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높은 베트남에서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각광
AI 학습앱, 전 과목 문제풀이 지원...자체 교재도 제공
2021년 베트남 월간활성자수 470만, 한국보다 2.6배 ↑
"콴다의 '교육기회 평등' 정신, 베트남에도 실천할 것"

콴다가 베트남 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콴다가 베트남 교육 시장에서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학습플랫폼 '콴다(QANDA)'가 베트남 교육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높은 교육열에 비해 교육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은 베트남에서 AI 학습앱과 자체 교재로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콴다는 매스프레소가 제작한 AI 학습앱이다. 국내에서는 수학 학습 앱으로 유명하다. 이 앱은 교과서나 문제집을 풀다가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풀이과정을 AI를 통해 알려준다. 사용자는 콴다 앱을 통해 모르는 문제를 촬영하기만 하면 된다. AI는 이 문제를 자동으로 인식해 5초 안에 문제풀이를 제시한다.

콴다는 사용자가 문제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유사한 문제를 제공한다. 관련 강의와 개념서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문제풀이를 봐도 이해가 안 되면 '콴다 선생님'에게 일대일로 질문도 할 수 있다.

이 앱은 국내 초·중·고 학생 3명 중 2명이 이용할 정도로 높은 사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80만 명이었다. 콴다는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에선 인기 교육플랫폼으로 자리하고 있다. 매스프레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트남 MAU는 470만 명까지 기록했다. 한국 MAU보다 약 2.6배 높다. 동남아시아 슈퍼 앱이라고 불리는 그랩의 안드로이드 MAU보다도 높은 수치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콴다가 베트남에 서비스를 런칭한 건 2019년 8월"이라며 "진출 첫 해인 2019년 연말 MAU는 30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이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콴다의 인기는 높은 교육열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교육에 대한 소비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가구당 취학아동 한 명에게 연평균 소비하는 금액은 2018년 기준 287달러(약 35만4000원)였다. 2016년보다 21.3% 높은 수치다. 도시 지역에서는 470달러(약 58만원)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베트남의 교육환경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 도시에 집중되어 있거나 이마저도 부족한 상태다. 교재와 학습플랫폼도 부족한 실정이다. 콴다는 이러한 베트남 교육환경에서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문제풀이 검색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콴다는 베트남의 높은 교육열을 충족하기 위해 문제풀이 검색기능을 수학을 포함한 모든 과목에 지원하고 있다. 라이브스트리밍 강의 서비스 '콴다 스터디'는 국어, 수학, 화학, 생물 수업을 제공 중이다. 

매스프레소 베트남 지사에서는 더 좋은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교재도 제작,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사에서는 베트남 현지 교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고등 수학과 중등 영어 교재를 출판했다"며 "첫 교재는 지난해 8월 출시했고 현재는 자체 교제제작과 라이브클래스용 교재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백승우 매스프레소 베트남 지사장은 <AI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에서 제공하는 라이브스트리밍 강의는 스타강사를 중심으로 학원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중소 도시 학생들 사이에서 확산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이는 높은 교육열을 가진 베트남의 주류 교육 시장에서 콴다가 온라인 강자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우리는 '교육기회 평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베트남 교육 인프라 상황에서는 라이브클래스와 VOD 등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고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통합 스터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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