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네트웍스, 지스트 내 HPC-AI 공용인프라 구축
6PF‧10PB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인프라 지원
산학연관 AI 생태계 활성화 및 국가 AI 경쟁력 제고 기여

지스트 HPC-AI 데이터 센터 조감도(이미지=CJ올리브네트웍스) 'Green-Intelligent-Sustained-Technical' 개념을 지향하는 스마트 그린 데이터센터다. (사진=GIST 제공).
지스트 HPC-AI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지스트 내 HPC-AI 공용인프라 구축…

'초거대 AI' 생태계 이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의 고성능 컴퓨팅 기반 인공지능(HPC-AI) 공용인프라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20일 지스트에서 운영하는 HPC-AI 공용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지스트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HPC-AI 공용인프라 구축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HPC-AI 공용 인프라는 올해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지스트 캠퍼스 내 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된다.

전 세계적으로 거대 규모의 HPC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경쟁이 뜨겁다. 전체적인 AI 연구의 방향이 하이퍼스케일로 나아가는 가운데 규모 있는 인프라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AI 기술력 제고를 위해 강력한 연산 기능의 하이퍼스케일 HPC-AI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AI 중심도시 광주에서도 AI 융합연구‧교육‧기업 지원을 위한 HPC/AI/HPDA 공용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스트 내 슈퍼컴퓨팅센터 운영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HPC/AI/HPDA 인프라 : 고성능 컴퓨팅과 빅데이터 분석을 하나로 통합‧융합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다목적 AI 컴퓨팅 인프라를 말한다.

※ 고성능 컴퓨팅(HPC) : 고급 연산 문제를 풀기 위해 슈퍼 컴퓨터 또는 컴퓨터 클러스터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다원컴퓨팅 등 분야별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협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수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GPU 클러스터와 고성능 스토리지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 i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에이프리카의 '치타' 등 굿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인증)을 받은 국산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통합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오는 2023년까지 총 3단계에 거쳐 지스트에 AI 인프라 설계와 구축, 컨설팅, 운영 등 하이퍼스케일의 종합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지스트의 HPC-AI 공용인프라는 200기가비피에스(Gbps)의 초고속 패브릭으로 밀결합돼 연동되는 6페타플롭스(PFlops) 계산용량의 GPU 노드와 총 10페타바이트(PByte) 저장용량의 스토리지 노드를 지원하는 초거대 AI 컴퓨팅 인프라다.

Gbps(기가비피에스) : 1Gbps는 1초당 1기가비트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

PFlops(페타플롭스) : 1초당 1,000조번 연산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

PByte(페타바이트) : 1PB는 약 100만 GB로 DVD영화(약 6GB) 17만 4,000편을 담을 수 있는 용량

GIST AI대학원 AI-X 컴퓨팅 클러스터. 지스트는 앞서 AI-X 컴퓨팅 클러스터 운영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DGX-A100 GPU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사진=지스트 제공).
GIST AI대학원 AI-X 컴퓨팅 클러스터. 지스트는 앞서 AI-X 컴퓨팅 클러스터 운영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DGX-A100 GPU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사진=지스트 제공).

또 기업·연구자·학생 등 HPC-AI 사용자에 따른 개발 자원을 지원하고, 서비스포털을 비롯한 ▲플랫폼 서비스 ▲데이터셋 서비스가 포함된 통합 시스템으로 최적의 AI 연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HPC-AI 공용 인프라에는 서비스형 AI(AlaaS)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AI 연구나 활용에 필요한 하드웨어부터 완성된 소프트웨어까지 이용할 수 있고 사용한 만큼만 가격을 지불할 수 있다.

서경호 CJ올리브네트웍스 인프라DT사업팀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요 국가에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HPC의 강력한 연산기능을 활용하는 등 HPC의 사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HPC와 AI가 융합된 HPC-AI 공용인프라 구축을 위해 CJ올리브네트웍스 컨소시엄의 역량과 노하우를 결합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전경. (사진=지스트 제공).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GIST) 전경. (사진=지스트 제공).

지스트는 HPC-AI 공용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산‧학‧연‧관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구축될 HPC-AI 공용인프라는 AI융합대학 협력을 통한 연구‧교육용 AI 컴퓨팅을 지원하고, 거대 규모 학습이 필요한 국내 산학연 및 글로벌 파트너들을 위한 맞춤형 HPC-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이로써 지스트는 국가 초고성능 컴퓨팅 혁신 전략에 발맞춰 초거대 AI 실현을 위한 공용인프라를 선도한다는 포부다. 

김종원 GIST AI대학원장 겸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지난해 10월 AI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HPC-AI 공용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거대 인공지능(AI) 연구‧활용 활성화를 이끌어 AI 분야 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국가적으로 광주가 리더십을 갖고 파일럿 기능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스트도 나름의 역할을 갖고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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