스타트업 도트힐은 CES 2022에서 '거북목 증후군'을 교정하는 헬스케어 로봇 '도트 스탠드'를 선보였다. 도트힐은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로보틱스 ▲컴퓨터 주변장치‧액세서리 ▲피트니스‧스포츠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도트 스탠드는 모니터를 일정 시간마다 위아래로 움직여 사용자의 잘못된 자세 습관을 고쳐준다. 

모니터로 자세를 교정하는 헬스케어 로봇 '도트 스탠드'를 개발한 스타트업 '도트힐(DOT HEAL)'.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모니터로 자세를 교정하는 헬스케어 로봇 '도트 스탠드'를 개발한 스타트업 '도트힐(DOT HEAL)'.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 특별 취재팀).
도트힐의 헬스케어 로봇 '도트 스탠드' 소개 영상. (영상=도트힐 유튜브).
도트힐의 헬스케어 로봇 '도트 스탠드' 소개 영상. (영상=도트힐 유튜브).

또 모니터 장시간 사용자가 흔히 호소하는 목의 통증과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병원 치료나 운동처럼 별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최재희 도트힐 마켓그룹장은 "이번 CES 전시회를 통해 계획대로 미국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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