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다·뤼이드 튜터·테스트글라이더 등 AI 교육 증가
많은 데이터 축적해 정확한 문제해설 및 채점 제공
학원·과외보다 저렴해 평등한 교육 환경 조성 앞장
초거대 AI로 교육 플랫폼 진화...LG-EBS 협업 구축

[편집자주]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민족 최대 명절 설입니다. 설날이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다. 아침에 지내는 차례, 따뜻한 국물이 있는 떡국, 친척 간의 웃음소리, 윷놀이 등이지요. 이러한 설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차례상은 점점 간편해지고 있고, 지금은 팬데믹으로 친척 간 왕래가 어려워졌지요.

이러한 설 풍경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더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설을 맞아 <AI타임스>는 앞으로 AI 기술로 바뀔 설 풍경을 전망해 보았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바뀔 명절 분위기를 글로나마 잠시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I 교육플랫폼이 발전하고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어떤 AI 교육 프로그램을 쓰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AI 교육플랫폼이 발전하고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어떤 AI 교육 프로그램을 쓰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설날 오랜 만에 친척끼리 만나면 서로 최근 동향을 공유하게 된다. 학생이라면 혹은 자녀가 학교를 다니는 부모라면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내용이 있다. '현재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다.

지금까지는 어떤 학원을 다니는지, 어떤 문제집을 사용하는지가 주요 궁금증이었다. 하지만 이제 질문이 바뀔 예정이다. 어떤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쓰는지 묻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AI 교육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다.

많은 사용자 보유한 AI 교육 플랫폼, 평등한 교육 기회 제공

국내 대표 AI 교육프로그램으로는 '콴다'와 '뤼이드 튜터(구 산타)', '테스트글라이더(구 토플뱅크)'가 있다. 콴다는 수학에, 뤼이드 튜터와 테스트글라이더는 영어에 특화된 AI 교육 플랫폼이다. 콴다는 초·중·고 학생 대상 수학 문제 풀이를 AI로 돕는다면, 뤼이드 튜터와 테스트글라이더는 주로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필요한 토익·토플 교육을 AI가 지원해준다.

콴다는 매스프레소가 출시한 AI 기반 수학 학습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AI가 3초 안에 문제풀이를 제시한다. 이 앱은 국내 초·중·고 학생 3명 중 2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콴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3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5000만 명이다. 전년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

콴다 실제 사용 영상. 콴다 앱으로 문제를 촬영하면 OCR로 해당 문제를 정확히 읽어 문제풀이를 5초 안에 제공해준다. (영상=김동원 기자)

뤼이드 튜터는 뤼이드의 AI 튜터 서비스다. 지난해 6월 산타에서 뤼이드 튜터로 이름을 바꿨다. 해외 사용자를 포함해 400만 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3억 건 이상 토익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사람이 측정할 수 없는 분량을 AI가 분석 후 사용자의 점수가 오를 문제를 추천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테스트글라이더는 데이터뱅크가 개발한 AI 기반 채점 서비스다. 토플 라이팅과 스피킹 등 주관식으로 이뤄지는 시험을 AI가 자동 채점해 바로 점수를 알려준다. 1000만 건 이상의 답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답변을 AI가 분석·제공한다. 사용자는 모의고사처럼 테스트글라이더를 이용해 현재 자신의 실력과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다.

AI 교육 플랫폼의 공통된 순기능은 사교육 발생 비용 절감이다. 학원·과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시험 가격이 비싼 토플 등의 시험도 AI 플랫폼을 통해 충분히 사전 테스트를 해보고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콴다는 문제풀이 검색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면서 "학생들은 값비싼 과외나 개인지도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개개인 맞춤형 문제풀이를 콴다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정 구독료를 내고 동영상 강의를 보는 매달 프리미엄 구독 기능도 월 1만8000원 수준"이라면서 "일반 사교육보다 훨씬 저렴하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콴다는 문제풀이 검색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면서 "학생들은 값비싼 과외나 개인지도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개개인 맞춤형 문제풀이를 콴다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매스프레소 블로그·셔터스톡 / 편집=김동원 기자)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콴다는 문제풀이 검색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면서 "학생들은 값비싼 과외나 개인지도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개개인 맞춤형 문제풀이를 콴다를 통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매스프레소 블로그·셔터스톡 / 편집=김동원 기자)

테스트글라이더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이터뱅크의 송다훈 대표는 "우리 서비스는 토플 라이팅, 스피킹 시험 등 주관식 시험의 첨삭을 받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며 "시험 준비생들이 문제풀이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 시장, 초거대 AI로 한 번 더 진화한다

AI 교육 플랫폼은 여기서 더 나아가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거대 AI를 활용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사가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Expert AI for everyone)'을 교육 분야에 접목하기 위해 지난 19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으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일선 학교 교사가 출제하는 수준의 풀이과정을 AI가 제공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과 EBS가 지난 19일 초거대 AI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LG AI연구원)
LG AI연구원과 EBS가 지난 19일 초거대 AI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LG AI연구원)

초거대AI는 사람 뇌 구조를 모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AI다. 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이다. 초기 개발 시점부터 한국어와 영어 데이터를 함께 학습해 다언어에 강점이 있고, 언어와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모달(multi-modality) 기능도 갖췄다.

LG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면 위주였던 국내 교육서비스 채널이 비대면 위주로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EBS가 제공하는 문제집은 모든 문제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지 않고, 학습자 수준에 맞춰 설명을 하지 않으므로 학생들의 보다 쉬운 교육을 위해 초거대 AI 기술을 접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 기반 '텍스트 제너레이션(Text Generation)' 기술을 활용해 전담 교사 수준의 표준화된 해설을 제공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문제 학습을 넘어 AI가 직접 문제를 내는 문제 생성 모델을 선보이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을 개발하면) 학습자 성취 수준과 문제 수준에 따라 개인 맞춤형 문제에 대한 해설을 제공해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 AI연구원은 세계 최초로 초거대 AI 기반 수학 문제 생성 모델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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